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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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님의 대화: 앗 따비님 유시진의 '쿨 핫'! 저와 비슷한 세대군요..ㅎㅎㅎ 저도 그 만화 참 좋아했는데.. 결국 완결 안되지 않았나요? 어찌보면 배부른 소리인지 몰라도.. 저같은 못난 사람도 그런 잘난 사람들의 고뇌도 공감할 수 있는 게 신기합니다. ㅎㅎㅎ 남자들의 부와 지위의 구속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한 순간 미쉬킨이 상속받은 유산에 대해 듣고 허탈해하는 나타샤의 모습, 그리고 예판친 장교의 세 딸들의 모습 등에서도 proto-feminism의 태동을 목격하는 듯합니다.
<쿨 핫> 아시는 분이 있을 것 같았는데 반갑네요. 출판사가 바뀌어서 나중에 완결이 났던것 같은데 기억이 저도 가물가물하네요~^^ 맞아요! 페미니즘으로 읽히는 부분이 많아서 흥미롭습니다.
저도 공연 12/1일 예매하였어요. (12/1, 조반니/예매 완료) 아쉽게도 E열 가운데 석이 다 빠져서 아쉬운 대로 D열 정중앙으로 예매했어요ㅋㅋ 덕분에 읽으려 했던 고전도 읽고 조금 더 이해에 도움이되는 공연도 소개해주셔서 감사해요~ 제가 그믐을 알개된 첫날, 마침 이 모임 시작 날이라 조용히 혼자 읽기 시작했구요-그믐 시스템을 잘 몰랐어요-, 어제부로 1독하고 재독하기 전에 관련 강연이랑 영화(일본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백치)도 봤어요~ 사실 처음 다 읽고 든 생각은 -이게 뭐야!!??- 였는데, 강연이랑 영화를 보면서 생각하다보니 조금씩 이해가 되는 부분이 있어 흥미진진하게 재독하고 있어요~ 1부 미션 [도대체 당신은 왜 눈물을 흘리는 거예요? 슬픈 일이라도 있는 건가요? 나처럼 웃으세요. 나스따시야의 얼굴에는 두 줄기의 굵은 눈물 방울이 흘렀다. 세월에 흐르면 모든 게 해결될 거예요! 나중에 후회하느니 차라리 지금 포기하는 게 좋아요…] 저는 읽으면서 공작이 스위스에서 삶을 회상하던 부분이 인상 깊었는데요, 특히 마리 이야기를 하는 부분을 인상 깊었어요~ 그리고 인용 문구에 대한 부연설명을 드리자면, 공작은 나스따시아의 눈에서 마리를 보았다고 생각해요 아이 같은 공작에게는 선과 악 그리고 성과 속이라는 구분은 크게 의미가 없지 않을까요? 늦은 1부 미션이었습니다!! 그리고 읽으면서 공연은 어떻게 전개될지 생각해봤어요~ 다른 배역들도 궁금했지만, 특히 적지 않은 분량을 차지하는 ‘아글라야‘가 공연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지 너무 궁금하고 기대가 되네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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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등님의 대화: 저는 열린책들 어두침침 표지버전으로 책을 시작했어요. (책을 읽다가 발치에 두고 잤는데 악몽을 꾸어서, 표지를 벗겼더니 노오란 빛깔의 전혀 달라 보이는 책이 되었습니다.) 일정 적어놓은 것을 보니 오늘이 1부까지 읽어야 하는 날이네요. 초반에는 장기 말이 놓이듯이 흥미롭고 매력 있는 인물들이 자리매김합니다. <악령>,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서처럼 무시무시할 정도로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선과 악을 넘나드는 인물은 아직 등장하지 않았네요. 하지만 충분히, 저절로, 주목하면서 차곡차곡 그들의 사연을 따라가게 됩니다. 도선생님의 경험이 녹아있는 사형집행 장면과 사형수의 마음을 담은 부분에서는 ‘아, 이런 마음이겠구나 .’ 싶었어요. 특히 그런 비극 앞에서도 일상적인데 눈길이 가는 사형수의 모습이 굉장히 사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공작이 겪은 ‘가엾은 마리’와 아이들 이야기도 정말 몰입이 되네요.
