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육사문학관 사이트에서 내부 사진들도 더 가져왔어요. 뒤에서 이야기할 내용이지만 저는 문학관 구경을 거의 하지 못했는데요... 과연 그 이유는...?
[안동도립도서관-이육사문학관 탐방] 후기 및 <육사, 걷다> 읽기
D-29
도리
도리
앗 그리고 위에 사진에 이육사 시인님 본명이 나와 있습니다! 이원록 李源祿 이셨어요. '이육사'의 강렬함과 다르게 단정한 멋스러움이 느껴집니다. 오얏 리 자에 근원 원 자, 녹 록 자 시네요. 저는 한자는 젬병이고 심지어 제 이름이 한글 이름이라 (김도리!?) 한자 의미 해석.. 이런 건 잘 모르지만요.
푸라비다
안녕하세요. 이육사 문학관 탐방기를 잘 읽고 있습니다.
이육사 문학관 뒤에 육유당도 구경을 하셨나요???
저는 육우당에 앉아 바라보는 풍경이 넘 좋더라고요^^
가끔 이육사 문학관을 놀러가는 1인으로서 반가운 마음에 글 남겨봅니다~
도리
와! @푸라비다 님 반갑습니다. 29일 동안 혼자 구구절절하고 있을 줄 알았는데요! 저는 이번 탐방에서 육우당 구경은 못했습니다 ㅜㅜ. 강연 이후에 이육사 문학관 내 '노랑나븨' 카페에서 티타임 일정도 있어서 시간이 빠듯하더라고요. 육우당에 앉아 바라보는 풍경이라니... 한적하고 참 좋을 거 같아요. 푸라비다님은 이육사 문학관을 알고 계셨군요. 저도 또 놀러 가고 싶습니다. 그때는 육우당에 앉아서 느릿하게 주변도 훑어보고 싶고요.
도리
여기서 육우당六友堂은 이육사 생가를 복원한 곳 입니다.
이육사의 육형제가 산 곳을 의미한다고 강연에서 들었어요.
http://264.or.kr/board/bbs/content.php?co_id=additional03
사이트에서 사진으로 나마 구경하니 참 좋습니다ㅜㅜ 진짜 한 번 더 가야겠어요.
푸라비다
맞아요. 이전에 있던 집터가 수몰되면서 태화동으로 한 번 이전했다가 이곳으로 옮겼다고 합니다.
언제 기회가 되면 육우당에서 같이 이야기를 나눠도 좋을 것 같습니다^^
도리
헉! 너무 좋습니다. 풍 류를 즐기면서 도란 도란 이야기할 수 있겠어요. 혹시 안동에 계신 걸까요? 안동에 그믐인은 처음 보는데 신기하고 좋습니다!
도리
이야기가 뜸했습니다. 혹시 구경해주시는 분들, 다들 연휴 잘 보내셨을까요? 저도 추석을 잘 쉬고 왔습니다. 저는 이번 추석 때 가족여행으로 베이징에 다녀왔어요. 이육사 강연을 들으면서 가장 신기했던 게 바로 이육사님이 베이징에서 유학을 갔었고, 베이징에서 독립 운동을 도모했었고, 그 때문에 이후에 베이징으로 끌려가 베이징에서 고문사로 순국하셨다는 사실을 알게 된 거였어요.
제가 여행지로 베이징에 가게 된 건, 관련 이유는 전혀 아니었고요. 부모님이 나이가 있어서 비행기 시간이 짧은 여행지를 찾다가 정했습니다. 원래는 일본을 계획했다가 지진이 걱정돼서 취소한 후 가까운 비행시간이 2시간인 베이징을 가게 됐답니다. 이육사문학관 탐방은 여행과 별개로 혼자 신청했던 거였는데 무척 놀랐습니다. 베이징 여행 준비를 한창하고 있을 때 강연을 들으면서 이건 웬 운명인가... 생각하기도 했고요.
여행을 하면서 종종 이육사님을 떠올렸습니다. 그때는 배를 타고 베이징에 도착했겠죠. 비슷한 생김새지만 낯선 사람들, 다른 언어와 문화를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 나라를 잃어버린 사람의 마음은 어땠을까 싶었어요. 상상하기도 어렵고요.
도리
더 증발하기 전에 김태빈 작가님의 강연 이야기를 어서 해야겠어요. 작가님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공간'이라고 하셨셨는데요. 그래서 강연도 공간을 중심으로 4 챕터로 만들어서 진행하셨습니다. 대단하신 게 강의 PPT의 사진이 대체로 직접 가서 찍은 사진들로 이루어져 있더라고요. 직접 가보고 생각하는 걸 중요하게 여기셨어요. 저도 '공간'이라는 게 익숙해지면 그냥 배경으로 치부되어서 그 공간이 어떤 상황이나 현상을 만드는 걸 간과하기 쉽다고 생각했는데요. 작가님이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설명해주시는 게 좋았답니다. 그냥 이론으로만 둥둥 떠있는 말이 아닐 거라는 신뢰감이 상승했고요.
도리
그래서 큰 4가지 챕터의 공간이 있었는데,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ㅂㄷㅂㄷ. 책의 목차를 참고해서 유추해보면 경성, 베이징, (대구, 포항, 경주), 안동 아마 이렇게 일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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