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새롭게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을 읽기 시작했는데, 히라노 게이치로의 소설을 읽는것 같다는 생각을 잠시 했다가, 사뭇 놀랐는데, 첫째, 히라노 게이치로의 소설 제목이 '달'이었고, (이쪽은 그믐), 그리고 이름이 생각나지 않아, 히라노 게이치로를 검색했더니 1975년. 장강명작가님 설마 75.6월은 아니죠? 그럼 소름인데? 제 직관에 박수.
(정우성독서클럽) 장강명을 읽다
D-29
구씨
구씨
드디어 기억났다. 장작가님의 생일이 6월인지 아님지를 찾으려 나무 위키를 읽다가, 내가 왜 이 이름이 이렇게 익숙했는지를. 그의 일독지수 (책 별점 ) 때문이다. 한동안 책을 더럽게 많이 사는데 그분이 일조하셨다.
우람
안녕하세요 장강명 작가님과 소설, 논픽션, 에세이 다다다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ㅎㅎ
우람
6년 전에 '5년만에 신혼여행'으로 입문했고 완전 빠져들어서 이후에 여러 책들을 거쳐 마지막으로 읽은 '책, 이게 뭐라고'도 최고로 좋았습니다.
구씨
아. 반갑습니다. 우람님.
브라운필드
저는 올만에 표백을 다시 읽어볼까해요
구씨
오. 다들 표백을 갖고 계시더하고요.
구씨
전 산자들 읽기 시작했고, 일하던 중에 '알바생 자르기 " 단편 하나를 다 읽었는데, 너무 재밌음.
브라운필드
정우성님 이러다간 다 읽을 기세
구씨
ㅎㅎㅎ 넹. 열폭즁
하양파랑
내가 지키고 싶은 것은 종이책의 물성이 아니라 책이라는 오래된 매체와 그 매체를 제대로 소화하는 단 한 가지 방식인 독서라는 행위다. 세상에는 그 매체를 장식품, 장신구, 장난감, 부적, 팬클럽 회원증, 후원금 영수증 등으로 소비하는 이들도 있다. 그것은 소비자의 자유겠으나, 그런 소비를 독서라고 불러서는 안 된다. - <책, 이게 뭐라고>
구씨
ㅎㅎㅎㅎㅎㅎ어떤 독서클럽이 굉장히 찔리는 문구네요. 이참에 미식클럽으로 바꿔야할까요
돌쇠공주
이번 장강명을 읽다 프로젝트에선 책을 두 번 읽는다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읽고도 잊어버릴 거면서 왜 읽는가. 공부는 때가 있다(아마 독사도)는 말은 중년의 망각 때문이었나. 한국이 싫어서도 다시 읽었어요. 내친김에. 대강의 얼개나 강력한 에피소드는 기억나지만 나머지 대부분의 내용은 잊고 있었는데, 다시 읽으니 새록새록 그랬었지 떠오르고. 읽었던 책을 다시 완독할 때는 오묘한 감정이 이는구나를 느낍니다. 나는 이 책을 1독 했을 때 뭘 느꼈더라. 그땐 재밌게 읽었을텐데 왜 모조리 까먹지. 왜 두번째 읽어도 어떤 문장은 새롭고 어떤 부분은 아, 이거 읽었던 문장이야, 가 떠오르는지. 읽는 행위는 나에게 얼마나 흔적을 남긴 건지. 독서가 나를 조금 바꿨다는 느낌이 드는 건 마치 단기 기억만큼 일시적인 효용밖에 없는지 등등이요. ㅋ
구씨
그믐... 울 읽다보니 , ' 비유하자면 아주 기억력이 좋은 사람이 한번 읽은 책을 다시 읽는것과 비슷해. 이미 내용은 다 알고, 그걸 바꿀 수도 없어. 하지만 그렇다해도 매법 읽을 때마다 중요란 대목에서 새로운 감흥을 느낄 수 있잖아. 주인공이 나중에 행복해진다는걸 알아도 슬퍼질 수 있고, 사건의 진행 속도를 내 마음대로 조절할 수도 있지. 원하는 속도로 읽으면 되니까. 중간에 멈출수도 있고 어떤 페리지를 읽다가 다른 페이지로 건너뛸 수오 있고. 앞으로 돌아갈 수도 있어. 시간이란 게 책처럼 통째로 펼쳐져 있으니까. " - 순서 보람 개성
구씨
전 어제 읽던 산자들을 또 누군가에게 주고 전자책을 다시 샀어요.
구씨
전 어제 읽던 산자들을 또 누군가에게 주고 전자책을 다시 샀어요.
돌쇠공주
<산 자들> 읽고 있습니다. 이 책은 안 읽었던 게 확실합니다! ㅎㅎ 역시 처음 읽는 책이 더 재미있는 법인가 봅니다. 연작 하나하나가 쉽게 쓰이지 않았다는 걸 팍팍 느끼게 하네요. 짧은 단편의 모음임에도 한 인물만의 시각으로 끌고 가지 않고 등장인물 모두를 주인공으로 만든다는 게 정말 대단하네요. 50년 뒤에는 이 연작들이 던지는 질문에 대한 좀 더 나은 답이 나올 수 있을까요.
돌쇠공주
<산 자들>은 아직 절반도 못 읽었지만, 사실상 표제작에 해당하는 '공장 밖에서'에서 제가 뽑은 대표 문장. "정부는 이 회사가 파산해 본보기가 되는 게 국가 경제에 더 유리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니 사장과 위원장은 정확히 같은 처지에 있었다. 그들은 각자 비탈에서 굴러 내려온 바위를 지고 낭떠러지 끝에 서 있는 사람들이었다." 장강명 특유의 균형감각이랄까.. 운동권 세대의 소설과 이후 세대의 소설을 가르는 기준이 될 수 있겠어요. 저는 장작가님 세대라 이쪽이 더 공감이 가네요.
HomoViatro
주중에는 정말 책 한장 들출 여유도 없이 살았습니다. '주말에라도' 하고 금요일 저녁에 들어왔는데, 장작가님에 대한 '추앙'이 가득가득하네요. 앞서도 말씀 드렸듯, 전 '댓글부대' '표백' '한국이 싫어서' 같은 초기 소설 위주로 읽었고, 요즘 책은 '책, 그게 뭐라고' 하나 읽었는데용, 작가님께는 죄송하지만 전 초기작, 에세이보다 소설이 더 좋았습니다. 에세이는 뭐랄까, '준엄하게 혼나는' 느낌이어서, 솔직히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우람
언젠가 대작을 쓰고 싶은 장작가님은 소설이 더 좋다는 얘기를 반기실 것 같은데요 ㅎㅎ 저는 반대로 '5년만에 신혼여행'하거 '책,이게뭐라고'를 가장 좋아하는데 (소설과 당선 같은 논픽션도 물론 다 좋았으나), 장작가님 소설보다 작가님 그리고 작가님의 생각을 좋아하나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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