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9. <호라이즌>

D-29
새벽서가님의 문장 수집: "음악에는 사람이 품었던 기대를 되살리는 대단한 능력이 있다. 바흐의 〈b단조 미사〉와 존 루서 애덤스의 퓰리처상 수상곡 〈바다가 되다〉처럼 서로 아주 다른 음악도 똑같이 이런 능력을 지녔다. "
<바다가 되다>는 모르는 곡이어서 찾아봤어요. https://youtu.be/dGva1NVWRXk?si=TdbIn9KPKQjKWDn9
아무리 잘 아는 곳이고 개벌지라 시야확보가 된다해도 한밤중에 큰동물을 쫓아 간다는게 저는 이해가 안되지만 작가라서 가능하겠다 싶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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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ouxsie님의 대화: 전 첨에 이 책을 왜 쓰셨을까에 대한 고민에 휩싸인 채 읽었는데 읽다 보니 재밌네요. 특히 래널드 씨와 제임스 씨 나오는 부분부터요. 근데 스크랠링섬에서 맨발 벗고 이끼 밟고 가는 부분부터 에그머니나 또 시작이야란 생각을 하는 저 자신을 보며 '난 정말 자연친화적인 사람이 될 수 없구나'하는 자괴감이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식의 흐름에 따라 사색하는 글들은 꽤 괜찮게 다가오고요. 맨날 할리우드 영화만 보다가 감독님의 의도파악이 힘든 예술영화 보는 느낌입니다.
무슨 느낌인지 알것 같아요. 직관적인 재미대신 사유의 기회를 제공해주는 책이란 느낌은 들어요. 저는 아직 파울 웨더곶에 머물러 있습니다. 조금 있으면 다음 장소에 도착할듯 해요. 어젯밤(토요일밤)에 읽으려고 계획했었는데, 저희집에서 다섯집 밑에 새주인이 이사오고 인터넷 연결해주러온 기사가 엉뚱한 선을 잘라버려서 어젯밤에 6시간가량 정전이 됐었거든요. 계획했던 진도보다 밀렸지만 오늘 부지런히 읽어보려고요.
siouxsie님의 대화: 전 골든 카무이 넷플에서 드라마로 봤는데 시즌1이 끝이 아니라 열폭했다 시즌2가 이번에 나와서 아싸!하고 보려다가 또 마지막화 보고 끝이 아니라 기다릴까 생각중이에요. 진격의 거인(애니판)도 골든 카무이(실사판)도 제가 환갑은 돼야 완결될 듯 해요. 에구 허리야....
진격의 거인 애니판은 완결되었습니다. 넷플릭스에 모두 올라와있습니다. 한 번 검색해보시지요.
장맥주님의 대화: 아, 저도 좋아하는 저자 분이세요. 뵌 적은 없지만 저랑 동갑이어서 괜한 내적 친밀감도 있습니다. 저는 이 책 추천합니다. '대서울'이라는 개념을 주장하시는데 그 관련 도서들도 좋습니다.
헉. 김시덕 박사가 나랑 동갑이라고... 하고 깜짝 놀라서 찾아보니 최준영 박사랑 헷갈렸던 거네요.(막상 최준영 박사도 저랑 고작 두 살 차이...) 아무튼 저도 이분의 도시 이야기 방송 등에서 재미있게 들었는데 일어일문학을 전공하셨네요! 저는 도시문헌학자로 알고 있었어요.
장맥주님의 대화: 제가 잊지 못할 동물 학명 두 개 추가해드려도 될까요? ㅎㅎㅎ 개복치: 몰라 몰라 Mola mola 까치: 피카 피카 Pica pica
하하 안타깝게도 이미 들은 바 있고 재미있다고도 생각했으나 외우지는 못했네요. 이번엔 두 번째니 외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피카 피카, 몰라 몰라...
