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라바드라님의 대화: 열심히 진도 나가고 있습니다. 엄청난 대화가 이어져서 힘들긴한데...(제가 왜 고등학교때 죄와벌을 읽다가 포기했는지 기억날 정도로...)그래도 함께니까 힘을 내고 있습니다. 오디오북으로 카라마조프의 형제들을 함께 읽고 있는데 훨씬 수월합니다. 연극이나 드라마를 귀로 듣는거 같아요. 백치 1부에 서 제가 뽑은 문장은 "피할 수 있다는 희망이 분명히 없을거라는 사실 속에 처참한 고통이 있는 겁니다."(p.57.), "나스따시아, 나는 로고진의 여자가 아닌 성스런 당신을 데려가는 거요." 공작이 말했다.(p.303), "로고진, 가요!, 자, 공작, 안녕히 계세요. 난 처음으로 인간다운 인간을 보았어요!, 아파나시 이바노비치, 고마워요. merci!"(p.323). 저는 열린책들 세계문학전집 e북 버전으로 읽고 있어서 정확한 페이지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연극도 예매했습니다.^^
차암, 말들 많쥬...
나스따시아가 미쉬낀을 '인간다운 인간'이라고 표현하는 부분은, 카라마조프에서 당돌하고 속악하던 그루셴까가 알료샤에게 감복하는 부분과도 흡사합니다! 카라마조프에서 이 부분을 읽고 제 마음이 다 더워지는 것 같았거든요~
여러 모로 두 작품이 닮아 있다는 생각을 하며 저도 읽고 있답니다 ♡
수북강녕
김새섬님의 문장 수집: "세 아가씨가 독서를 지독스럽게 한다는 둥, 이들이 시집을 가려고 서두르지 않는다는 둥, 이들이 사교계의 어떤 그룹을 높이 보는 것 같으면서도 알고 보면 그렇지 않다는 둥의 험담이었다."
“ 알렉산드라는 강한 성격의 소유자였으나, 착하고 분별력이 있는 지극히 상냥한 처녀였다. 그녀라면 흔쾌히 또쯔끼에게 시집갈 수 있었다. 그녀는 한번 약속을 하면 그것을 정직하게 지킬 수 있는 사람이었다. 그녀는 눈에 띄는 미인은 아니었으나, 괜찮은 용모의 소유자였다. 또쯔끼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짝이었다. ”
『백치 - 상』 p.84, 도스또예프스끼 지음, 김근식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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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북강녕
수북강녕님의 문장 수집: "알렉산드라는 강한 성격의 소유자였으나, 착하고 분별력이 있는 지극히 상냥한 처녀였다. 그녀라면 흔쾌히 또쯔끼에게 시집갈 수 있었다. 그녀는 한번 약속을 하면 그것을 정직하게 지킬 수 있는 사람이었다. 그녀는 눈에 띄는 미인은 아니었으나, 괜찮은 용모의 소유자였다. 또쯔끼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짝이었다. "
독서를 지독스럽게 한 분별력 있는 이십 대 중반의 아가씨가 오십 대 중반의 또쯔끼에게 시집을 가다니요! 흑흑
선경서재
수북강녕님의 대화: 자, 그럼 본격적으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11.09~11.14 (6일) 1부
읽으시는 중간중간, 편하게 답해 주시기 바랍니다 ♡
📝 1부 미션
▶ 1부에는 다양한 인물이 소개되는데요 가장 마음이 가는, 호기심이 생기는, 어쩐지 끌리는 인물은 누구인가요? 책 속의 문구와 더불어 그 이유를 알려 주세요
▶ 이거다! 싶은 좋은 문장을 나눠 봅니다 다양한 판본으로 읽으시는 모임 회원들과 함께, 서로 다른 번역의 묘미를 느껴 보아요
1-1. 주인공 미시킨 공작의 외모를 묘사한 부분입니다. 그의 백치미가 어느 정도까지 발현될지 기대가 됩니다. (웃음)
"두건 달린 망토의 소유자는 중키가 약간 넘는 스물예닐곱 살가량 되는 젊은이였다. 숱이 많은 노란 머리에 볼이 움푹 파인 얼굴이었으며, 거의 흰색이 나는 뾰족한 턱수염을 살짝 기르고 있었다. 푸르고 큼직한 그의 두 눈은 무엇을 유심히 바라보는 듯한 눈빛을 띠었으며, 거기에는 무언가 고요하지만 신중한 것이 담겨 있었 다. 또 그의 시선은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첫눈에 간질의 기미가 있다는 것을 추측해 낼 수 있을 만큼 이상한 표정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럼에도 이 젊은이의 얼굴은 유쾌하고 섬세하고 담담해 보였다. 열린책들 p11"
-. 탐 구욕구를 유발하는 인물은 아무래도 로고진이지요. 그 또한 나스타시야에게 사로잡혀 파란만장한 삶을 살게 되죠.
