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D-29
@스마일씨 강추하신 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정주행 시작했습니다! ^^
배우들의 분장실에서 선생님의 분장실로, 무대 뒤와 무대, 다시 배우들의 분장실에서 끝나는 장면의 이동이 극의 뒷면을 다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마치 (노먼만 빠진) 감사의 대상들처럼 장소도 다 훑는?
@은은 님 수북강녕 인스타 @soobook2022 로 DM 좀 부탁드립니다~! 제발요 ^^
저는 문득, <리어왕>이 비극인가? 하는 근본 질문이 생겼어요 누구 입장에서 비극인가? 일단 너도나도 죽고 배신당했으니 비극이긴 하겠지만, 사실 아집 가득한 킹 리어는 자업자득, 거너릴과 로건은 권선징악... 그럼 과연 <더 드레서>는 비극일까요? 사실 이번 관극에서는 상당히 코믹한 요소가 많아 개인적으로는 좀 아쉬웠거든요 진중하게 보고 싶은 마음도 컸는데, 재미가 있었던 것은 분명했습니다... <더 드레서>의 선생님 입장에서는 이렇게 뿌듯한 마무리가 없을 것 같지만, 드레서 입장에선 또 아니었지요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이 있는데, 선생님이 박수받을 때 떠나길 사모님도 간절히 원했지만, 자기주도적으로 그러지 않은 채 노먼의 헌신과 집착?을 기반으로 이와 같은 마무리가 이루어졌단 말이죠 한편으로 생각하면, 결국 선생님의 227번째 <리어왕> 무대는 노먼의 역작이기도 합니다 노먼 아니면 안됐을 거니까요 문제는 노먼의 수고, 업적을 누가 알아주는가인데, 남의 인정이 꼭 필요하가디보다는, 최소한 수모와 폄훼는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마지막 주 주급이라도 떼지 말고 전액 챙겨달라는 외침이 처연했어요 희극과 비극, 흑과 백으로 나눌 수 없는 일이 이 세상의 대부분이겠지요 노먼에게 말해 줄까요? "선생님이 정 떼느라 그런 거야! 차라리 잘 됐다!" (연극 본 지 4일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과몰입 상태입니다 ㅎㅎ)
<리어왕>에서 가장 비극적인 인물은 프랑스 왕이 아닐까요. 이름도 없고, 전쟁도 지고, 아내도 죽고... 아무튼, 노먼 화이팅입니다ㅎ
그래도 사랑하는 코델리어와 잠깐이나마 행복한 삶을 산 로맨틱한 남자가 아닐까 싶어요.
두산아트센터의 연극 티켓 증정 이벤트가 있어서 공유드려요. 저는 DAC 1차 연극이었던 <애도의 방식>을 봤는데 정말 정말 좋았습니다. 오열하면서 봤... https://www.gmeum.com/gather/detail/2024
<애도의 방식> 볼 때 옆에서 오열하셔서... 이번 <시차>도 꼭 같이 보고 싶습니다 ㅎㅎ 두산아트센터에서 연극 희곡집과 티켓을 모두 제공해 주신다니 너무 좋은데요? 얼른 달려가서 기대평 남기고 왔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연뮤클럽 3기, 즐거우셨나요? 책과 연극, 배우와 영화 이야기로 풍성한 시간 만들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아직 몇 시간 더 남아 있으니 <더 드레서>에 대한 잔상을 좀더 박제해 주셔도 좋겠습니다 ♡
화제로 지정된 대화
4기에는 "도"스토옙스키를 읽는 "박"식한 "사"람들의 모임! 도박사의 큰 판이 다시 옵니다 진실된 선(善)과 구원을 그리는 작품, "백치" 1,156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책을 함께 읽고, 그야말로 저세상 아름다움, 진정 위대한 미쉬낀 공작을 무대에서 만나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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