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물생심의 욕구도 주고 그걸 조절할 수 있는 능력도 준 뇌에게 다행이다 하는 감사의 마음이 들면서도 결국은 책임 문제에 있어서는 뇌는 슬쩍 빠지고 나에게(이때 나도 결국 뇌 아닌가?) 책임을 다 묻겠다는 심보도 보여서 괘씸하기도 하네요. ㅎㅎ
[뇌과학책 함께 읽어요] 2. 뇌 과학이 인생에 필요한 순간
D-29
밥심
신아
갑자기 책의 첫문장 "뇌 과학 여행의 첫번째 규칙은 '나'와 '뇌'를 분리해서 생각하는 것이다." 가 떠올랐습니다!! ㅎㅎㅎㅎ 그렇다면 책임 문제를 담당하는 또다른 뇌의 기관이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니 정말 머리가 지끈지끈하네요... ㅠㅠ
밥심
오호. 23쪽에 있는 첫 문장이로군요.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ㅎㅎ 저자도 뇌를 연구하면서 마치 뫼비우스의 띠처럼 얽혀 들어가는 뇌와 나에 대해 혼돈이 많이 되었을 것 같네요. 뇌는 본능, 나는 의식이라고 생각하고 뇌 과학 여행을 끝까지 마쳐야할까봐요.
밥심
“ 194쪽
신경과학이 발전하면서 시상하부에 욕구를 만들어내는 신경들이 존재함을 발견하고, 행동은 욕구를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진행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197쪽
목표를 달성하면 원하고 갖고 싶은 것을 보상으로 얻을 수 있다면 인간의 목적지향적 행동은 더욱 탄력을 받는다.
201쪽
한 인간의 본성은 뇌가 모두 깨어 있을 때 판단해야 한다.
202쪽
한 번 보상을 받으면 해당 행동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돕는데, 이를 강화학습이라 한다.
204쪽
근본적으로 삶에서 보상을 찾기 어렵기 때문에 약에 끌리는 것이므로 자신에게 보상을 주는 취미나 활동을 반드시 갖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다.
206쪽
뇌가 행동을 의식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은 희망이다. 본능에 따른 유도행동을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7쪽
뇌가 행동을 의식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은 동시에 비극이다. 본능유도행동은 금방 탄로가 나지만 의식적으로 상대를 속이는 행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가식이라 한다.
210쪽
협력을 통한 보상은 균등하지만 사기를 통해 얻는 보상은 더 크다.
211쪽
불법은 아니지만 우리가 소비하는 물건 대부분은 내가 그 가치를 활용하는 것보다 비싸게 주고 샀다는 측면에서 착한 사기를 당했다고 볼 수 있다. ”
『뇌 과학이 인생에 필요한 순간 - 2021 세종도서 교양부문』 4부 욕망을 조절할 수 있을까?, 김대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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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성
4부. 욕망을 조절할 수 있을까? : 우리가 목표지향적 행동 을 해야 하는 이유
1.견물생심의 원리: 뇌는 목표가 정해지면 복잡한 차원의 성취를 이끌어 낼 수 있다.
///
제목부터 참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견물생심.. 보다보면 없던 마음도 생긴다는 말이죠.
그래서 주변 사람과 환경이 참 중요한 것 같아요.