1-2. "말하자면 아첨 하지 않은 충실한 인간으로, 러시아적이기까지 한 허심탄회 한 사람으로 보이려고 했던 것이다. p33"
"단언하지만 그녀는 지나칠 정도로 러시아적인 여자 예요. p242"
도스토옙스키 책을 읽으면서 늘 생각해보게 되는 질문. '러시아적'인 것은 무엇인가? <백치>를 읽으며, 아주 다양한 러시아적인 것들을 찾아볼 수 있겠지요.
은은
선경서재님의 대화: 1-1. 주인공 미시킨 공작의 외모를 묘사한 부분입니다. 그의 백치미가 어느 정도까지 발현될지 기대가 됩니다. (웃음)
"두건 달린 망토의 소유자는 중키가 약간 넘는 스물예닐곱 살가량 되는 젊은이였다. 숱이 많은 노란 머리에 볼이 움푹 파인 얼굴이었으며, 거의 흰색이 나는 뾰족한 턱수염을 살짝 기르고 있었다. 푸르고 큼직한 그의 두 눈은 무엇을 유심히 바라보는 듯한 눈빛을 띠었으며, 거기에는 무언가 고요하지만 신중한 것이 담겨 있었 다. 또 그의 시선은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첫눈에 간질의 기미가 있다는 것을 추측해 낼 수 있을 만큼 이상한 표정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럼에도 이 젊은이의 얼굴은 유쾌하고 섬세하고 담담해 보였다. 열린책들 p11"
-. 탐구욕구를 유발하는 인물은 아무래도 로고진이지요. 그 또한 나스타시야에게 사로잡혀 파란만장한 삶을 살게 되죠.
1-2. "말하자면 아첨 하지 않은 충실한 인간으로, 러시아적이기까지 한 허심탄회 한 사람으로 보이려고 했던 것이다. p33"
"단언하지만 그녀는 지나칠 정도로 러시아적인 여자 예요. p242"
도스토옙스키 책을 읽으면서 늘 생각해보게 되는 질문. '러시아적'인 것은 무엇인가? <백치>를 읽으며, 아주 다양한 러시아적인 것들을 찾아볼 수 있겠지요.
문학동네 판 미시킨 공작에 대한 부분은 이렇네요.
"두건이 달린 망토의 주인공 역시 스물예닐곱 살쯤 된 청년으로, 키는 보통보다 살짝 크고, 숱이 많고 아주 밝은 금발에 볼이 홀쭉했으며, 새하얀 색에 가까운 수염을 쐐기 모양으로 한줌 기르고 있었다. 크고 푸른 두 눈은 가만히 응시하는 버릇이 있었고 그 시선 속에는 뭔가 고요하면서도 무거운 것이 담겨 있었는데, 거기에 깃든 기묘한 표정으로 가득찬 무언가에서 어떤 이들은 첫눈에 뇌전증의 징후를 짐작해낼 법도 했다. 그럼에도 이 젊은이의 섬세하고 마른 얼굴은 인상이 좋았으나, 다만 혈기라곤 없는 안색이 지금은 추위에 얼어 파래 보이기까지 했다."
뇌전증? 하고 그냥 넘어간 저는 올려주신 열린책들 버전으로 그게 간질이었단 것을 깨달았습니다 ㅎㅎ 사회적으로 인식이 좋지 않아 뇌전증으로 바꿔 부른다고 하는 지식까지 뒤늦게 검색해 보았습니다...
은은
도서관에서 빌린 제 문학동네 책은 1판 2쇄(22년 11월)인데 오타랄까 아예 인물을 잘못 써놓은 부분을 발견했습니다.