화제로 지정된 대화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작가의 여행 여정이 시작됩니다. 내일 2월 10일 월요일부터 2장 '스크랠링 섬'을 들어갑니다. 일단 월요일은 한국어판 기준으로 271쪽까지 읽습니다. 화요일, 수요일까지 세 번에 걸쳐서 나눠서 읽는 일정이니 참고하세요. (제가 내용의 맥락을 염두에 두고 임의로 적당한 분량으로 나눠서 안내하니 자기 호흡대로 읽으셔도 무방합니다.) 2장은 저자가 『북극을 꿈꾸다(Arctic Dreams)』(1986)으로 유명해지고 나서 1987년에 북극권의 스크랠링 섬의 고고학자 발굴 현장에 함께 한 경험을 기본 서사로 저자의 사유를 풀어내고 있습니다. 스크랠링 섬은 캐나다의 북쪽 끝에 있는, 그린란드를 기준으로 서쪽에 위치한 곳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스크랠링 섬과 거의 같은 위도의 그린란드 동쪽에 노르웨이령 스발바르 제도가 위치해 있어요. (구글 지도에서는 스클랠링 섬은 검색이 안 되고, 대신 '알랙산드라 피오르(Alexandra Fiord)'를 찾으시면 그 앞에 있는 작은 섬이 스클랠링 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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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님의 대화: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작가의 여행 여정이 시작됩니다. 내일 2월 10일 월요일부터 2장 '스크랠링 섬'을 들어갑니다. 일단 월요일은 한국어판 기준으로 271쪽까지 읽습니다. 화요일, 수요일까지 세 번에 걸쳐서 나눠서 읽는 일정이니 참고하세요. (제가 내용의 맥락을 염두에 두고 임의로 적당한 분량으로 나눠서 안내하니 자기 호흡대로 읽으셔도 무방합니다.) 2장은 저자가 『북극을 꿈꾸다(Arctic Dreams)』(1986)으로 유명해지고 나서 1987년에 북극권의 스크랠링 섬의 고고학자 발굴 현장에 함께 한 경험을 기본 서사로 저자의 사유를 풀어내고 있습니다. 스크랠링 섬은 캐나다의 북쪽 끝에 있는, 그린란드를 기준으로 서쪽에 위치한 곳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스크랠링 섬과 거의 같은 위도의 그린란드 동쪽에 노르웨이령 스발바르 제도가 위치해 있어요. (구글 지도에서는 스클랠링 섬은 검색이 안 되고, 대신 '알랙산드라 피오르(Alexandra Fiord)'를 찾으시면 그 앞에 있는 작은 섬이 스클랠링 섬입니다.)
북극권에 대한 책을 누가 물어보면, 그냥 저는 배리 로페즈의 『북극을 꿈꾸다』를 추천하곤 합니다. 저는 구간 번역본을 가지고 있는데 『호라이즌』을 펴낸 북하우스에서 같은 번역자(신해경 선생님)의 책을 복간했어요. 『북극을 꿈꾸다』는 『호라이즌』과 비교하면 훨씬 논픽션 성격이 강한 책이고, 그린란드를 포함한 북극권 원주민에 대한 이야기는 5장에 자세히 나옵니다. 북극권, 특히 그린란드를 놓고서 항상 생각나는 책이 페터 회의 소설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1992)이죠. 저는 괜히 이 소설을 좋아하는데, 그 이유가 2007년에 북극권을 지나는 유럽행 비행기 안에서 읽어서인가 하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제가 소설은 어쩔 수 없이 시간 날 때마다 공간 부족으로 정리하는 편인데, 이 소설은 꿋꿋이 책장 한 구석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북극권을 왕래하면서 연구하는 과학자가 있어요! 