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해 봄에 메리는 셸리가 법적 싸움을 벌이는 동안 런던으로 올라와 함께 지내고 있었다. 클레어는 바이런이 흥미를 느낄 거라고 확신하고는, 메리가 그의 작품을 찬미하고 그를 만나고 싶어 한다고 말하며 메리를 일종의 경품으로 제공했다. ”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215쪽,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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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경품이라니, 심한 표현 아닌가 싶었는데 뒤에 이어지는 내용을 보니 할 말 없네요. 사랑에 빠진 열여덟 살은 무섭군요.
장맥주
“ 하지만 클레어는 겨우 열여덟 살이었고 남자들이 자신보다 메리를 선택하는 데 익숙했으므로 여태까지 해 왔던 대로 자신을 낮추었다. 이번에는 자신이 원하는 남자의 환심을 사려고 메리의 노예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220쪽,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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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사랑에 빠진 열여덟 살은 무섭군요. 222
고구마호박
그 불타오르는 정열과 열정이 무섭습니다.333
그래그래요
저는 앞쪽을 읽고있지만 메리 클레어 셸리 다들 지치지도 않나봐요^^;;;;
장맥주
저도 와 너희들의 에너지가 놀랍다 이러면 서 읽는 중인데 사실 저도 열여덟 살 즈음에는 인간이라기보다는 영장류 새끼 쪽에 좀 더 가까웠던 거 같기는 합니다. 그것도 호르몬에 지배되는... ^^
borumis
ㅋㅋㅋ 아직 젊잖아요..쿨럭;;
himjin
타인에 대한 지배력을 획득하려고 평생을 보내는 것은 궁극적으로 공허한 노력이고 후회와 불행으로 이어질 노력이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22장, 376쪽,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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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mjin
“ 뒤에 남겨진다는 것은 두 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바로 뒤에 남겨진다는 것뿐 아니라 제멋대로 살거나 법의 테두리 밖에서 사는 것을 뜻한다. 18세기 사람들은 이 역설을 잘 알고 있었는데 홀로 남은 여성은 어떤 남성에게도 자기 행동에 대해 설명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렇다면 역설적으로 버림받았다고 비명을 지를 때마다 메리는 자신의 독특함, 무법 상태, 독립을 선언하는 셈이었다.
<중략>
연인을 잃으면서 어떤 자유가 찾아왔고 온갖 속박에서 풀려났다. ”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24장, 408쪽,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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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이 당시 과부나 사회에서 추방되거나 격리되는 등 이탈을 통하지 않으면 자유롭지 못했던 여성의 속박된 위치를 잘 보여주는 것 같아요. 차라리 버림받아도 자유로워질 수 있던 계기가 돌아온 것에 대해 무책임한 임레이에게 감사해야 할까요?
himjin
“ 메리는 정치나 역사를 다루는 저서에 언제나 개인적 성찰과 구어체 표현을 끼워 넣었지만 이제는 표현방식을 거의 완전히 바꾸었다. 기본적으로 정치와 역사에 관한 글을 쓰면서 몇 가지 사적인 여담을 섞는 대신에, 임레이와의 사랑과 스칸디나비아 여행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이런 개인적 경험 안에 철학적 논평과 정치 이론을 합쳐 넣었다. 그 결과 개인적 이야기와 정치학, 여행기와 철학적 논평이 혼합된 독창적 스타일이 탄생했다. 메리는 인간 사회의 역사에 대한 생각을 논하면서 자신의 상처 입은 마음을 묘사했다.
”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24장, 417쪽,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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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호박
놀라운 부분이었어요. 메리가 저때 얼마나 감정적으로 흔들리고 부서졌을지... 하지만 계속 쓰고 또 쓰고 또 쓰고. 그렇게 자신만의 독창적 스타일을 만들어내다니요.
himjin
“ 비관주의와 대조되는 낙관주의, 절망에 대조되는 희망, 메리와 대조되는 셀리. 두 사람은 각자 상반된 비극의 양쪽에 서 있었고, 그들의 갈등은 결혼 생활의 모든 면에 스며들었다. 그것은 상실에 대처하는 방식뿐만 아니라 서로에게 접근하는 방식과 작품에 접근하는 방식까지 결정했다.