미쉬킨공작과 예판친 장군이 만난 후 장군이 부인에게 가는 장면인데요,
"그는 오늘 하루만이라도, 특히 오늘 저녁만이라도 불쾌한 일 없이 무사히 보내고 싶었다. 이런 판국에 아주 때마침 공작이 불쑥 나타난 것이다. '이건 정말이지 하느님이 보내주신 거야!' 공작은 부인이 있는 방으로 들어가며 속으로 생각했다." (문학동네 백치 92p.)
저 마지막 문장은 "장군은" 으로 바껴야 맞을 것 같은데 ㅎㅎ 이후 인쇄본에서는 바껴있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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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등
수북강녕님의 대화: 📣 그믐연뮤클럽을 위한 <백치> 특별 할인 예매 안내 입니다 @모임
📍 할인 예매 링크 : http://ticket.interpark.com/Contents/PartnerClosure?BizCode=57813
📍 할인 내역 : VIP석 50% 40,000원 / R석 50% 30,000원 / S석 50% 17,500원 / 시야제한석 50% 10,000원
📍 인증 번호 : music100
📍 기타 사항 : 1회 예매 시 1인 1매만 예매 진행 / 티켓 찾으실 때 그믐 회원 확인 / 예매 수수료(1천원) 및 취소환불 절차는 인터파크 기본 규정 동일 적용
예매 완료하시면 댓글로 '날짜/매수/예매 완료' 남겨 주시기 바랍니다
12/1 단체관람일뿐 아니라, 다른 일자도 위 링크와 인증으로 할인 예매 가능합니다 (오예!)
안녕하세요. 제가 너무 늦었습니다. 그간 올려주신 사진 과 글 읽으며 독서 하고 있었는데 글은 이제야 남기네요.
공연은 그믐 연뮤클럽 덕분에 저도 12/1일 예매하였어요. (12/1, 수은등 1장, 예매 완료)
할인이 크게 되어서 반갑고 기뻤답니다. 감사합니다.
수은등
저는 열린책들 어두침침 표지버전으로 책을 시작했어요. (책을 읽다가 발치에 두고 잤는데 악몽을 꾸어서, 표지를 벗겼더니 노오란 빛깔의 전혀 달라 보이는 책이 되었습니다.)
일정 적어놓은 것을 보니 오늘이 1부까지 읽어야 하는 날이네요.
초반에는 장기 말이 놓이듯이 흥미롭고 매력 있는 인물들이 자리매김합니다. <악령>,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서처럼 무시무시할 정도로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선과 악을 넘나드는 인물은 아직 등장하지 않았네요. 하 지만 충분히, 저절로, 주목하면서 차곡차곡 그들의 사연을 따라가게 됩니다.
도선생님의 경험이 녹아있는 사형집행 장면과 사형수의 마음을 담은 부분에서는 ‘아, 이런 마음이겠구나 .’ 싶었어요. 특히 그런 비극 앞에서도 일상적인데 눈길이 가는 사형수의 모습이 굉장히 사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공작이 겪은 ‘가엾은 마리’와 아이들 이야기도 정말 몰입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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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등
아이들에게 거짓말 하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아무리 숨기려 해도 어차피 모든 걸 다 알아낸다.
『[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 1부 p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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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등
그러나 한 가지 맞는 말은, 사실 난 어른들과 함께 있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오래전부터 난 그들을 좋아하지 않았어요. 그들은 사랑할 줄 모르기 때문이지요.
『[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 1부 p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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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비
“ 아이들은 자주 나에게 찾아와 이것저것 얘기해 달라고 청했어요…나중에는 오로지 그들에게 얘기를 들려주기 위해 공부를 하고 독서를 했습니다. 그 후 3년 내내 나는 그들에게 얘기를 해 주었지요. ”
『[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 p.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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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비
1부를 다 읽었습니다. 두개의 큰 사건 - 나스따시야의 가브릴라 집 방문 사건이나 자신의 생일식 - 의 강렬함을 통해 끌렸던 인물은 역시 주인공 나스따시야였어요.
“그런 성격과 미모가 어우러지면 무슨 일인들 안 일어나겠소?”
라고 또쯔기는 말합니다. 절대적이고 아름다운 미모와 괴팍한 성격이 처음에는 이상하고 때론 남자들을 쥐락펴락 하는게 속 시원하기도 하고, 무시무시하기도 했는데…나중엔 그녀가 고통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서 미쉬킨의 말처럼 연민이 느껴졌습니다.