저도 사형집행 장면 흥미롭게 읽었어요. '내가 만약 여기서 다시 삶의 소중한 시간을 얻는다면 절대 1분 1초도 낭비하지 않을거야' 라고 다짐했지만 결국엔 삶이 주어져도 원래대로 돌아가 버리고 말았다는 그러한 결론이 참 공감이 됐습니다. 각자의 사형 집행일은 다르겠지만 결국 우리 모두는 사형수일진데 나의 하루는 어떠했나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따비님의 대화: 1부를 다 읽었습니다. 두개의 큰 사건 - 나스따시야의 가브릴라 집 방문 사건이나 자신의 생일식 - 의 강렬함을 통해 끌렸던 인물은 역시 주인공 나스따시야였어요. “그런 성격과 미모가 어우러지면 무슨 일인들 안 일어나겠소?” 라고 또쯔기는 말합니다. 절대적이고 아름다운 미모와 괴팍한 성격이 처음에는 이상하고 때론 남자들을 쥐락펴락 하는게 속 시원하기도 하고, 무시무시하기도 했는데…나중엔 그녀가 고통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서 미쉬킨의 말처럼 연민이 느껴졌습니다. 예전에 <쿨 핫>이라는 만화를 사춘기에 봤는데 잘생긴 인물의 공허한 내면을 보여 주어 놀란 적이 있습니다. 처음으로 외모가 뛰어난게 단순히 좋기만 한건 아니구나 싶은. 나를 좋아하고, 사랑한다는 것을 그들은 무엇으로 확신할 수 있는가? 수많은 사람들의 끌림과 동경의 눈빛에서 그들이 진실을 보려는 많은 것들이 만만찮은 인생사다라다 생각되었습니다.
저도 나스따시아가 인상적이었어요. 저는 순진하게도 또쯔끼가 고아가 된 나스따시야를 후원해 주는 후견인 같은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책을 읽다가 또쯔끼가 그 어린 나스따시야를 시골 집에 유폐해 놓고 성노리개로 착취했다는 걸 알고 솔직히 너무 놀랐어요. 그러고 나니 나스따시야의 그 큰 자기 혐오가 잘 이해되더라고요. 동시에 자신을 이렇게 만든 사람에게 복수하고 그를 파멸시키고 싶다는 그 충동, 책의 1부 내내 묻어 나는 그녀의 깊은 슬픔과 허무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외모가 아름답기 때문에 사람들은 전부 그녀를 정복의 대상, 성욕의 대상, 탐미적으로 대상화시키는 가운데 오직 미쉬낀 공작만이 그녀를 연민의 눈으로 측은하게 바라봐 주네요.
조반니님의 대화: 저도 공연 12/1일 예매하였어요. (12/1, 조반니/예매 완료) 아쉽게도 E열 가운데 석이 다 빠져서 아쉬운 대로 D열 정중앙으로 예매했어요ㅋㅋ 덕분에 읽으려 했던 고전도 읽고 조금 더 이해에 도움이되는 공연도 소개해주셔서 감사해요~ 제가 그믐을 알개된 첫날, 마침 이 모임 시작 날이라 조용히 혼자 읽기 시작했구요-그믐 시스템을 잘 몰랐어요-, 어제부로 1독하고 재독하기 전에 관련 강연이랑 영화(일본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백치)도 봤어요~ 사실 처음 다 읽고 든 생각은 -이게 뭐야!!??- 였는데, 강연이랑 영화를 보면서 생각하다보니 조금씩 이해가 되는 부분이 있어 흥미진진하게 재독하고 있어요~ 1부 미션 [도대체 당신은 왜 눈물을 흘리는 거예요? 슬픈 일이라도 있는 건가요? 나처럼 웃으세요. 나스따시야의 얼굴에는 두 줄기의 굵은 눈물 방울이 흘렀다. 세월에 흐르면 모든 게 해결될 거예요! 