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서머스> 함께 읽으실래요?

D-29
저는 조지프 캠벨의 책을 읽는 두 사람이 한 소설에 나왔다는 것에 놀랐어요. 이렇게 대중적인 작가인가, 생각하면서요. 말씀 들어보니 앞으로 빌리의 영웅적 면모가 나오게 될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조지프 캠벨의 책이 한국에서는 읽히기 힘든 책일지는 몰라도 미국에서는 그들의 역사를 공부하는 것처럼 흔한 일일수도 있겠죠. 이탈리아에서는 그리스 로마신화가 역사 교과서처럼 아이들에게 정규 교육과정 중에 하나인 것처럼 말이죠~^^ 신화라는게 어떻게 보면 인간의 역사를 배우는 일이라고 저도생각해요. 어떤 시대의 역사적 사실을 나열한 것이 아니라 신화속에서 인간을 배우고 철학을 배우고 삶을 배운다고 할 것 같아요. 그들 세계에서는 필독서였던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별의별 인간 군상이 신화에 다 나오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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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빌리가 시나리오를 듣다가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쓰겠다고 제안하는 부분이 재밌었어요. 빌리는 평소 킬러 신분을 숨기고 살아가는데다가 닉 앞에서 바보 빌리로 연기하고 있는데, 그런 바보 빌리가 새로운 데이브라고 역할에서 데이브의 에세이를 쓰겠다니. 데이브의 수기라 해도 결국 빌리 입장에서는 소설처럼 지어내야하는 글인데 말이죠. 빌리가 무슨생각으로 수기를 쓰기로 결정한 건지, 어떤 수기를 쓰게될지 기대되요. 영화 속 킬러들의 마지막 한탕에서 벌어지는 일을 자주 떠올리는 빌리의 모습이 인상적인데요. 독자 입장에선 어쩐지 빌리의 마지막 한탕도 실패할지 모른다는 긴장감을 주는 것 같아요.
3장 이 소설이 드라마화되면 빌리가 베개 안으로 팔 넣는 장면은 꼭 나오겠죠? 바보 빌리라고는 하지만, 사실 딱히 바보 같지 않은 빌리를 보고 있으면 진짜 빌리는 얼마나 똑똑한 것인가, 생각하게 되고요. 또 빌리가 나중에 호프를 어떻게 처리(?)할지, 또는 호프에게 반전 매력이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그나저나 미국은 동네에 누가 이사오면 이렇게 작은 파티까지 여나봐요.
3장. 좋은 이웃은 피곤한 역할이다. 생각만 해도 피곤하네요. 잔디 부터 찾아오는 사람들 까지. 이번 킬러 업무는 저런 사교성이 없으면 버티기 힘들겠어요. 모나지 않으려면 어울려야 하니까.
뒤로가면 이 마을에서의 친분이 슬퍼집니다. ㅠㅠ
앗. 스포는 안 돼요 ㅎ
58.그는 성공할 준비가 되어 있지만 실망할 준비도 되어 있다. 65.넷플릭스를 이리저리 돌려 본다. 요즘은 이게 대세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지금까지 살펴볼 생각조차 않지 않았던 건 읽을 책이 워낙 많기 때문이다. 게다가 볼 만한 것도 없어 보인다. 위의 문장은 스티븐 킹 개인의 생각 같았어요. 자신이 쓴 소설이 영화로 만들어진 것도 많은데 넷플릭스 메인에 없다니.ㅎㅎ "볼 만한 것이 없다."라는 말에 빵 터졌어요~^^;; 애초에 드라마를 위한 극본이지만 더 글로리나 소설 파친코처럼 자신의 작품이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져 넷플리스에서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다는 걸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작가에게는 큰 영광이 아닐까 생각되어져요. 그런 면에서 한국 드라마는 대중성이나 완성도 면에서 아시아 어느 국가에도 뒤지지 않는 콘텐츠를 많이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 시대가 가지고 있는 문제를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반성하게 해 준다는 것이겠죠.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겠죠. 66.그는 켄 호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사실 그가 말문을 열기 전부터 그랬다. 본능적인 반응이다. 조르조의 부모님과 조부모님은 이걸 레아치 오네 이스틴티바(본능적 반응)라고 했을 것이다. 사람에게는 직감이라는 것이 있죠. 틀릴 때보다는 맞을 때가 많기는 한 것 같아요. 사람들과 공간이 가지고 있는 그 분위기가 나와 어울리지 않을 때 느껴지는 미묘한 감각을 사람이 느낀다는 게 참 신기하게 느껴지네요. 빌리도 자신의 본능적 반응이 틀리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겠죠. 67.그는 취조실에서 거래를 제안받으면 첫 번째로 배신할 인간처럼 보였다. 69.여기서 훌륭한 문장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맥북프로는 나도 가지고 싶네요~^^ 리바 매킨타이어, 윌리 휴넬슨, 행크 윌리엄스 주니어의 컨트리 음악을 들으며 글을 쓰는 빌리의 모습이 그려지네요. 77.그런 점에서 시와 비슷하다. 달라진 부분들, 뜻밖의 변수. 수정 사항, 닥치면 이런 것들을 처리해야 하지만 맨 처음은 상상이다. 아이들에게 책 스티커를 주고 읽기를 독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저도 아이들에게 읽은 책은 별표 스티커를 붙여 놓게 했는데 한질을 다 읽히고 난 뒤 책장에 붙은 스티커가 뿌듯하더군요. 이웃집 사람들이 새로 이사온 사람을 반기며 음식을 들고 오는것은 주택에 사는 사람들이라면 공감할 텐데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낯선 일이라고 생각되어질 것 같아요. 제가 즐겨보는 건축탐구 집을 보면 집 주위에 사는 사람들의 느슨한 연대가 참 보기 좋더군요. 갑자기 그들의 모습이 상상되네요~~.