예를 들어, 『엄마는 북극 출장 중』(에코리브르, 2019). 이 책에서 북극권에서 연구하기가 나오는 부분은 4부인데요. (스발바르 제도에 있는) 다산과학기지에서 연구한 저자의 경험이 서술되어 있어요. 4부를 읽으시면 여러분이 2장 읽으면서 '어?' 하는 대목을 해소할 수 있는 부분이 나와요. 그건 내일 말씀드릴게요. :) 최근에 다른 여성 과학자 신진화 박사께서 내신 책도 있더라고요. 『빙하 곁에 머물기』(글항아리, 2025). 신 박사님은 (스밀라와 같은) 빙하학자이십니다. 주로 남극권의 빙하 샘플로 연구하시는데, 그린란드에서 진행한 빙하 코어 시추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한 경험이 최근에 내신 책에 일부 포함되어 있더군요. 빙하로 지구의 옛날 기후를 연구하는 방법을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과학 교양서이기도 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번 살펴 보세요. 아, 앞에서 @오구오구 님께 언급한 책 가운데 『지구의 마지막 숲을 걷다』도 좋았어요. 이 책은 스코틀랜드, 노르웨이, 시베리아, 알래스카, 캐나다, 그린란드 순으로 북극권을 서쪽에서 동쪽으로 돌면서 주로 수목의 북방 한계선에 초첨을 맞추면서 북극의 식물, 동물, 자연, 사람, 문명, 기후 위기 이야기를 하는 책이거든요. 자, 수요일까지 2부도 서로 수다 떨면서 읽어요!
북극을 꿈꾸다 - 빛과 얼음의 땅거장 자연작가 배리 로페즈가 재능을 발휘해 수림한계선 북쪽에 대한 면밀한 관찰과 공감, 그 생생함과 경이를 하나의 거대한 역작으로 묶어낸 책.
북극을 꿈꾸다 - 우리의 삶에서 상상력이 사라졌을 때‘우리 시대 가장 중요한 자연주의자’ 배리 로페즈의 대표작이자 전미도서상 수상작인 『북극을 꿈꾸다Arctic Dreams』는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북극의 진면모를 펼쳐내며 생태학의 고전이 되었다.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은 1992년 덴마크어로 출간된 이래 전세계 33개국에 번역되어 세계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덴마크 올해의 작가상(1992), 덴마크 비평가상(1993), 전국 서점 협회 황금면류관상(1993), 전영 추리작가 협회 실버대거상(1994), 독일 추리 협회상(1995), 이탈리아 방카렐라상(1995) 등을 수상했으며 1993년에는 '타임'지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엄마는 북극 출장 중과학자의 꿈을 꾸지 않았지만 과학자의 길로 접어들어 과학자로 살아온 한 여성 생물학자의 분투기로, 과학자로서 기대와 좌절, 과로와 피곤, 도전과 실패 그리고 크고 작은 성공으로 채워진 삶을 뒤돌아보고, 여전히 과학자로서 기대와 희망을 이야기한다.
빙하 곁에 머물기 - 지구 끝에서 찾은 내일원시 지구 이후 빙상이 형성되던 시점부터 농업 발달과 산업화 등 인류 활동이 본격화되던 시기를 지나 핵실험이 만연했던 1945년 그리고 오늘날까지, 인류가 전 지구적으로 영향력을 떨쳤던 시간을 가로지르며 빙하의 언어를 번역한다.
지구의 마지막 숲을 걷다 - 수목한계선과 지구 생명의 미래북부 지방 여섯 곳에 방문해 ‘지구의 진짜 허파’이자 지구 최북단 숲 북부한대수림에서 기후변화와 수목한계선을 연구한 4년여의 여정을 담은 지구과학·환경·생태 논픽션. 나무, 동물, 기후, 영구동토대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을 만나고 인류세를 살아가는 우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살핀다.
