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연극과 뮤지컬을 책과 함께 읽고 보는 [그믐연뮤클럽] 4기에 참여해 주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진행일정을 다시 한번 소개해 드려요
📆 진 행 일 정 📆
10.27~11.08 모집 & 모임 전 수다
11.09~12.07 그믐 29일 모임 기간
> 11.09~11.30 <백치> 함께 읽기
> 12.01 <백치> 함께 보기
> 12.02~12.07 모임 마무리
11.09~12.07 <백치> 함께 읽기 기간에 대한 세부 진도도 드릴게요 도선생님께서 이 작품은 깔끔하게 1~4부로 나누어 놓으셨기 때문에! 읽는 호흡을 어디서 끊어야 할지 고민할 필요가 없~~~ ㅎㅎ
11.09~11.14 (6일) 1부
11.15~11.19 (5일) 2부
11.20~11.24 (5일) 3부
11.25~11.30 (6일) 4부 및 역자 해설/작품 평론 & 연보
# 진도는 진도일 뿐, 자유롭게 읽으시면 됩니다 각 부는 대략 300여 쪽으로 채워져 있어요 하루에 50쪽씩 읽으시면 되는데요 작년에 진행한 도박사 3대 장편 읽기를 마친 후 '독력(讀力)'이 상승했다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이번 <백치> 역시 우리의 읽는 힘을 키울 만한 작품이에요 함께 힘내 보아요 ^^
# 각 부마다 간단한 미션이 나갑니다 모든 미션에 답해 주신 분들께 그믐연뮤클럽 4기 수료증을 드려요
[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수북강녕
화제로 지정된 대화
수북강녕
자, 그럼 본격적으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11.09~11.14 (6일) 1부
읽으시는 중간중간, 편하게 답해 주시기 바랍니다 ♡
📝 1부 미션
▶ 1부에는 다양한 인물이 소개되는데요 가장 마음이 가는, 호기심이 생기는, 어쩐지 끌리는 인물은 누구인가요? 책 속의 문구와 더불어 그 이유를 알려 주세요
▶ 이거다! 싶은 좋은 문장을 나눠 봅니다 다양한 판본으로 읽으시는 모임 회원들과 함께, 서로 다른 번역의 묘미를 느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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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섬
borumis님의 대화: 사진을 올렸습니다.
그림이 정말 인상적이네요. 잘 봤습니다. 깡마른 몸에 사지 말단은 검푸르네요. 굉장히 사실적임과 동시에 슬픕니다.
김새섬
프렐류드님의 대화: 백치 읽기 시작했습니다. 연극시작전까지 다 읽을 수 있을지 걱정이네요. ㅠㅠ
작년에 <악령> 읽을 때 좀 넘어가기 힘든 부분이 있어 저도 시작하기 전부터 겁이 났는데 의외로 스타트가 좋은데요. 두 사람의 대화로 책이 시작하니 페이지가 술술 잘 넘어가네요.
잘 읽고 계신가요?
김새섬
은은님의 대화: 제말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열린책들 문학동네 두 종 다 대출 중이고 전자도서관 책도 대출 중이더라구요 희한신기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동네 도서관에서 빌렸는데 책을 펴자마자 알았어요. 이 책은 5명 이상 읽지 않았다!
책이 얼마나 새 것인지 책장 넘기기가 조심스러울 정도에요. ㅋㅋㅋ
김새섬
사실 나이로 볼 때 예빤친 장군은 물이 한참 오른 시기였다.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는 쉰여섯이라는 나이는 어디로 보더라도 최고의 전성기였다.
『백치 - 상』 30쪽 , 도스또예프스끼 지음, 김근식 옮김
백치 - 상장편소설 <백치>(1868)는 작가의 두 번째 여행 기간(1867~1871) 동안에 쓰인 작품이다. 완전히 아름다운 인간의 형상을 구현하기를 염원해 왔던 도스또예프스끼는, 이 소설에서 그 형상을 백치인 미쉬낀을 통해 전달하고자 했다. 도스또예프스끼의 5대 장편 가운데 가장 서정적이라는 평을 받았다. 소프트 커버-보급판으로 새롭게 출간된 도스또예프스끼 완역판 전집의 열 번째 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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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섬
김새섬님의 문장 수집: "사실 나이로 볼 때 예빤친 장군은 물이 한참 오른 시기였다.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는 쉰여섯이라는 나이는 어디로 보더라도 최고의 전성기였다. "
인생의 한창 나이, 쉰 여섯! 왠지 기운이 샘솟네요.
수북강녕
김새섬님의 대화: 저도 동네 도서관에서 빌렸는데 책을 펴자마자 알았어요. 이 책은 5명 이상 읽지 않았다!