나중에 후회하느니 차라리 지금 포기하는 게 좋아요…] 저는 읽으면서 공작이 스위스에서 삶을 회상하던 부분이 인상 깊었는데요, 특히 마리 이야기를 하는 부분을 인상 깊었어요~ 그리고 인용 문구에 대한 부연설명을 드리자면, 공작은 나스따시아의 눈에서 마리를 보았다고 생각해요 아이 같은 공작에게는 선과 악 그리고 성과 속이라는 구분은 크게 의미가 없지 않을까요? 늦은 1부 미션이었습니다!! 그리고 읽으면서 공연은 어떻게 전개될지 생각해봤어요~ 다른 배역들도 궁금했지만, 특히 적지 않은 분량을 차지하는 ‘아글라야‘가 공연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지 너무 궁금하고 기대가 되네요ㅋㅋㅋ
벌써 <백치>를 다 읽고 재독중이시라고요? 와! 엄청 책 읽는 속도가 빠르시군요. 지금 이 순간 제가 제일 부러운 사람이 조반니 님이십니다. 저는 이제 1부 읽었어요. 얼른 따라가겠습니다.~~
1부 완독 후기! 1부는 하루 사이 일어난 일인데 긴장감 넘치는 사건과 대사들이 펼쳐집니다. 하루의 사건을 이렇게 길게 쓰다니.ㅋㅋ 미쉬낀 공작이 기차타고 다리에 각반차고 (각반이 대체 뭐길래 책 속에 계속 나올까요?) 마을에 도착한 뒤로 돈이 불타는 장엄한 마지막 장면들까지! 무슨 아침 드라마 보는 줄 알았습니다. 1부의 부제를 붙인다면 "얼마면 돼! 얼마나 될까? (feat.원빈)" 도스토예프스키는 보통 무신론, 인간 존재에 대한 질문을 작품 속에서 던지던데 1부 주제는 주로 자본과 관련되어 있네요. 그의 다른 3대 장편과 결이 살짝 다른 것 같은데 앞으로 계속 읽어보면 알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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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아직 책은 시작도 못하고 12월 1일에는 일정이 있어서 12월 8일로 예매했어요.(고백중) 열린책들 버전으로 읽으려고 합니다. 읽기 침체기가 왔나봐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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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섬님의 대화: 1부 완독 후기! 1부는 하루 사이 일어난 일인데 긴장감 넘치는 사건과 대사들이 펼쳐집니다. 하루의 사건을 이렇게 길게 쓰다니.ㅋㅋ 미쉬낀 공작이 기차타고 다리에 각반차고 (각반이 대체 뭐길래 책 속에 계속 나올까요?) 마을에 도착한 뒤로 돈이 불타는 장엄한 마지막 장면들까지! 무슨 아침 드라마 보는 줄 알았습니다. 1부의 부제를 붙인다면 "얼마면 돼! 얼마나 될까? (feat.원빈)" 도스토예프스키는 보통 무신론, 인간 존재에 대한 질문을 작품 속에서 던지던데 1부 주제는 주로 자본과 관련되어 있네요. 그의 다른 3대 장편과 결이 살짝 다른 것 같은데 앞으로 계속 읽어보면 알겠지요.
맞아요!! 근데 왠지 여기선 남자쪽이 '얼마면 돼!'하는 게 아니라 나스타샤가 '얼마 줄래?'하는 듯..ㅋㅋㅋ 게다가 막판에 남자들 다 눈 돌아가게 만드는 그녀의 배짱!! 반하지 않을 수가 없게 만드네요..ㅎㅎㅎ 처음엔 미쉬낀이 현세의 예수를 상징하는 인물이라면 나타샤는 개과천선한 탕녀 막달라 마리아인가?했는데 오히려 자신을 진흙탕 속으로, 길거리로 내몰아가는 그녀의 모습에서 뭔가 통쾌한 자유와 동시에 허무와 절망도 느껴져서 참 보면 볼 수록 매력적인 캐릭터같네요.