YG님의 대화: 북극권에 대한 책을 누가 물어보면, 그냥 저는 배리 로페즈의 『북극을 꿈꾸다』를 추천하곤 합니다. 저는 구간 번역본을 가지고 있는데 『호라이즌』을 펴낸 북하우스에서 같은 번역자(신해경 선생님)의 책을 복간했어요. 『북극을 꿈꾸다』는 『호라이즌』과 비교하면 훨씬 논픽션 성격이 강한 책이고, 그린란드를 포함한 북극권 원주민에 대한 이야기는 5장에 자세히 나옵니다. 북극권, 특히 그린란드를 놓고서 항상 생각나는 책이 페터 회의 소설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1992)이죠. 저는 괜히 이 소설을 좋아하는데, 그 이유가 2007년에 북극권을 지나는 유럽행 비행기 안에서 읽어서인가 하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제가 소설은 어쩔 수 없이 시간 날 때마다 공간 부족으로 정리하는 편인데, 이 소설은 꿋꿋이 책장 한 구석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북극권을 왕래하면서 연구하는 과학자가 있어요! 예를 들어, 『엄마는 북극 출장 중』(에코리브르, 2019). 이 책에서 북극권에서 연구하기가 나오는 부분은 4부인데요. (스발바르 제도에 있는) 다산과학기지에서 연구한 저자의 경험이 서술되어 있어요. 4부를 읽으시면 여러분이 2장 읽으면서 '어?' 하는 대목을 해소할 수 있는 부분이 나와요. 그건 내일 말씀드릴게요. :) 최근에 다른 여성 과학자 신진화 박사께서 내신 책도 있더라고요. 『빙하 곁에 머물기』(글항아리, 2025). 신 박사님은 (스밀라와 같은) 빙하학자이십니다. 주로 남극권의 빙하 샘플로 연구하시는데, 그린란드에서 진행한 빙하 코어 시추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한 경험이 최근에 내신 책에 일부 포함되어 있더군요. 빙하로 지구의 옛날 기후를 연구하는 방법을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과학 교양서이기도 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번 살펴 보세요. 아, 앞에서 @오구오구 님께 언급한 책 가운데 『지구의 마지막 숲을 걷다』도 좋았어요. 이 책은 스코틀랜드, 노르웨이, 시베리아, 알래스카, 캐나다, 그린란드 순으로 북극권을 서쪽에서 동쪽으로 돌면서 주로 수목의 북방 한계선에 초첨을 맞추면서 북극의 식물, 동물, 자연, 사람, 문명, 기후 위기 이야기를 하는 책이거든요. 자, 수요일까지 2부도 서로 수다 떨면서 읽어요!
북극을 꿈구다는 전자도사관에 바로 책 신청해 뒀습니다. 사실 저는 남극이나 북극에 대한 관심이 없었는데, 오랜 시간 알고 지낸 지인이 극지연구소 선임연구원이어서 일년에 2-3달씩 남극으로 출장을 가서 연구활동을 이어가더라구요. 그모습을 보면서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한국 연구원 두 분의 북/남극관련 책들외에도 다른 책들도 알고 계실거 같아요. 다른 책들도 더 추천해주세요, yg님~
dobedo님의 문장 수집: "“기계를 놀라게 할 수는 없어요.” 그가 내게 말했다. 그리고 그는 미지를 음미할 수 있고 놀랄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언제나 인간 탐험가가 기계와 구별되는 점이라고 믿는다. 놀람의 순간은 세상이 한때 당신이 상상했던 것과는 다르다는 점을 강력히 일깨워준다. “탐험한다는 건 가설 없이 여행하는 겁니다.” "
저도 이 문장 수집하려고 표시했는데 반갑네요
새벽서가님의 대화: 아무리 잘 아는 곳이고 개벌지라 시야확보가 된다해도 한밤중에 큰동물을 쫓아 간다는게 저는 이해가 안되지만 작가라서 가능하겠다 싶긴 하네요.
미국 여행할때 얘를 만난 적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엄청 크고 무섭던데요.... 한낮에 멀리서 봐도 무섭던데, 한밤에 숲에서 따라가다니...