4장 빌리가 글을 쓰기 시작했네요. 빌리가 암살 계획하는 것보다 빌리가 쓰는 이야기에 더 심장이 조이고요. 쓰는 일이 빌리에게 변화를 불러오겠죠~
4장. 글을 쓰기 시작했네요. 어린 시절 동생이 죽은 얘기로 시작하니까 충격적이에요. 건물 사람들을 만나면서 탈출계획이 떠오른 것 같기도 하구요.
5장. 탈출루트 까지 고려해주니까 뭔가 더 불안해집니다. 범죄자들을 믿을 수가 있어야죠. 열일곱,열여덟 번 저지르고도 안잡힌건 철두철미한 계획 덕분인 것 같구요. 빌리, 로크리지, 돌턴 이렇게 세가지 삶을 사는 건 진짜 피곤할 것 같아요.
5장. 철저히 계획하는 가운데 하나 둘 의도치않은 행동을 하네요.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좀 마음이 물러진 걸까요. 정말 피곤할 것같아요. ㅎ 중혼과 비교할 정도니.
90.아마존에는 없는 게 없다. 쿠팡도 그렇다^^; 88.닉 머제리언 같은 부류에게 휘말린 호구들은 대게 그렇다. 호구라는 표현은 안썼을 것 같은데요. 어리숙하여 이용하기 좋은 사람들은 아닌 것 같아요. 그들은 암살자고 암살을 계획하는 자들이었고 지금까지 잡히지 않은 특이한 특급 살인범들이죠. 미제 사건이라고 하기에는 과학수사대 CSI가 빌리의 존재를 몰랐다는게 의아하네요. 소설속의 소설이 시작되는군요. 자전적 소설이라고 하지만 너무 슬프네요. 어린 소년의 살인이 처음으로 시작되는 모습은 가정 폭력이었네요. 총이 어디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은 항상 그런 일들이 있을 때 자신의 최후방어 수단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나봐요.ㅜㅜ 빅대디는 항상 우리의 일거수 일투족을 바라보고 있겠죠. 1984는 읽어보지 못했는데 어떤 책인지는 알고는 있었는데 이런 곳에서 또 만나네요. 다른 두 권의 책도 읽고 싶네요. 테레즈 라캉도 같이 읽어야 할 것 같은 소설가가 읽은 소설 책들이 자주 등장하네요. 110. 동생 잘 챙겨라.
의뢰자들이 빌리가 뭘 쓰는지 좀 심하게 궁금해 하는 것 같아요. 암살 보다 꼭 뭔가를 쓰게 만들려는게 진짜 목적인건지.
6장. 다 읽어봐야 알겠지만 글을 쓰면 뭐가 좋은가요, 누가 물었을 때 이 책을 추천해줄 수도 있겠어요. 가장 하고 싶은 게 글쓰기라는 빌리! 여러 역할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빌리는 정말 머리가 좋아보여요. 호프는 그 반대고요.
체력도 엄청 좋은 것 같아요 ㅎㅎ 세 가지 삶을 연기하는 중이니까요. 그 다양한 인간관계.
6장. 자신이 범인인게 밝혀지면 옆 집 두 아이들이 받을 충격과 배신감을 걱정하는 빌리. 그리고 가장 하고 싶은 일은 글을 쓰는 것.
118.난생처음으로 소설을 쓸 때 자기 경험담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잖아. '네가 아는 걸 써라' 3학년 영어->국어시간에 이렇게 배운 기억이 나는데. 125.마침내 그는 노트북을 덮는다. 대부분이 실제 있었던 일이라고 가정할 때, 영어점수->국어점수 C를 받는 학생이 쓸 수 없을 법한 문장은 없어 보인다. 빌리는 어느 정도의 국어 수준 (문법과 작문 실력 뿐만 아니라 외국어)도 있고 신화나 예술 그리고 문학과 음악에도 일가견이 있는 것 같다. 스티븐 킹이 빌리인 것처럼 글이 쓰여지고 묘사하는 부분도 그렇고 서술하는 부분도 빌리가 1인 4역을 하는 것처럼 그들이 말하는 완벽한 시나리오도 현실에서는 완벽할 수 없다는 것을 빌리도 알고 있겠죠. 158. 이제 그는 작품을 발표하는 작가는 위험을 자초하는 셈이라는 것을 알겠다. 지금까지 몰랐고 심지어 고민한 적도 없는 부분이었건만, 그것이 글쓰기가 매혹적인 이유 중 하나다. 나를 봐. 내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 주고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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