조반니님의 대화: 저도 공연 12/1일 예매하였어요. (12/1, 조반니/예매 완료) 아쉽게도 E열 가운데 석이 다 빠져서 아쉬운 대로 D열 정중앙으로 예매했어요ㅋㅋ 덕분에 읽으려 했던 고전도 읽고 조금 더 이해에 도움이되는 공연도 소개해주셔서 감사해요~ 제가 그믐을 알개된 첫날, 마침 이 모임 시작 날이라 조용히 혼자 읽기 시작했구요-그믐 시스템을 잘 몰랐어요-, 어제부로 1독하고 재독하기 전에 관련 강연이랑 영화(일본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백치)도 봤어요~ 사실 처음 다 읽고 든 생각은 -이게 뭐야!!??- 였는데, 강연이랑 영화를 보면서 생각하다보니 조금씩 이해가 되는 부분이 있어 흥미진진하게 재독하고 있어요~ 1부 미션 [도대체 당신은 왜 눈물을 흘리는 거예요? 슬픈 일이라도 있는 건가요? 나처럼 웃으세요. 나스따시야의 얼굴에는 두 줄기의 굵은 눈물 방울이 흘렀다. 세월에 흐르면 모든 게 해결될 거예요! 나중에 후회하느니 차라리 지금 포기하는 게 좋아요…] 저는 읽으면서 공작이 스위스에서 삶을 회상하던 부분이 인상 깊었는데요, 특히 마리 이야기를 하는 부분을 인상 깊었어요~ 그리고 인용 문구에 대한 부연설명을 드리자면, 공작은 나스따시아의 눈에서 마리를 보았다고 생각해요 아이 같은 공작에게는 선과 악 그리고 성과 속이라는 구분은 크게 의미가 없지 않을까요? 늦은 1부 미션이었습니다!! 그리고 읽으면서 공연은 어떻게 전개될지 생각해봤어요~ 다른 배역들도 궁금했지만, 특히 적지 않은 분량을 차지하는 ‘아글라야‘가 공연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지 너무 궁금하고 기대가 되네요ㅋㅋㅋ
그러고보니 전 제 자리가 어디였는지 기억이 잘 안네요;;
수북강녕님의 대화: @수북강녕 @Dalmoon @스마일씨 @borumis @김새섬 @은은 @따비 @선경서재 @수은등 함께 관람할 분들이 늘어갑니다 ^^ 예매 하셨는데 말씀 안하신 분들도 계신 걸로 들었어요 ㅎㅎ 어서 고백해 주세요~
@수북강녕 @Dalmoon @스마일씨 @borumis @김새섬 @은은 @따비 @선경서재 @수은등 @조반니 @지어진 같은 날 관람하시는 것도 좋지만, 다른 날 관람하신 분위기를 나눠 주시는 것도 너무나 환영합니다 n차 관람은 더욱요!
조반니님의 대화: 저도 공연 12/1일 예매하였어요. (12/1, 조반니/예매 완료) 아쉽게도 E열 가운데 석이 다 빠져서 아쉬운 대로 D열 정중앙으로 예매했어요ㅋㅋ 덕분에 읽으려 했던 고전도 읽고 조금 더 이해에 도움이되는 공연도 소개해주셔서 감사해요~ 제가 그믐을 알개된 첫날, 마침 이 모임 시작 날이라 조용히 혼자 읽기 시작했구요-그믐 시스템을 잘 몰랐어요-, 어제부로 1독하고 재독하기 전에 관련 강연이랑 영화(일본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백치)도 봤어요~ 사실 처음 다 읽고 든 생각은 -이게 뭐야!!??- 였는데, 강연이랑 영화를 보면서 생각하다보니 조금씩 이해가 되는 부분이 있어 흥미진진하게 재독하고 있어요~ 1부 미션 [도대체 당신은 왜 눈물을 흘리는 거예요? 슬픈 일이라도 있는 건가요? 나처럼 웃으세요. 나스따시야의 얼굴에는 두 줄기의 굵은 눈물 방울이 흘렀다. 세월에 흐르면 모든 게 해결될 거예요! 나중에 후회하느니 차라리 지금 포기하는 게 좋아요…] 저는 읽으면서 공작이 스위스에서 삶을 회상하던 부분이 인상 깊었는데요, 특히 마리 이야기를 하는 부분을 인상 깊었어요~ 그리고 인용 문구에 대한 부연설명을 드리자면, 공작은 나스따시아의 눈에서 마리를 보았다고 생각해요 아이 같은 공작에게는 선과 악 그리고 성과 속이라는 구분은 크게 의미가 없지 않을까요? 늦은 1부 미션이었습니다!! 그리고 읽으면서 공연은 어떻게 전개될지 생각해봤어요~ 다른 배역들도 궁금했지만, 특히 적지 않은 분량을 차지하는 ‘아글라야‘가 공연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지 너무 궁금하고 기대가 되네요ㅋㅋㅋ
구로자와 아키라의 백치! 감독판으로 4시간 25분이던 것을 편집했다고 하는군요 흥미롭습니다 ^^ 미쉬낀과 로고진, 나스따시아와 아글라야, 예빤친 등등 인물에 대한 궁금증이 고조되는 1부였죠~!