이누이트 사람들에게 북극곰은 복잡한 상징적 존재이자, 바다와 육지의 중재자이자, 인간 세계와 인간 이외 존재들의 세계 사이를 수월히 오고 가는 존재다. 이들은 북극곰들이 마을을 이루어 살고 있고, 그 마을에서는 서로를 인간으로 여긴다고 생각한다. 이누이트는 저승으로 가는 여행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서, 구할 수만 있다면 곰의 몸에서 뽑아낸 물을 죽은 사람에게 준다.
호라이즌 35%,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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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오구님의 문장 수집: "이누이트 사람들에게 북극곰은 복잡한 상징적 존재이자, 바다와 육지의 중재자이자, 인간 세계와 인간 이외 존재들의 세계 사이를 수월히 오고 가는 존재다. 이들은 북극곰들이 마을을 이루어 살고 있고, 그 마을에서는 서로를 인간으로 여긴다고 생각한다. 이누이트는 저승으로 가는 여행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서, 구할 수만 있다면 곰의 몸에서 뽑아낸 물을 죽은 사람에게 준다."
우리나라의 호랑이와 같은 그럼 영험한 동물로 여겨졌나봐요.
극지탐험에 대한 부분을 읽다보니 홍성택 님이 생각나네요. 특히 배링해협 건너는 이야기는, 경이롭더라구요. https://www.youtube.com/watch?v=x1Qpw5O2roE https://www.youtube.com/watch?v=sJLK3EWm6g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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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오구님의 대화: 미국 여행할때 얘를 만난 적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엄청 크고 무섭던데요.... 한낮에 멀리서 봐도 무섭던데, 한밤에 숲에서 따라가다니...
사실 mating season 일 때는 elk 가 곰만큼 무섭디거 하더라구요. 곰한테 다치는 거보다 elk 에게 다치는 횟수가 더 높다고 언젠가 기사에서 읽은거 같아요. 보통 국립공원에 가면 최소한 버스 두세대 거리를 두고 보라고 알려주더라구요.
나는 베토벤이 인류의 고투와 승리를 묘사한 1악장이 다 끝날 때까지 가만히 기다렸다. 내가 듣고 있던 것이 리하르트 바그너의 말대로 “우리와 [우리에게 제공되는] 기쁨 사이를 가로막고 선 적대적인 힘의 억압에 대항하여 행복을 얻으려 노력하는 영혼의 가장 위대한 장엄함에서 잉태된 투쟁”이라고 믿고 싶었다. 하지만 그 순간 그런 생각은 아무 의미도 없는 것 같았다. 내가 한 것은 단순히 무지한 행동이 아니었다. 그것은 오만함의 증거였고, 내 안에 그런 오만함이 있음을 깨닫는 순간 수치스러움을 느꼈다.
호라이즌 36%,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모든 문화에서 중심적 위치를 차지하는 것은 ‘아름다움’이며, 가장 중요한 건 삶의 신성한 차원들이고, 그것으로 인간 사회에서 인종과 문화적 차이를 둘러싼 긴장을 완화할 수 있다는 나의 믿음이 유치했던 것일까?
호라이즌 37%,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내가 만난 여러 문화의 공식적인 원로들—어떤 것이 통하고 어떤 것이 통하지 않는지에 관한 지혜의 역사를 품고 있는 이들—은 모두 자기네 문화 안에서 자신들만의 은유와 신화에서 벗어나 사고하고 행동할 수 있는 소수였고, 동시에 역사가 자신들에게 강요하는 행동 방식들에도 주의를 기울이는 소수였다. 그들은 자신에게 부과된 세계와 자신이 원하는 삶을 선택할 자유의 차이를 아는 이들이다.
호라이즌 37%,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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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어제 밤에 알렉산드라 피오르 동영상 짧은 것을 몇 개 봤는데 처연한 느낌의 툰드라 지대였습니다. 작가가 이런 환경에서 겪은 어떤 이야기를 풀어놓을까.. 호기심을 갖고 독서중입니다.
밥심님의 대화: 진격의 거인 애니판은 완결되었습니다. 넷플릭스에 모두 올라와있습니다. 한 번 검색해보시지요.
오홍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글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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