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을 돌아보는 글쓰기를 위한 가이드 책 읽기

D-29
인간관계 측면에서 자기 자신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그때그때 자기 자신을 둘러싸고 있던 ‘인간관계 클러스터 맵’(인간관계 유형 지도)을 만들어 보는 것도 필요하다.
자기 역사를 쓴다는 것 - 역사의 흐름 속에서 개인이 삶을 기록하는 방법 p. 74,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이언숙 옮김
자기 역사는 최종적으로 보면 에피소드의 집합체이기 때문에 생각나는 대로 에피소드를 메모하는 ‘에피소드 수첩’ 등을 만들어도 도움이 된다.
자기 역사를 쓴다는 것 - 역사의 흐름 속에서 개인이 삶을 기록하는 방법 p. 74,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이언숙 옮김
연표, 인간관계 클러스터 맵, 에피소드 수첩! 자기 역사 쓰기의 준비물.
자기 역사를 쓴다는 의미는 개개인에게는 개인적인 의미의 문제로 끝나겠지만, 그와 동시에 집합체로서 동시대의 민족사 자체가 되기도 한다.
자기 역사를 쓴다는 것 - 역사의 흐름 속에서 개인이 삶을 기록하는 방법 p.173,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이언숙 옮김
인생 전반부에 가족은 주어진 여건이면서 동시에 당분간 그에 기대 살아가야 하는 의존 대상이기도 한다. 그러나 인생 후반부에서는 가족을 자신이 주체적으로 만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자기 역사를 쓴다는 것 - 역사의 흐름 속에서 개인이 삶을 기록하는 방법 p.227,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이언숙 옮김
가족이, 인생 전반부에는 주어지는 거고 후반부에는 만들어가는 거라는 사실, 가족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깨달음인 거 같습니다. 그래서 뭔가 안 풀리면 당당하게 ㅎㅎ 부모 탓을 하지만 자식 일에는 본인 속만 타는 걸까요?
저는 아직 제가 꾸린 가정은 없지만 공감하고 갑니다. 특히 자식일에는 본인 속만 탄다는 얘기애서는 살짝 웃게 됐어요 ㅎㅎ 왜냐면 저는 제가 부모님 속을 썩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죠 ㅎㅎ... 부모가 되기 전과 부모가 되고 난 후에 느껴지는 건 많이 다를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직 저는 가정을 꾸리고 난 후의 심정을 전혀 공감하지 못할겁니다. 그렇지만 언젠가는 저도 그것을 공감하게 될 때가 오겠죠. 그때가 되면 저의 어린시절을 잘 회상하며 자식들을 공감하려고 노력해보려고 합니다. ㅎㅎ참... 저같은 자식만 안낳으면 되는건데 말이죠 ㅎㅎㅎ...
자신이 만든 가족은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어느덧 모임 말일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모임지기의 책무가 있어서인지 마감 전에 완독했습니다! 자축합니다. 모임 시작 전과 중간에 화제를 두 번 정도 말씀드렸는데요. 마무리하며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다시 정리해보겠습니다. 1. 책 3장에는 전쟁, 여성의 사회 진출, 학생운동과 고도 경제 성장 등 세대를 반영한 자기 역사의 사례가 나옵니다. 여러분에게 가장 기억에 남은 역사적 사건은 무엇인가요? 그 사건이 여러분의 자기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2. 책 2장 '전문가의 손길이 닿은 정교한 작업 연표'에서 소개한 자기 역사는 '내 인생에서 가장 영향을 주었던 사람'을 중심으로 인생을 이야기합니다. 여러분의 인간 관계 클러스터맵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은 누구인가요? 그 인물은 여러분의 자기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3. 책 3장에는 폭풍 같았던 연애와 독특한 인생관에 기반한 자기 역사의 사례도 나옵니다. 여러분이 가족을 중심으로 자기 역사를 서술한다면 가장 기억나는 에피소드는 무엇일까요? 4. 이 책을 읽고 난 전반적인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모임지기는 모임 마지막 날인 28일 밤 9시에 답을 올리려고 합니다. 그즈음 참여하시면 실시간 채팅도 될 거 같습니다.^^ 물론 마감일 전 먼저 언제고 자유롭게 이야기 나눠 주셔도 되겠습니다. 그리고 1~4 중 관심 있는 화제만 이야기 나누셔도 당연히 되겠습니다. 마지막까지 홧팅! 기원합니다.
나는 그가 쓴 “한 사람의 자기 역사는 그 인생을 살아낸 자기 자신을 위해 쓴다”라는 대목을 정말 좋아한다. 자기 역사의 진정한 독자는 자녀도 아니고 손자, 손녀는 더더욱 아니다. 결국 자기 자신이다. 자기 자신이 자기 자신을 위해서 쓰는 것이 ‘자기 역사’이다.