백치가메다는 전범으로 총살 직전에 구출 된 쇼크로 전간성 백치가 되었다. 막대한 유산을 상속하기 위해서 삿포로로 향하는 아카마는 너무나 적의 없고 순수한 가메다에게 매력을 느껴 친해진다. 아카마는 정치가인 도바타에게 둘러싸여 있던 아름다운 여자, 다에코를 사랑하고 있다. 도바타는 지참금과 함께 다에코랑 결혼할 남자를 찾고 있다. 지참금을 원해서 다에코랑 결혼을 하려 하는 가야마는 사실 아야코를 사랑하고 있고 아야코는 가메다의 아름다운 마음에 반한다. 가메다는 다에코의 얼굴에서 총살 당한 전우의 옛모습을 보고 눈물을 흘린다. 아카마가 거액의 지참금을 가진 다에코를 빼앗으러 나타나자 다에코는 돈을 난로에 던져 버리고 가메다의 행복을 빌며 아카마와 함께 떠난다. 가메다는 다에코를 따라간다. 질투를 한 아카마는 밤중에 길에서 가메다를 몰아 부쳐 간질 발작을 일으키게 한다. 아카마에게 불려간 가메다는 다에코의 사살 사체를 목격한다. 아카마의 정신도 이상해져 두 사람은 같이 정신 병원에서 일생을 보내게 된다.
김새섬님의 대화: 저도 사형집행 장면 흥미롭게 읽었어요. '내가 만약 여기서 다시 삶의 소중한 시간을 얻는다면 절대 1분 1초도 낭비하지 않을거야' 라고 다짐했지만 결국엔 삶이 주어져도 원래대로 돌아가 버리고 말았다는 그러한 결론이 참 공감이 됐습니다. 각자의 사형 집행일은 다르겠지만 결국 우리 모두는 사형수일진데 나의 하루는 어떠했나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도스토옙스키 본인이 사형선고를 받고 집행 직전까지 갔던 경험을 여기저기 썼던 것 같아요 당시 황제가 겁박의 용도로 이런 조치를 많이 했다니 인권은 대체 어디? 싶은 생각도 듭니다...
김새섬님의 대화: 저도 나스따시아가 인상적이었어요. 저는 순진하게도 또쯔끼가 고아가 된 나스따시야를 후원해 주는 후견인 같은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책을 읽다가 또쯔끼가 그 어린 나스따시야를 시골 집에 유폐해 놓고 성노리개로 착취했다는 걸 알고 솔직히 너무 놀랐어요. 그러고 나니 나스따시야의 그 큰 자기 혐오가 잘 이해되더라고요. 동시에 자신을 이렇게 만든 사람에게 복수하고 그를 파멸시키고 싶다는 그 충동, 책의 1부 내내 묻어 나는 그녀의 깊은 슬픔과 허무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외모가 아름답기 때문에 사람들은 전부 그녀를 정복의 대상, 성욕의 대상, 탐미적으로 대상화시키는 가운데 오직 미쉬낀 공작만이 그녀를 연민의 눈으로 측은하게 바라봐 주네요.
도스토옙스키, 톨스토이, 체홉 등을 읽을 때 우리 조선 후기, 개화기, 일제강점기 무렵의 모습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요 부호가 어린 여아를 성적으로 농락하는 일, 오죽 많았겠습니까! 지금도 종교 집단의 문제가 발생하면 단골로 등장하는 일이고요...
지어진님의 대화: 안녕하세요. 저는 아직 책은 시작도 못하고 12월 1일에는 일정이 있어서 12월 8일로 예매했어요.(고백중) 열린책들 버전으로 읽으려고 합니다. 읽기 침체기가 왔나봐요ㅜㅜ
12월 8일 공연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히힛 연출도 더욱 무르익고 배우님들의 연기도 그렇지 않을까 싶어요!
borumis님의 대화: 맞아요!! 근데 왠지 여기선 남자쪽이 '얼마면 돼!'하는 게 아니라 나스타샤가 '얼마 줄래?'하는 듯..ㅋㅋㅋ 게다가 막판에 남자들 다 눈 돌아가게 만드는 그녀의 배짱!! 반하지 않을 수가 없게 만드네요..ㅎㅎㅎ 처음엔 미쉬낀이 현세의 예수를 상징하는 인물이라면 나타샤는 개과천선한 탕녀 막달라 마리아인가?했는데 오히려 자신을 진흙탕 속으로, 길거리로 내몰아가는 그녀의 모습에서 뭔가 통쾌한 자유와 동시에 허무와 절망도 느껴져서 참 보면 볼 수록 매력적인 캐릭터같네요.