책이 얼마나 새 것인지 책장 넘기기가 조심스러울 정도에요. ㅋㅋㅋ
제가 동네 도서관에서 <석영중 교수의 『백치』 강의 : 도스토옙스키의 철도, 칼, 그림>이라는 책을 빌리고 나서 책장이 매우 깨끗한 것을 발견한 것과 마찬가지 경험을 하셨군요! ^^
수북강녕
borumis님의 대화: 사진을 올렸습니다.
이 책의 챕터 Ⅳ. 그림 中 '10 홀바인의 그리스도'라는 이야기를 보면, <백치> 속에서 이폴리트가 홀바인의 이 그림을 보고 느낀 점을 그대로 인용하고 있는데요
"십자가에 매달리기 전에 받았던 끝없는 고통, 상처, 고뇌, 십자가를 지고 가거나 넘어졌을 때 행해졌던 보초의 채찍질과 사람들의 구타, 마침내는 여섯 시간 동안 계속되었던 십자가의 고통을 다 참아낸 자의 시체였다. 사실 그것은 방금 십자가에서 내려진 인간의 얼굴이었다. 또한 신체의 어떤 부분은 아직 굳어 버리지 않아서 죽은 자의 얼굴에는 지금까지도 그가 느끼고 있는 듯한 고통이 엿보였다. 그 얼굴에는 조금도 부족한 데가 없었다. 그것은 가치 없는 진실이었고 실제 인간의 시신은 그러해야 했다. 그와 같은 고통을 겪고 난 후 인간이면 누구나 그 같은 모습이어야 한다. (후략)"
그림에 대한 설명은 이해하기 쉽지만, 이어지는 내용은 카라마조프에서 대심문관 시체의 악취로 빚어지는 무신론의 반어법 마냥 어렵습니다
"홀바인의 그림이 지닌 사실주의는 그리스도 부활의 기적이 만들어 낸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제자와 추종자들이 가졌던 신앙이 그들로 하여금 그리스도 부활의 기적을 목격하게 해준 것이다. 홀바인은 도스토옙스키식 논리에 따르면 리얼리스트이며, 그는 기적을 믿었고 그 믿음을 화폭에 담아 놓았다. 그것을 알아차리거나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은 관자에게 달려 있다. p.365"
흠... <백치>를 읽다가 <도스토옙스키의 철도, 칼, 그림>으로 한번 빠지니 더 어렵네요 다시 <백치>로 갑니다 ^^
도스토옙스키의 철도, 칼, 그림수십 년간 도스토옙스키를 파고들었으며 러시아 문학을 알리는 일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온 석영중 고려대학교 교수가 『백치』를 해설한다. 도스토옙스키의 5대 장편소설로도 꼽히는 『백치』는 극심한 고통 속에서 쓰였고, 작가가 특별히 사랑했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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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북강녕
김새섬님의 대화: 인생의 한창 나이, 쉰 여섯! 왠지 기운이 샘솟네요.
도스토옙스키는 60세에 생을 마쳤는데요 예빤친 장군에 대해 저렇게 표현한 것이 21세기의 나이 개념과 비교해 볼 때 참 흥미롭습니다
한편, 장군의 세 딸은 모두 20대이고 아글라야는 그보다도 더 어리니, 결혼적령기에 대한 기준은 요즘과 사뭇 다르네요
# 딸 셋 집에서는 왜 늘 막내딸이 가장 예쁘거나 착하거나 주인공이거나 그 모두 다일까요 제일 어려서...겠죠?! 쳇 ㅋㅋ
#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 <센스 앤 센서빌리티>에서 큰딸과 둘째딸, 루이자 메이 올컷의 <작은아씨들>에서 둘째딸에 주목한 것이 확실히 차별화되네요 ♡
은은
문학동네 판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왜 이렇게 술술 읽히는 걸까요?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 1권까지밖에 못 본 맘의 빚이 아직 한가득인데 백치 너무 재밌게 읽혀서 깜놀했습니다(설레발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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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
김새섬님의 문장 수집: "사실 나이로 볼 때 예빤친 장군은 물이 한참 오른 시기였다.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는 쉰여섯이라는 나이는 어디로 보더라도 최고의 전성기였다. "
저도 이 부분에서 좀 놀랐습니다. 백세시대 어쩌고 하는 지금에도 쉰 여섯을 저렇게 보지 않는 것 같은데 도스토옙스키 시절에 저 나이가 최고의 전성기라 표현하시다니 워후... 근데 본인 스스로 그 쉰 여섯 시절에 내 글 한창 물 올랐어! 생각했는데 예순에 돌아가신 거라 생각하면 슬프네요
borumis
수북강녕님의 대화: 도스토옙스키는 60세에 생을 마쳤는데요 예빤친 장군에 대해 저렇게 표현한 것이 21세기의 나이 개념과 비교해 볼 때 참 흥미롭습니다
한편, 장군의 세 딸은 모두 20대이고 아글라야는 그보다도 더 어리니, 결혼적령기에 대한 기준은 요즘과 사뭇 다르네요
# 딸 셋 집에서는 왜 늘 막내딸이 가장 예쁘거나 착하거나 주인공이거나 그 모두 다일까요 제일 어려서...겠죠?! 쳇 ㅋㅋ
#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 <센스 앤 센서빌리티>에서 큰딸과 둘째딸, 루이자 메이 올컷의 <작은아씨들>에서 둘째딸에 주목한 것이 확실히 차별화되네요 ♡
그건 아마 제인 오스틴과 루이자 메이 올컷 작가 자신들이 주인공 딸과 비슷해서..ㅋㅋㅋ
반면 리어왕 등 작가와 다른 딸들은 꼭 위의 언니들이 못되거나 못났고 막내 딸만 이쁨 받는;;ㅋㅋㅋ
borumis
은은님의 대화: 문학동네 판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왜 이렇게 술술 읽히는 걸까요?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 1권까지밖에 못 본 맘의 빚이 아직 한가득인데 백치 너무 재밌게 읽혀서 깜놀했습니다(설레발 조심...)