만일 이 부부의 철학적 단층면을 알지 못하면, 그들의 작품을 부부 간의 토론의 일부가 아니라 서로 무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셀리의 시는 인간의 창의력을 찬양한다. 메리의 소설은 제어되지 않은 야망의 결과를 경고한다.
<중략>
그러나 이제 아내의 암울한 전망은 위험해 보였다. 인간이 자신의 피조물을 제대로 다룰 수 있으리라고는 믿을 수 없다는 아내의 주장에 대해 셀리는 질병과 재앙을 인간의 창의력으로 근절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메리의 소설에서 프로메테우스(프랑켄슈타인)는 자신이 사랑하는 모든 사람을 파괴한다. 셀리의 시에서 프로메테우스는 세상을 구원한다. ”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25장, 422쪽,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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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mjin
그들의 관계는 끝났다.
“우리의 정신은 서로 맞지 않아요.”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26장, 432쪽,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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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mjin
“ 메리는 자신이 사랑한다고 여겼던 남자가 실제로는 자 신이 만들어낸 “상상의 존재”라는 사실을 서서히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진짜 임레이는 훨씬 약한 사람이었다. 메리와 사랑에 빠졌을 때 그녀의 이상주의에 고무되어 달라졌지만, 그녀가 사라지자 원래의 얄팍한 성향으로 되돌아간 것이다. ”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26장, 442쪽,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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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mjin
“ 일부 비평가들은 이 책이 감성과 철학, 개인적 경험과 정치를 비정통적인 방식으로 혼합했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개인적 성찰과 감정을 포함하는 글쓰기 방식 덕분에 독자들은 메리와 연결되어 있다고 느꼈고 동시에 아마 결코 가보지 못할 곳들에 대해 배웠다.
메리는 현명하고, 따뜻하고, 닿을 수 있을 만큼 가까이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어느 독자-메리의 미래 남편-는 “의도적으로 저자를 사랑하도록 만든 책이 있다면 바로 이 책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스웨덴에서 쓴 편지>는 매력적인 자화상이나 고드윈을 끌어당길 불꽃에 그치지 않았다. 이 책은 심리적 여정이자 작가의 내적 삶을 처음으로 명쾌하게 검토했고, 메리가 절망에서 자기 수용으로, 황폐한 마음에서 힘겹게 얻은 평정심으로 나아가는 길을 따라갔다. ”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26장, 445~446쪽,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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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mjin
메리는 자기 성찰을 정치적 역사적 진술과 통합함으로써 내적 삶에 대한 탐구 수준을 높였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26장, 446쪽,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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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호박
“ 두 권의 <옹호>에서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책에서도 나오는 가정의 영역과 공적인 영역, 가족과 정부가 연결되어 있다는 메리의 지적은 가장 뛰어난 통찰이고, 메리의 책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반향을 일으키는 핵심적인 이유이다. 메리는 여성의 권리 부정이 사회의 다른 영역에 존재하는 불평등과 연결되어 있음을 입증함으로써, 페미니즘이 단순히 ‘여성의 권리’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형태의 가부장제가 야기한 사회적 불의와 관련된다고 주장하는 현대 이론가들을 앞질렀다. 이 이론가들에게 페미니즘은 섹슈얼리티, 젠더, 재생산의 문제를 넘어서 계급, 인종, 장애, 인권의 대한 논의가 포함되도록 확대된다. ”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p.341,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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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호박
“ 임레이는 나쁜 사람은 아니었지만 강한 사람도 아니었다. 메리가 느끼는 고통의 무게를 지탱하려면 매우 강한 남자여야 했을 것이다. 메리가 짊어진 슬픔은 평생에 걸쳐 쌓인 것이었다. 임레이가 이 사실을 이해할 수 있었을 리 없다. 그가 보기 에, 메리는 무엇인가에 홀린 여자 같았다. ”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p.381,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