지참금을 갖고 '시집가는' 여성도 있는 한편, 나를 얼마에 데려갈래?!를 외치는 여성도 있으니 참... 현모양처냐 팜므파탈이냐 싶어 슬프기도 합니다 도스토옙스키 작품에는 '돈' 얘기가 적지 않게 나오는 편인데, 유산 상속보다는 경제적 자립이 남녀에게 모두 가능하고 필요한 세상으로 계속 나아가고 싶어집니다 격하게...
수북강녕님의 대화: 자, 그럼 본격적으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11.09~11.14 (6일) 1부 읽으시는 중간중간, 편하게 답해 주시기 바랍니다 ♡ 📝 1부 미션 ▶ 1부에는 다양한 인물이 소개되는데요 가장 마음이 가는, 호기심이 생기는, 어쩐지 끌리는 인물은 누구인가요? 책 속의 문구와 더불어 그 이유를 알려 주세요 ▶ 이거다! 싶은 좋은 문장을 나눠 봅니다 다양한 판본으로 읽으시는 모임 회원들과 함께, 서로 다른 번역의 묘미를 느껴 보아요
1부 미션에 이제야 답하자면 전 역시 주인공빠인 것을 다시금 느꼈습니다(작가의 의도를 무지성으로 따릅니닼ㅋㅋ). 므이쉬킨 공작의 순수함과 순수함으로 인한 당당함과 그로 인한 자연스럽고 자유로운 발화와 등등 공작이 지닌 캐릭터성이 다 좋았습니다. 1부 마지막에 밝혀진 유산까지 포함해서요 ㅎㅎㅎ
1,2부 미션 도전해 봅니다 ^^ 📝 1부 미션 ▶ 1부에서 가장 마음이 가는 인물은 미쉬낀이었습니다 '백치'라는 제목에서 정말 지능이 낮은 바보를 뜻하는 것인지, 대체 어떻길래 모두가 '백치'라 일컫는지, 등등이 궁금했거든요 도스토옙스키의 인물 중 알료샤를 제일 좋아하는데, 그리스도의 모습을 그대로 옮긴 인물이 미쉬낀이라 하여 흥미롭게 바라보았습니다 간질이 있다 해도 아직까지는 그렇게 '동네 바보 형' 느낌은 나지 않는데요, 어쩌다 '백치'라 대놓고 불리게 되었는지,,, 좀 안타깝기도 합니다 📝 2부 미션 ▶ 도스토옙스키가 표현한 '러시아적인 것'에 대해, 도스토옙스키 연구자인 석영중 교수님이 『도스토옙스키, 돈을 위해 펜을 들다』에 쓴 내용을 가져와 봅니다 "그의 대작들이 대부분 신문 기사에 기초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죄와 벌』, 『백치』, 『악령』, 『미성년』,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은 모두 신문에 났던 범죄 기사에서 소재와 아이디어를 얻은 것들이다. 그는 러시아 사회의 '지금 이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초점을 맞추어 글을 썼고, 그의 글과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같은 정도로 독자의 관심을 휘어잡을 수 있었다. 특히 범죄는 언제나 독자의 흥미를 자극한다. 그의 소설이 범죄소설의 요소를 특별히 많이 갖추고 있는 것은 이런 사정에 기인한다. 또 한 가지, 그의 소설은 언제나 통속적이고 멜로드라마적인 요소를 다분히 포함한다. 동서고금,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교육의 정도와 상관없이 독자는 언제나 어느 정도 통속적이다. 고전을 읽는 독자도 때로는 통속소설을 즐긴다. 클래식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도 간혹 유행가 가락을 읊조리곤 한다. 도스토옙스키는 이 만고의 진리를 일찌감치 터득했다. 오늘날은 퓨전이니 크로스오버니 하는 말이 정석이 되다시피 했지만, 도스토옙스키는 한 세기 전에 이미 통속과 심오를 함께 버무려 퓨전 소설을 요리했다. 그래서 그의 소설은 독특하다. 가장 통속적인 이야기들이 가장 심오한 주제와 어우러져 오늘날까지 독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것이다. 통속적이고 멜로드라마적인 특성 덕분에 그의 소설은 시공을 초월한다." '러시아적인 것'은 통속적인 것?! ㅎㅎ 작가의 의도는 그게 아니었을 수 있지만, 이 문구가 떠올라 옮겨왔습니다~
