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지식북클럽] 3. <불안 세대> 함께 읽어요

D-29
동의합니다. 명명에는 힘이 있고, 그러한 지식들을 얕게든, 깊게든, 또는 잘못 알든 상관없이 사람들이 쉽게 알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그만큼 쉽게 사용되고요.
여기에 답변을 다는 방식이었군요.^^; 푸코는 '광기의 역사'를 통해 근대사회에 들어서 표준적인 인간성을 규정하고 그 외 다른 사람들을 광기를 가진 사람으로 구분해 치료대상으로 분류했다는데요. 비정상으로 판단하면 사회 밖으로 추방할 권한을 가지는 권력을 갖고자 함이라고 합니다. 이 맥락과는 어떻게 구분 지어 정신질환을 이해해야 할지도 고민이 드네요.
2. 편하게 말하기가 겁나는 질문입니다만.. 이 책이 조너선 하이트의 책인만큼 이런 걱정은 조금 내려놓고 편하게 답해보겠습니다. 현대인들은 '집단 착각 질환'을 앓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닌 경우도 있지만~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덜 한 편이라고 생각하긴 합니다... 구조가 건강을 회복한다면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문화권에 따라 휘둘릴 수 있는 정도가 다른 것 같습니다만.. 분명 이 질환이 심각한 수준에 와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디 우리 인류가 이 질환을 잘 극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이 역시도 제 주장이 무조건 옳다고 우길 순 없겠죠. 그저 개인의 생각입니다. ^^;; (그래도 이런 생각을 하게 된 토대를 몇 권 생각나는대로 꽂아보겠습니다.)
집단 착각 - 인간 본능이 빚어낸 집단사고의 오류와 광기에 대하여사회적 본능이 생물학적인 것이지만, 본능에 대한 대응은 우리 스스로가 통제할 수 있다. 이 책의 목적은 우리가 왜 그리고 어떻게 집단에 순응하는지, 그러한 순응이 어떻게 집단 착각을 낳는지 이해하고, 사회적 영향력이 작동하는 방식을 완전히 파악하여 휘둘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큰글자도서] 집단의 힘 - 조직심리학이 밝혀낸 현명한 선택과 협력을 이끄는 핵심 도구호주국립대 경영학과 박귀현 교수가 세상을 움직이는 강력한 집단의 힘과 집단 안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개인의 심리를 집단심리학의 관점으로 탁월하게 분석해, 보다 현명한 선택과 협력을 하기 위한 해법을 담은 책이다.
[큰글자책] 제정신이라는 착각 - 확신에 찬 헛소리들과 그 이유에 대하여탈진실, 음모론, 정보 과잉, 극단의 시대, 당신이 보고 믿는 것이 정말로 진실인지 질문하는 책이다. 뇌과학과 정신의학이 밝히는 인간 이성의 오류에 관하여.
어떻게 극단적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는가 - 우리의 민주주의가 한계에 도달한 이유정치 분야 최장기 스테디셀러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후속작. 하버드대 정치학자 스티븐 레비츠키와 대니얼 지블랫이 극단적 사상을 가진 소수가 상식적 다수를 지배하게 되는 현대 민주주의 체제의 한계를 분석한다.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 우리가 놓치는 민주주의 위기 신호하버드대 정치학과 교수 스티븐 레비츠키와 대니얼 지블랫은 〈뉴욕 타임스〉에 “트럼프는 민주주의에 위협이 되는가?”라는 제목으로 민주주의의 위기를 경고하는 칼럼을 썼다. 그 글은 1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주목을 받았고, 출판사의 요청을 받아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로 거듭났다.
구체적으로 어떤 착각인가요? 궁금궁금
구체적 설명은 제 역량 부족으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만.. (관련 링크를 몇 개 남기겠습니다.) 주로.. 우리 스스로가 너무 스스로를 높게 평가하는 것에 익숙해져서~ 집단적으로 편향된 사고를 하게 된다는 것을.. 여러 사례를 통해 설명하는 책이 <집단 착각>이라고 저는 이해합니다.
유튭 채널 <조승연의 탐구생활> 영상 링크 https://youtu.be/x7s_dUyKtIY?si=PS7HZHcV4oD1s9tm 유튭 채널 <최재천의 아마존> 영상 링크 https://youtu.be/3TbSA13mg7c?si=dQ7uKBqrFHhum6Hh
대충.. 소수의 극단적인 말들이 여론을 형성하는데, 그 극단적인 생각이 다수의 의견인 것으로 착각해서 그에 순응하는 우리들, 정도로 이해한다면... 위에 소개 해주신 책들의 맥락이 조금 이해가 되네요. 그런 의견들에 동조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잘 살펴봐야 겠습니다.
긍정적으로 해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저도 천 읽었을 땐 집간착각 재미있었는데 두번째 읽었을 땐 막판에 자기계발서 같은 결론이라 좀 실망했어요. 그래도 중반까지는 새로운 관점이라 계속 기억에 남습니다~
돈, 가성비를 너무나 생각하며 사는 것 같아요. 자기욕구를 채우는 일 외에 다른 일에는 시간 쓰는 걸 엄청 아까워하는 것 같구요. 공동체성이 많이 약해진 듯 해요.느린 것, 예측이 안 되는 것을 참고 버티는 것 (버스 정류장 앞에서 언제 올지 모르는 버스를 기다리지 않는다)을 바보짓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죠. 많이 심해진 것 같아요. 울 아이는 유독 분노조절이 어려울 때가 있어요. 이 모든 게 경한 정신 질환이겠죠?