그것에 영향을 받아서 관심을 갖고, 관련된 거를 구입하게 되고
신아
견물생심에서 시작해 목표지향적인 행동까지 이끌어내시는 게 정말 흥미롭더라고요;)
밥심
요즘은 sns 때문에 끊임없는 견물생심에 욕구가 자극받는 시대죠. 전 sns 를 하지 않는데 그래서 그믐에서 책 증정받고 sns에 글을 남기라는 이벤트를 신청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더군요. ㅋㅎ
링곰
4부에서는 2챕터, 서로 다른 본능 신경들이 존재하는 시상하부에 대한 설명이 흥미로웠습니다. 괜한 욕심을 부려 목표를 여러 개 잡아봤자 성공할 가능성이 낮아진다니 한 가지 목표를 확실히 정해 집중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요, 3챕터에서는 사기 범죄가 일어나는 이유를 도파민과 연결해서 설명해 주는 내용이 와닿았어요. 인간의 본성을 이용해 신뢰 관계를 형성하는 과정이 도파민 신경을 활성화해서 피해자의 뇌가 그 상황에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든다니 신경전달물질로만 알고 있는 도파민에 대해 여러모로 궁금한 게 많아지네요^^
신아
맞아요 저도 평소 여러 신경전달물질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번 챕터에서 도파민에 대한 부분이 넘 재미있었어가지고 저도 막 궁금증이 폭발하네요 ㅎㅎ 또 관련 도서를 찾아볼까봐요... >_<
(이번챕터 특히나 밑줄그은 문장이 저랑 겹치는게 많으세요!!)
링곰
밑줄 그은 문장이 겹치다니 저랑 비슷한 면이 있으신가 봐요.. 요즘 여기저기서 도파민에 대한 얘기들이 많아서 그런지 저도 도파민이 궁금하더라고요^^
밥심
한 가지 목표에 집중해야하는데 그믐 때문에(?) 병행독서를 할 수 밖에 없어서 책 하나도 제대로 못 읽고 있는 거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링곰
저도 병행독서를 하고 있는데, 그동안 여러 이유로 책을 못 읽고 있었는데 그뭄 때문에? 덕분에? 강제로라도 책을 읽을 수 있어서 도움은 되는 것 같아요^^
밥심
어쨌든 책을 읽게 된다에는 동의합니다. ㅎㅎ
링곰
“ 뇌는 행동을 무작위로 만드는 것이 아니고 항상 그 순간에 성취하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
p. 194
인간은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매우 독특한 전략을 가지고 있다. 목표가 나타나기 전에 미리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다.
p. 196
목표를 달성하면 원하고 갖고 싶은 것을 보상으로 얻을 수 있다면 인간의 목적지향적 행동은 더욱 탄력을 받는다. 견물생심의 원리와도 상통한다.
p. 197
두 가지 이상의 욕구가 동시에 발현되면 목표를 성공시킬 가능성이 낮아진다.
p. 198
회색수도관 신경이 활성화되면 목적지향적 행동이 나온다.
p. 199
한 인간의 본성은 뇌가 모두 깨어 있을 때 판단해야 한다.
p. 201
의식의 행동 조절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훈련이 필요하다. 본능에 끌리게 될 때, 멈추고 생각하는 훈련을 반복하는 것이다.
p. 207
사회적 동물로서 인간은 어느 정도 사기를 당하지 않고 살기란 불가능하다. 따라서 사기를 당하고도 좌절하지 않고 다시 정상적인 삶을 유지할 수 있는 내성과 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p. 211 ”
『뇌 과학이 인생에 필요한 순간 - 2021 세종도서 교양부문』 김대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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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성
@링곰 공감합니다.
2장에서 보면,
뇌의 시상하부에는 성욕, 식욕, 물욕, 안정욕, 공력욕 등 본능적인 행동을 만드는 다양한 신경들이 존재한다.
‘하나의 욕구가 선택된다면 다른 욕구가 억제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가까이있으며 한 신경이 흥분할 때, 이웃 신경은 억제되록 할 수 있다.’
식욕이 충족되면 성욕이 줄어든다는 말은 들은 적이 있어요.
경험적으로도 그렇고요.
그래서 식사를 하고 나면 남성은 성욕이 줄어드는 반면, 여성은 포만감에서 안정감을 느껴 오히려 성욕이 올라간다는 얘기도 있고요.
최현성
2장.욕망의 채널을 돌리자
에서 흥미롭게 읽은 내용.
p.201 알코올은 신체의 전반적인 신경전달을 억제하고 수면을 유도하는데, 이때 전두엽의 기능이 현저히 저하한다. 취중진담이라고 하지만 취중에 하는 말은 알코올에 의한 전전두엽 억제로 본능에 충실한 언어가 조절이 안 된 상태로 나오는 현상이다.