그쵸 저도 너무 술술 읽혀서 깜짝 놀랐어요. 어쩌면 예수님의 설교나 미슈킨이 아이들을 대상으로 이야기를 하던 것처럼 도스토옙스키도 독자의 눈높이에서 좀 쉽게 풀어 쓰고자 했던 게 아닐까 싶기도 해요. 지금 레미제라블을 읽고 있는데 뮈리엘 신부도 시골 사람들도 모두 알아듣기 쉽게 은유나 이야기를 이용해서 설교하는 걸 보고 뮈리엘 신부도 예수님을 모델 삼은 게 아닐까 했는데.. 진리는 꼭 어렵게 보여줄 필요가 없고 오히려 모든 사람들이 찾아보고자 하면 알아볼 수 있게 자연 곳곳에 신의 뜻을 담은 것 같아요. 그래서 어쩌면 아이들이 어른들에게서 배우는 것보다 어른들이 아이들에게서 배울 게 더 많을 지도.
조반니
1부 보는데 미챠와 그루센카가 보이는 건 저만 느끼는 걸까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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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북강녕
은은님의 대화: 문학동네 판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왜 이렇게 술술 읽히는 걸까요?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 1권까지밖에 못 본 맘의 빚이 아직 한가득인데 백치 너무 재밌게 읽혀서 깜놀했습니다(설레발 조심...)
우선 젊고 잘생긴 청년들이 등장해서 훈훈합니다 소개글로는 가브릴라 아르달리오니치가 가장 잘생긴 것 같기도 해요 ㅎㅎ
일단 치정 로맨스? 형식을 띠고 있어서 저도 마구 진도 나가고 있어요 ^^
수북강녕
borumis님의 대화: 그쵸 저도 너무 술술 읽혀서 깜짝 놀랐어요. 어쩌면 예수님의 설교나 미슈킨이 아이들을 대상으로 이야기를 하던 것처럼 도스토옙스키도 독자의 눈높이에서 좀 쉽게 풀어 쓰고자 했던 게 아닐까 싶기도 해요. 지금 레미제라블을 읽고 있는데 뮈리엘 신부도 시골 사람들도 모두 알아듣기 쉽게 은유나 이야기를 이용해서 설교하는 걸 보고 뮈리엘 신부도 예수님을 모델 삼은 게 아닐까 했는데.. 진리는 꼭 어렵게 보여줄 필요가 없고 오히려 모든 사람들이 찾아보고자 하면 알아볼 수 있게 자연 곳곳에 신의 뜻을 담은 것 같아요. 그래서 어쩌면 아이들이 어른들에게서 배우는 것보다 어른들이 아이들에게서 배울 게 더 많을 지도.
독자인 우리들은 아이들인 거죠?! 순수함으로 무장한~ 카라마조프 가의 알료샤도 그랬는데, 백치의 미쉬낀도 역시 아이들과 있는 데서 편안함을 느끼고 아이들과 잘 교류하는 것 같아요
도선생님의 다른 작품에서는 그다지 독자친화적이라고 느끼지 못했는데, <백치> 앞부분은 쉽게 쉽게 읽어나갈 수 있어 방긋 중입니다 히힣
수북강녕
조반니님의 대화: 1부 보는데 미챠와 그루센카가 보이는 건 저만 느끼는 걸까요ㅋㅋ
저도 나스따시아를 보며 그루셴카 느낌이 확 풍겼어요!
선경서재
안녕하세요. 신청기간을 놓쳤네요. 중간에 합류는 어려운 걸까요? 같은 책을 읽고, 같은 공연을 보고 나누는 수다라니! 참여해 보고 싶네요. 일단 표도 예매해 놓는 용기!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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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북강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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