현대인들이 집단적으로 정신질환... 인정하고싶지 않네요 어느 시대에나 우울 불안 강박 같은것들은 늘 존재했을것 같아요 @지혜 님 말씀처럼 구분하고 이름붙이기에 열중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전 세대와 비교하자면 속도와 범위가 아닐까 싶어요. 너무 빨리 변하는 세대라서 반짝 유행이나 틱톡 챌린지나 이런 것들이 패스트 문화에 익숙해져서 쉽게 소비하고 쉽게 버리는 거 같습니다. 궁금한건 바로바로 검색하면 되고 세계에서 누가 잘 사는지 그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도 이제는 너무 쉽게 유튜브로 볼 수 있으니까. 상대적 박탈감과 현 시대를 따라 잡아야 한다는 강박관념과 온라인 세상에서 존재해야 한다는 강박아닐까요..?
많은 정신질환들이 비교, 경쟁, 소외, 상승욕구로 인해 야기되는 것 같습니다. 우울, 스트레스, 박탈감, 관계의 어려움, 불안, 충동적... 이런 것들이 떠오르네요
이 질문을 읽고 댓글들을 살펴보니 시대에 따라 00 세대라는 이름을 붙이는 이유를 알 것 같기도 하네요~ 시대를 이끌어가는 기술, 문화 등등에 따라 새롭게 생겨나는 현상이나 사회문제를 이해하고 진단하고 대응하기 위해서 '정의'가 이루어지는 것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때로는 누군가가 판단하고 정의한 내용에 자신을 대입시키다 고유의 자기 자신을 잃어가는 것 같기도 하고요. 모르는 게 너무 많고 질문에 대한 답도 안되는 것 같지만 몸풀기(?) 질문이므로 그냥 생각나는대로 적어봤습니다.
저는 현대 문명에 대해 ‘섭식장애’라는 비유를 들고 싶네요. 사람이나 사회나 자연과 자원을 걸신들린 듯이 파헤쳐서 소비하고 아무렇게나 배설하는 거 같아요. 과거에는 절제하며 사는 삶이 미덕이던 때가 있었는데요.
너무 적절한 거 같습니다. 이제는 진짜.. 김경일 교수님의 책 제목처럼~ 적정한 삶이 절실한 시기 같아요. 😂😂
적정한 삶우울과 분노가 익숙한 시대, 앞으로 우리는 어떤 삶을 추구해야 하는가. 우리의 삶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까? 인지심리학자인 저자는 이번 팬데믹 사태를 접하면서 수없이 받아온 질문에 대한 답을 이번 저서를 통해 말하고 있다.
우선 현대인들이 예전 보다 시대적으로 빠른 변화와 개인적으로 더딘 경제 성장으로 인해 팍팍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 같긴 하지만 집단 환자적 관점으로 생각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공동체적 유대감에 숭숭 구멍이 뚫리다 보니 사회적 의지처가 약화 되었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홀로 버텨내고 감내해야 하는 것들이 많다보니 외로워지고 초조해지고 불안해지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전 같았으면 여러 사람들 사이에서 묻히며 중심을 잡을 수 있었을 감정들이 더 도드라지며 흔들리는 세상이 된 것이 아닐지..
저는 '불안'을 들고 싶습니다.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많은 것들에서 불안을 느끼게 되는 거 같아요. 입시, 취업, 결혼, 주택마련, 노후 준비 등 걱정을 넘어선 불안이 우리 사회를 많이 지배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거기다 팬데믹을 거치고 최근 들어 유독 사건 사고도 많은데다 정보화 기기 발달로 대부분의 것들이 노출 빈도가 높아서 불안도 덩달아 높아지는 듯 합니다.
요즘 사람들은 집단적으로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고 생각해요. 무한 경쟁을 거듭하다 보니 이기적으로 판단해야 살아남을 수 있고, 더 나아가 나만 생각해야 하는 순간도 함께 느는 것 같거든요. 이에 따라 본인의 편협한 시선에 갇혀, 남을 이해하거나 포용하는 능력이 집단적으로 전부 낮아진 것 같습니다. 이걸 어떤 질환으로 분류해 두어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요. 내가 바쁜데 굳이 남의 이야기를 들어야 할까? 이를테면 누칼협(누가 칼 들고 협박했냐) 또는 누물보(누구 물어본 사람) 등이 유행어로 쓰였던 것 역시 남을 이해하는 걸 포기한 현대인들의 특징 중 하나로 여겨집니다. 여기서 파생되는 문제 중 하나는 소셜 미디어에 올라오는 글을 전혀 읽지 않고, 자극적 또는 본인이 취하고 싶은 문장 몇 개만 읽은 다음 글과 전혀 맞지 않는 의견을 내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분명 글쓴이 또는 기사에서 전달하고자 했던 문제점은 A인데 내가 바쁘므로 읽고 싶은 부분만 취해 읽거나 제목만 읽다 보니 전혀 상관없는 B나 C를 생뚱맞게 의견인 양 내는 걸 자주 목격하는데, 이럴 때마다 정말 사람들이 자기만 생각하고 자기 할 말 외에는 궁금하지 않구나… 생각합니다.
몸풀기 질문 2. 싸이 시절에도 현재 인스타 시절도 자발적으로 보여주는 노출증을 앓고 있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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