예전에 <쿨 핫>이라는 만화를 사춘기에 봤는데 잘생긴 인물의 공허한 내면을 보여 주어 놀란 적이 있습니다. 처음으로 외모가 뛰어난게 단순히 좋기만 한건 아니구나 싶은. 나를 좋아하고, 사랑한다는 것을 그들은 무엇으로 확신할 수 있는가? 수많은 사람들의 끌림과 동경의 눈빛에서 그들이 진실을 보려는 많은 것들이 만만찮은 인생사다라다 생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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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북강녕
선경서재님의 대화: 1-1. 주인공 미시킨 공작의 외모를 묘사한 부분입니다. 그의 백치미가 어느 정도까지 발현될지 기대가 됩니다. (웃음)
"두건 달린 망토의 소유자는 중키가 약간 넘는 스물예닐곱 살가량 되는 젊은이였다. 숱이 많은 노란 머리에 볼이 움푹 파인 얼굴이었으며, 거의 흰색이 나는 뾰족한 턱수염을 살짝 기르고 있었다. 푸르고 큼직한 그의 두 눈은 무엇을 유심히 바라보는 듯한 눈빛을 띠었으며, 거기에는 무언가 고요하지만 신중한 것이 담겨 있었 다. 또 그의 시선은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첫눈에 간질의 기미가 있다는 것을 추측해 낼 수 있을 만큼 이상한 표정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럼에도 이 젊은이의 얼굴은 유쾌하고 섬세하고 담담해 보였다. 열린책들 p11"
-. 탐구욕구를 유발하는 인물은 아무래도 로고진이지요. 그 또한 나스타시야에게 사로잡혀 파란만장한 삶을 살게 되죠.
1-2. "말하자면 아첨 하지 않은 충실한 인간으로, 러시아적이기까지 한 허심탄회 한 사람으로 보이려고 했던 것이다. p33"
"단언하지만 그녀는 지나칠 정도로 러시아적인 여자 예요. p242"
도스토옙스키 책을 읽으면서 늘 생각해보게 되는 질문. '러시아적'인 것은 무엇인가? <백치>를 읽으며, 아주 다양한 러시아적인 것들을 찾아볼 수 있겠지요.
저 역시 인물들의 외양을 묘사한 부분을 아주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미션 답변 주셔서 감사합니다 '러시아적인 것'에 대한 화두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
수북강녕
은은님의 대화: 도서관에서 빌린 제 문학동네 책은 1판 2쇄(22년 11월)인데 오타랄까 아예 인물을 잘못 써놓은 부분을 발견했습니다.
미쉬킨공작과 예판친 장군이 만난 후 장군이 부인에게 가는 장면인데요,
"그는 오늘 하루만이라도, 특히 오늘 저녁만이라도 불쾌한 일 없이 무사히 보내고 싶었다. 이런 판국에 아주 때마침 공작이 불쑥 나타난 것이다. '이건 정말이지 하느님이 보내주신 거야!' 공작은 부인이 있는 방으로 들어가며 속으로 생각했다." (문학동네 백치 92p.)
저 마지막 문장은 "장군은" 으로 바껴야 맞을 것 같은데 ㅎㅎ 이후 인쇄본에서는 바껴있을지 궁금합니다.
우리 백치 공작님을 갑자기 남의 부인(심지어 먼 친척) 방으로 들어가는 호색한으로 만들어 버렸네요! ㅎㅎ
수북강녕
수은등님의 대화: 저는 열린책들 어두침침 표지버전으로 책을 시작했어요. (책을 읽다가 발치에 두고 잤는데 악몽을 꾸어서, 표지를 벗겼더니 노오란 빛깔의 전혀 달라 보이는 책이 되었습니다.)
일정 적어놓은 것을 보니 오늘이 1부까지 읽어야 하는 날이네요.
초반에는 장기 말이 놓이듯이 흥미롭고 매력 있는 인물들이 자리매김합니다. <악령>,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서처럼 무시무시할 정도로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선과 악을 넘나드는 인물은 아직 등장하지 않았네요. 하지만 충분히, 저절로, 주목하면서 차곡차곡 그들의 사연을 따라가게 됩니다.