도스토예프스키, 돈을 위해 펜을 들다 - 세계적인 대문호 도스토예프스키의 가장 속물적인 돈 이야기도스토예프스키의 인간적인 생애와 거의 매 쪽 돈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 소설을 넘나들며 돈의 철학, 돈의 심리학, 돈의 해부학을 들여다보면서, 돈에서 세기를 뛰어넘는 철학과 사상과 예술을 빚어낸 위대한 작가 도스토예프스키에게 다가가는 길을 열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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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북강녕님의 대화: 어서 오세요 환영합니다 ^^ 티켓 먼저 구매하셨다니 참 잘하셨어요 히힛 진도를 '참고'하셔서 미션에도 답해 주시고 좋은 문장도 많이많이 나눠 주세요 ♡ @수북강녕 @Dalmoon @스마일씨 @borumis @김새섬 @은은 @선경서재 님 까지 예매하신 걸로 우선 기재합니다 그믐 할인으로 예매하신 다른 분 계시면 댓글로 또 남겨 주세요~
12/1 1매 예매 했습니다~지난 주에 여행다녀오느라 못챙겼는데, 알아서 챙겨주셨네요. 감사합니다^^ 그믐석이 E열인 것 같은데 다 차서; 저는 D열로 했습니다!
은은님의 대화: 1부 미션에 이제야 답하자면 전 역시 주인공빠인 것을 다시금 느꼈습니다(작가의 의도를 무지성으로 따릅니닼ㅋㅋ). 므이쉬킨 공작의 순수함과 순수함으로 인한 당당함과 그로 인한 자연스럽고 자유로운 발화와 등등 공작이 지닌 캐릭터성이 다 좋았습니다. 1부 마지막에 밝혀진 유산까지 포함해서요 ㅎㅎㅎ
유산 때문에~~~?! 라는 합리적 의심을 해봅니다 ㅎㅎ 150만 루블이라는 돈은 그야말로 '막.대.한' 금액이라고 하더라고요 프랑스 학자 자크 카토가 당시 물가에 대해 정리한 내용을 『도스토옙스키, 돈을 위해 펜을 들다』에서 마찬가지로 가져와 봤는데요, (월급 수준) 서기 월급 10~35루블, 정교사 연봉 1천루블, 가정교사 연봉 700루블, 비서 월급 50루블 (물가 수준) 원룸 아파트 월세 3~6루블, 모피 코트 25루블, 관리 제복 11.5루블, 샴페인 9루블, 푸쉬킨 책 1권 7.5루블 이라고 해요 원룸 아파트 월세가 3~6루블, 대략 30~60만원이라 본다면 >>> 백치 공작의 유산이 150만루블이라는 것은 대략 1천5백억원 정도가 됩니다 허허... 난로에 던진 10만루블도 엄청난 돈입니다만~~~ 톨스토이가 그린 귀족의 삶이 매우 현실적이었던 데 반해, 도스토옙스키가 그린 귀족은 황당했다는 해석도 그래서 있는 것 같아요 ^^
Dalmoon님의 대화: 12/1 1매 예매 했습니다~지난 주에 여행다녀오느라 못챙겼는데, 알아서 챙겨주셨네요. 감사합니다^^ 그믐석이 E열인 것 같은데 다 차서; 저는 D열로 했습니다!
예매자 명단에 미리 올려두었습니다 캬캬캬 ^^;;; 딱 제 앞자리에 앉아서 보실 듯합니다 <카르밀라> 땐 옆자리, <백치> 땐 앞뒷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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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9일(금) 이번 그믐밤엔 소리산책 떠나요~
[그믐밤] 29. 소리 산책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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