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금은 좋아했던 그 시절 만큼 읽지 못해서 좋아한다고 말하기 너무 부끄러워요.
지금은 책을 읽으려고 노력하는 박아지 입니다.
제 인생 책은 미하엘 엔데의 모모 입니다.
[인생책 5문5답] 46. 책과 내가 마주한 첫번째 날
D-29
박아지
도우리
Q2
이 책이 인생책인 이유에 관해 조금 더 듣고 싶어요.
박아지
뜻하지 않게 이민을 가게 되어 가장 든든한 조력자였던 아빠와 떨어져 지내게 되면서 방황하고, 힘들었던 그 순간을 어떻게 이겨내야 할지 몰라 때때로 잠이 안 오는 저녁에 슬픔에 가득 차 있던 어린이였던 시절.
모서리가 모두 닳고.. 몇몇 장에는 흘린 침이.. 또 아무렇게나 여기저기 들고 다녀 종잇장이 누리질 때까지 읽으면서 내가 살아가는 이 삶속에서의 소중한 게 무엇인지 아주 조금은 알게 해주었던 고마운 책이라 인생 책으로 꼽고 있습니다.
도우리
Q3
어떻게 이 책을 읽게 되신 거예요? 이 책을 만나게 된 계기와 사연이 궁금합니다.
박아지
책을 좋아하는 제게 아빠가 선물해 주신 첫 번째 두꺼운 책입니다. 아빠가 한 국에서 오시는 날에는 항상 책과 간식을 한 아름 싸오셨는데요. 초등학생이었던 저는 얇은 청소년 책들만 받아 읽다가, 처음으로 받아본 제 생애 두꺼운 책이었어요. 무려 양장본으로 된 두껍고 노란 소설책. 딱 책을 피자마자 이해하기 어려운 문체에 지레 겁을 먹고선 며칠 방치해두다가 잠이 안 오던 어느 날 밤에 잠이 안 와서 펴보았다가 모모가 사는 세상에 들어간 것처럼 읽어 나갔습니다.
도우리
Q4
이 책을 다른 사람이 읽는다면, 어떤 분들께 추천하시겠어요?
박아지
모모는 청소년들에게 추천 하는 책이지만, 사실 어른이 되어서 읽어야 와닿는게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나의 시간이 도대체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는 사람들에게 추천 합니다.
사회가 정해준 어른의 삶을 사는 나의 시간이 아니라, 내가 중심인 나의 시간이 필요한 사람에게.
도우리
Q5
마지막으로 책에서 밑줄 그은 문장을 공유해 주세요.
박아지
시간을 재기 위해서 달력과 시계가 있지만, 그것은 그다지 의미가 없다. 사실 누구나 잘 알고 있듯이 한 시간은 한없이 계속되는 영겁과 같을 수도 있고, 한순간의 찰나와 같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이 한 시간 동안 우리가 무슨일을 겪는가에 달려 있다. 시간은 삶이며, 삶은 우리 마음속에 있는 것이니까.
도우리
[인생책 5문5답] 인터뷰에 함께 해 주셔서 진솔한 이야기 나눠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인터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자신의 인생책을 소개해 주실 분들은 아래 주소에 입장하여 참여해 주세요.
https://www.gmeum.com/gather/create/special/5qna
전 국민이 자신의 인생책 한 권씩 소개할 수 있는 그 날까지!
"우리가 사라지면 암흑이 찾아온다"
중간에 참여할 수 없는 모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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