도선생님의 경험이 녹아있는 사형집행 장면과 사형수의 마음을 담은 부분에서는 ‘아, 이런 마음이겠구나 .’ 싶었어요. 특히 그런 비극 앞에서도 일상적인데 눈길이 가는 사형수의 모습이 굉장히 사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공작이 겪은 ‘가엾은 마리’와 아이들 이야기도 정말 몰입이 되네요.
진도에 대한 부담으로 악몽까지 꾸시다니 ^^ 학창 시절 모범생이셨다!에 500원 겁니다 히히힣
수북강녕
따비님의 대화: 1부를 다 읽었습니다. 두개의 큰 사건 - 나스따시야의 가브릴라 집 방문 사건이나 자신의 생일식 - 의 강렬함을 통해 끌렸던 인물은 역시 주인공 나스따시야였어요.
“그런 성격과 미모가 어우러지면 무슨 일인들 안 일어나겠소?”
라고 또쯔기는 말합니다. 절대적이고 아름다운 미모와 괴팍한 성격이 처음에는 이상하고 때론 남자들을 쥐락펴락 하는게 속 시원하기도 하고, 무시무시하기도 했는데…나중엔 그녀가 고통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서 미쉬킨의 말처럼 연민이 느껴졌습니다.
예전에 <쿨 핫>이라는 만화를 사춘기에 봤는데 잘생긴 인물의 공허한 내면을 보여 주어 놀란 적이 있습니다. 처음으로 외모가 뛰어난게 단순히 좋기만 한건 아니구나 싶은. 나를 좋아하고, 사랑한다는 것을 그들은 무엇으로 확신할 수 있는가? 수많은 사람들의 끌림과 동경의 눈빛에서 그들이 진실을 보려는 많은 것들이 만만찮은 인생사다라다 생각되었습니다.
그믐연뮤클럽의 많은 분들이 외모, 그 외모와 연관되는 성격과 내면에 대해 이야기해 주셔서 흥미롭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수북강녕
다들 흥미진진하게 읽어 가시는 것 같아 뿌듯합니다 저도 너무 재미있네요
11.15~11.19 (5일) 2부
미션에 답해 주시면 수료증을 드립니다 멋진 답변에는 선물도 함께~?!?! ^^ ♡
📝 2부 미션
▶ 1부에서는 개성 넘치는 인물들의 등장, 주요 배경 설명이 펼쳐지고 놀라운 사건도 벌어졌는데요 도스토옙스키의 다른 작품이 그렇듯, 격동의 시기, 변화의 물결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층적인 인물과 사건을 통해 그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작가는 '러시아적인 것'에 대해 언급하는데요 <백치> 또는 다른 작품 속에서 작가가 생각하는 '러시아적인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직접적으로 표현된 것 또는 숨겨진 의도 등, 자유롭게 말씀해 주세요
(선경서재님, 좋은 화두 주셔서 감사합니다 ^^)
▶ 이거다! 싶은 좋은 문장을 나눠 봅니다 다양한 판본으로 읽으시는 모임 회원들과 함께, 서로 다른 번역의 묘미를 느껴 보아요
이 글에 달린 댓글 2개 보기
borumis
따비님의 대화: 1부를 다 읽었습니다. 두개의 큰 사건 - 나스따시야의 가브릴라 집 방문 사건이나 자신의 생일식 - 의 강렬함을 통해 끌렸던 인물은 역시 주인공 나스따시야였어요.
“그런 성격과 미모가 어우러지면 무슨 일인들 안 일어나겠소?”
라고 또쯔기는 말합니다. 절대적이고 아름다운 미모와 괴팍한 성격이 처음에는 이상하고 때론 남자들을 쥐락펴락 하는게 속 시원하기도 하고, 무시무시하기도 했는데…나중엔 그녀가 고통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서 미쉬킨의 말처럼 연민이 느껴졌습니다.
예전에 <쿨 핫>이라는 만화를 사춘기에 봤는데 잘생긴 인물의 공허한 내면을 보여 주어 놀란 적이 있습니다. 처음으로 외모가 뛰어난게 단순히 좋기만 한건 아니구나 싶은. 나를 좋아하고, 사랑한다 는 것을 그들은 무엇으로 확신할 수 있는가? 수많은 사람들의 끌림과 동경의 눈빛에서 그들이 진실을 보려는 많은 것들이 만만찮은 인생사다라다 생각되었습니다.
