<지속 불가능 자본주의> 함께 읽기

D-29
현대인 대부분은 동물을 사육하고 생선을 낚아서 그것들을 먹을거리로 손질하는 능력이 없다. 옛날 사람들은 그러기 위한 도구까지도 직접 만들었는데, 그들에 비하면 우리는 자본주의에 빠져들어 생물로서 무력해졌다. 우리는 상품의 힘을 매개로 삼지 않으면 살아가지 못한다. 자연과 함께 살아가기 위한 기술을 잃어버린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주변부를 약탈하지 않고서는 도시의 생활을 해나가지 못한다. 221
작업이 효율화하면 사회 전체의 생산력은 현저하게 상승한다. 그에 비해 개개인의 생산능력은 점점 저하된다. 현대의 노동자는 오래전의 직공처럼 혼자 완성품을 만들어내지 못한다...이제 노동자들이 자신의 노동을 실현하려면 자본 아래에서 일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 이렇게 자율성을 빼앗긴 노동자는 기계의 '부속품'이 되어가고 있다. '구상'이라는 주체적 능력을 잃어버린 것이다. 자본의 지배력은 그만큼 강해진다. 223
기술이라는 이데올로기야말로 현대사회에 상상력 빈곤이 만연해진 이유 중 하나. 새로운 사회를 상상해내기 위해서 우리는 자본의 포섭에 저항하여 상상력을 되찾아야 한다. 마르크스의 '탈성장 코뮤니즘'은 그런 상상력의 원천이 될 것이다. 상상력을 되찾기 위해 '닫힌 기술'을 뛰어넘어서 GAFA같은 대기업의 지배를 피할 수 있는 또 다른 길을 찾아야 한다. --> 열린 기술 필요.. p230
자본주의가 과연 풍요를 가져다 주었나? 경제성장을 위한 구조개혁이 거듭된 결과 오늘날 세상에는 오히려 경제 격차, 빈곤, 긴축 재정이 넘쳐 흐른다. 빈곤층 38억명(세계 인구의 절반)의 총 자산과 비슷한 부를 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자본가 26명이 차지하고 있다. 231
로더데일의 역설 - 공공의 부가 감소함으로써 개인의 재산이 증가한다. 개인 재산의 증대는 화폐로 계측되는 국가의 부를 늘려주지만 진정한 의미로 국민 모두의 부인 커먼스는 감소하게 된다... 진정한 풍요는 '공공의 부'를 늘리는 것에 달려 있다고 주장 246
마르크스의 용어를 빌리면 '부 wealth'는 사용가치, 즉 공기와 물 등에 있는 인간의 욕구를 채워주는 성질.재산 riches은 화폐로 측장하는 상품의 가치. 가치는 오로지 시장경제에서만 존재. 247
20세기 복지국가는 부의 재분배를 목표하는 모델이며, 생산관계에는 손을 대지 않았다. 즉, 기업이 거둔 이윤을 소득세와 법인세 등으로 거두어 사회 전체에 환원했던 것이다. 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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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대기업에 비해 마르크스의 어소시에이션은 생산 과정에서 민주주의를 중시하기에 자연스레 경제 활동의 속도가 느려진다. 소련은 경제 활동이 느려지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해서 관료가 주도하는 독재국가가 되어 버렸다.
지속 불가능 자본주의 p.405, 사이토 고헤이
화제로 지정된 대화
전 세계적인 대전환이 필요한 것이다. 다만 글로벌 사우스에서 벌어지는 수탈에 대해 '세계 시민' 같은 세계주의적 이념을 갖고 와서 '계몽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만 해서는 결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잔혹한 현실에 대고 추상적인 이념을 대치시킨들 공허할 뿐이다.
지속 불가능 자본주의 p.442, 사이토 고헤이
화제로 지정된 대화
남아공의 환경운동은 비슷한 폭력이 그 땅에서도 매일 벌어지고 있음을 고발한다. 나아가 노예무역에서 비롯한 제국주의와 인종차별을 기후 변화 문제와 연결해서 기후 정의로 이어지게끔 확장한다. 인권, 기후, 젠더, 그리고 자본주의. 모든 문제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지속 불가능 자본주의 p.450, 사이토 고헤이
자본의 포섭을 받아들인 노동조합과 대조적으로 노동자협동조합은 생산관계의 변화를 꾀한다. 262
그들에게 근본적으로 결여된 것은 글로벌 사우스를 대하는 관점이다. 아니, 더욱 정확하게 말하면 글로벌 사우스에게 배우는 자세다.
지속 불가능 자본주의 p.453, 사이토 고헤이
역점은 '나답게 일하는 것'이다. 노동자협동조합의 목적은 직업휸련과 사업 운영을 통해서 지역사회로 환원하는 '사회연대경제'를 촉진하는 것이다. 노동을 통해서 지역이 장기적으로 번영하길 중시하며 투자를 계획하는 것이다. 이는 생산 영역 자체를 '커먼'으로 삼는 것이며, 바로 경제 민주화를 시도하는 것이다. 263
화제로 지정된 대화
협동조합은 필수노동을 자율적이고 매력적인 일로 바꾸는 것을 목표한다. 또한 임금과 채용 안정성을 개선하여 인종, 계급, 젠더에 따른 분단을 극복하고 지역 공동체 재생을 이루려 한다. ... 빈곤, 차별, 불평등을 만들어내는 자본주의에 저항하여 '누구도 내버리지 않는다'라는 자세를 중시한다면, 협동조합은 분명히 사회 전체를 바꾸는 과정에 든든한 기반이 되어줄 것이다. 264
커먼을 통해 시장과 국가에 의존하지 않는 방식으로 생산활동의 수평적 공동관리를 사회 전체에 확장하기 - 화폐때문에 이용이 제한되던 희소한 재화와 서비스가 풍요로운 것으로 바뀐다. 즉, 커먼의 목표는 인공적 희소성의 영역을 줄이고, 소비주의나 물질주의와 결별한 근본적 풍요를 늘리는 것. .. 근본적 풍요가 회복될 수록 상품의 영역은 좁아진다. 그렇기에 GDP는 감소한다. 탈성장인 것이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그렇지만 우리에게는 '3.5퍼센트'라는 수치가 있다. '3.5퍼센트'의 사람들이 비폭력적인 방법으로 들고일어나 진심으로 저항하면 반드시 사회에 큰 변화가 일어난다고 한다.
지속 불가능 자본주의 p.469, 사이토 고헤이
우리는 충분히 생산하지 못해서 가난한 것이 아니라 희소성이 자본주의의 본질이기에 가난한 것이다. 268
피케티- 기후위기와 직면하여 자본주의에서는 민주주의를 지킬수 없다는 결론. 그래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단순한 재분배에서 나아간 '사회주의'가 필요하며 생산 영역에서 노동자의 자치가 필수 불가결하다고 주장. 참여 사회주의. 자주 관리. 공동관리. (소련형 사회주의와 달리 관료와 전문가가 정보와 의사결정권을 독점하지 않음) 288
이 책에서 문제시하는 것은 일상생활 차원의 제국적 생활양식이 아니라 그런 소비를 가능하게 하는 생산이다. 즉 중요한 것은 제국적 생산양식의 극복이라는 말이다. 294
'두려움을 모르는 도시'가 과감히 도전할 수 있는 이유는 시민간 상호부조만이 아니라 도시간 협력관계도 있기 때문이다. 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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