술을 먹고 사랑을 고백하면, 많은 경우 깨고 나면 후회한다.
사랑을 고백하 때는 허락을 받지 못할 가능성과 한 장 나은 고백 카드를 잃고 더 이상의 기회가 없을까 봐 두려워서 신중히 말을 꺼내는 것이 정상 행동이다.
//
노래 제목 중에 <취기를 빌려>, <취중진담> 도 있고,
일상에서 ‘술 김에~~~ 했다’라고 하는데요.
술의 힘이라도 빌려서 고백을 하는 게 맞는 건지 or
후회할 확률이 높은 고백을 하지 않는 게 상책인지
생각해보게 되네요.. 뭐가 정답일까? ㅎㅎ
책임은 순전히 나의 몫
링곰
술김에 하는 말이 진심일까 아닐까 궁금했었는데 취중에 하는 말이 알코올에 전전두엽이 억제되어 본능에 충실한 언어가 나오는 거라고 하니...앞으로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ㅎㅎ
최현성
2장. 욕망의 채널을 돌리자
p.202 성공의 기쁨을 주는 보상회로
보상회로는 주로 도파민 신경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신경은 보상이 주어진 대상, 장소, 방법 등을 기억하는 역할을 한다. 다음에 기회가 다시 오면 해당 행동을 더욱 강화하여 반복하게 만든다. 자녀들에게 일정한 장소와 시간에만 게임을 하도록 하면 오히려 게임에 중독될 확률이 높아지는 것도 도파민 신경 때문이다. 한번 보상을 얻으면 해당 행동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돕는데, 이를 강화학습이라 한다.
///
자녀들에게 무슨 요일에 몇시간 이런 식으로 게임이나 유튜브를 하게 해주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중독을 강화시킨 다는 점이 흥미로웠어요.
제가 명상을 가르칠 때, 권하는 습관이 같은 장소/ 같은 시간 이거든요.
이게 뇌과학적으로도 중독 또는 훈련이 잘된다고 하는 원리가 보상회로 때문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네요.
신아
오호 그렇군요! 같은 장소, 같은 시간을 꾸준하게 지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데요... ㅠㅠ 예전에 또 무슨 얘기를 들었던 것이 떠오르네요. 딱 3주간만 똑같은 것을 그대로 반복하면 습관으로 굳힐 수 있다는 것이었는데... 이것도 이번 챕터에서 나온 내용과 일맥상통하는 내용이겠구나 싶습니다. ㅎㅎ
최현성
2장. 욕망의 채널을 돌리자
p.203 성공의 기쁨을 주는 보상회로
부부가 평생 정을 붙이고 살 수 있는 이유도 서로 강화학습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것이 어떤 보상이든 부부간에 보상이 있어야 관계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부부간에 화목을 유지하려면 보상의 질을 점점 높이는 것이 좋다. 그러나 대부분 신혼 때보다 보상의 강도는 점점 낮아진다는 데 문제가 있다.
///
사랑이나 관계를 뇌과학적으로만 설명할 수는 없지만, 많은 부분 현실적으로 그렇다고 보고 관계를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썸을 탈 때, 밀당을 하는 이유도 내가 마음을 확 줘버리면 상대가 나에 대한 가치를 절하할 수 있으므로 적당한 거리를 주는 것이겠죠. 너무 쉽게 마음을 표현하는 것도 보상회로에 있어서는 만족감이 작으므로 강화학습이 되지 않겠지요.
그렇다면, 사랑이 충만한 가운데 부부간에 오래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김창옥 강사의 영상에서 ‘열정기-권태기-성숙기’ 3단계로 사랑을 설명한 걸 들었을 때, 공감이 많이 됐어요.
열정기의 사랑이 연애 또는 결혼 초기라면, 권태기는 그 이후일텐데요. 권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관건이겠죠. 뇌과학적으로 권태기를 어떻게 보내야 좋을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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