앗 따비님 유시진의 '쿨 핫'! 저와 비슷한 세대군요..ㅎㅎㅎ 저도 그 만화 참 좋아했는데.. 결국 완결 안되지 않았나요?
어찌보면 배부른 소리인지 몰라도.. 저같은 못난 사람도 그런 잘난 사람들의 고뇌도 공감할 수 있는 게 신기합니다. ㅎㅎㅎ
남자들의 부와 지위의 구속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한 순간 미쉬킨이 상속받은 유산에 대해 듣고 허탈해하는 나타샤의 모습, 그리고 예판친 장교의 세 딸들의 모습 등에서도 proto-feminism의 태동을 목격하는 듯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수북강녕
수북강녕님의 대화: 📣 그믐연뮤클럽을 위한 <백치> 특별 할인 예매 안내 입니다 @모임
📍 할인 예매 링크 : http://ticket.interpark.com/Contents/PartnerClosure?BizCode=57813
📍 할인 내역 : VIP석 50% 40,000원 / R석 50% 30,000원 / S석 50% 17,500원 / 시야제한석 50% 10,000원
📍 인증 번호 : music100
📍 기타 사항 : 1회 예매 시 1인 1매만 예매 진행 / 티켓 찾으실 때 그믐 회원 확인 / 예매 수수료(1천원) 및 취소환불 절차는 인터파크 기본 규정 동일 적용
예매 완료하시면 댓글로 '날짜/매수/예매 완료' 남겨 주시기 바랍니다
12/1 단체관람일뿐 아니라, 다른 일자도 위 링크와 인증으로 할인 예매 가능합니다 (오예!)
[책나눔][박소해의 장르살롱] 20. <고딕X호러X제주>로 혼저 옵서예[버터북스/책증정]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담당 편집자와 읽으며 2025년을 맞아요[책증정] 연소민 장편소설 <고양 이를 산책시키던 날> 함께 읽기[📕수북탐독] 7. 이 별이 마음에 들⭐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 저자이자 도슨트인 유승연과 함께 읽는 <내셔널 갤러리에서 보낸 500일>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중간 참여할 수 있어요!
11월 29일(금) 이번 그믐밤엔 소리산책 떠나요~
[그믐밤] 29. 소리 산책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이번에는 극단 피악과 함께 합니다.
[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그믐연뮤클럽] 2. 흡혈의 원조 x 고딕 호러의 고전 "카르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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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암사/책증정] <코끼리는 암에 걸리지 않는다>를 편집자, 마케터와 함께 읽어요![그믐북클럽] 14. <해파리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읽고 실천해요[진공상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이들 모여주세요![성북구 한 책 플랜 비-문학] ③ 『동물권력』 함께 읽기 [그믐북클럽Xsam]19. <아마존 분홍돌고래를 만나다> 읽고 답해요 [그믐북클럽] 4. <유인원과의 산책> 읽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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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밤] 28. 달밤에 낭독,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서울외계인] 버지니아 울프,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읽기<평론가의 인생책 > 전승민 평론가와 [댈러웨이 부인] 함께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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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계절의 소설] 두번째 계절 #2 :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 <마주>[그믐밤] 16. 하루키 읽는 밤 @수북강녕
에이츠발 독서모임 16회차: <기사단장 죽이기> / 무라카미 하루키 저
오늘의 문장 - 은화
오늘의 문장 - 2024년 11월 07일오늘의 문장 - 2024년 11월 01일오늘의 문장 - 2024년 11월 03일오늘의 문장 - 2024년 10월 31일
현대 한국 사회를 조명하는 작품을 작가, 평론가와 함께 읽습니다.
[📕수북탐독] 4. 콜센터⭐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3. 로메리고 주식회사⭐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2.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1. 속도의 안내자⭐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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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으로 그림 읽기!
[책증정] 미술을 보는 다양한 방법, <그림을 삼킨 개>를 작가와 함께 읽어요.[책 증정] <자화상 내 마음을 그리다>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6기
[웅진지식북클럽] 1.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어요[책증정] 《저주받은 미술관》을 함께 읽으실 분들을 모집합니다🖤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지금 읽기 좋은 뇌과학 책 by 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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