자기 역사를 쓴다는 것 - 역사의 흐름 속에서 개인이 삶을 기록하는 방법 p.281,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이언숙 옮김
안녕하세요 이번에 <자기 역사를 쓴다는 것>을 읽고 소감 나누기에 참여하게 된 학생입니다. 제가 여기 참여한 이유는 대학교 수업에서 문학소통 시스템을 조사 발표하는 과제를 하기로 해서 직접 문학에 대한 얘기를 나누기 위해서 입니다. 혹시 과제를 만들때 같이 참여하신 분들의 감상평을 몇개 참고해도 될까요?? 참고하게 된다면 그냥 피피티에 이러한 대화를 나누었다 정도로만 들어갈것 같습니다.
혹시 불편하시다면 그냥 제가 쓴 부분만 과제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문의주신 부분은 모임지기 권한으로 답변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글을 올리신 분들 개개인이 답하실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모임지기의 글의 경우는 참고하신다는 게 정확히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는데요. 인용하시는 거라면 출처를 밝히시고 인용하셔도 되겠습니다. 흥미로운 수업 들으시네요. 과제 잘 완수하시기 바랍니다!
신청한 이유 요즘 들어서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내가 지금 느끼고 있는 감정은 무엇인가 등에 대한 생각들이 굉장히 많아졌습니다. 나이지만 내가 지금 무엇을 하는 건지 정확히 모를 때도 있고 무엇을 원하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도 부쩍 늘었습니다. 내가 나를 완벽하게 이해할 수는 없는 법이지만 요즘 들어 더더욱 나를 모르겠다는 생각뿐이었고 그것 때문에 하루하루 좀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러다가 <자기 역사를 쓴다는 것>이라는 책과 독서 활동을 알게 되었고 이를 통해서 나에 대해 적다 보면 보다 깊은 이해가 가능할 것 같아 이 활동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나에 대해서, 내가 원하는 것에 대해서 매일매일 생각하면서 살 수는 없겠지만 살다가 어느 순간 특히 그런 물음이 나를 붙잡는 때가 있는 거 같습니다. 이 독서 모임이 도움이 되셨다면 좋겠습니다.
1." 여러분은 여러분의 삶을 어떤 테마로 기록하고 싶으신지요?“ 저는 저의 삶을 ‘자신과 타인에게 인정받는다’로 기록하고 싶습니다. 남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때문에 저는 남의 시선에도 굴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많이 부러워하는 편입니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느라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한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자신과 타인에게 인정받는다’로 기록하고 싶은 이유는 자신을 인정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아직 저는 저 자신을 인정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객관적으로 봐도 부족한 부분이 존재하고 더욱 열심히 보완하며 살아가야 할 부분도 존재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버릇을 고치고 싶지만, 그것을 고치려면 일단 자신을 인정하고 자신감이 생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저는 저 자신을 열심히 살았다고 인정하는 삶을 살아보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너무 강해지다 보면 타인에게 무례하게 비추어질 수도 있기에 타인에게도 인정받는 삶을 살아가고 싶습니다. 진정으로 자신을 인정하는 삶을 살게 된다면 타인들도 저를 인정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거창한 인정을 바라지는 않습니다. 그저 ‘나 열심히 살았다.’ ‘그 친구는 좋은 친구였어’라는 정도면 족합니다. 이러한 삶을 살기 위해서 더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2. 책 3장에는 전쟁, 여성의 사회 진출, 학생운동과 고도 경제 성장 등 세대를 반영한 자기 역사의 사례가 나옵니다. 여러분에게 가장 기억에 남은 역사적 사건은 무엇인가요? 그 사건이 여러분의 자기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코로나였던 것 같습니다. 저는 코로나가 막 시작했을 때 고등학교 진학을 하였고 때문에 입학 첫날부터 학교에서 수업을 듣지 못하고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하여야 했습니다. 그 때문에 학교에서 가장 큰 이벤트인 현장 체험학습이나 야영 수학여행을 가지 못하였고 다양한 활동들도 즐길 수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학교를 가지 못하고 온라인 수업을 진행한 것 또한 그때 그 시절이 아니면 할 수 없었다는 생각에 나쁘게만 생각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긍정적인 영향도 받았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이 되었고 본격적으로 수능 준비를 시작해야 했을 때 내가 원하던 학과에서 다른 학과로 바꾸어 생활기록부를 작성해야 했고 계속되는 성적 압박으로 심리적으로 많이 지쳤던 시기였습니다. 그때 코로나에 걸려서 학교를 일주일 동안 나가지 않았는데 그 덕에 지친 마음을 달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물론 몸은 아팠지만 잠시나마 학교를 나가지 않으면서 자신을 진정시키고 달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저는 그때 코로나가 걸려주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일을 계기로, 심리적으로 너무 지치고 힘이 든다면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자신을 돌 볼 시간을 가지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타인에 대한 무례를 염려한다는 의미에서 타인에게 인정받는 자기 역사를 쓰고 싶다는 말씀 공감되네요. 코로나는 정말 전세계적인 전환점이 되는 역사적 사건이었던 거 같습니다. 코로나와 관련한 자기 역사들이 정말 많을 거 같습니다.
3. 책 3장에는 폭풍 같았던 연애와 독특한 인생관에 기반한 자기 역사의 사례도 나옵니다. 여러분이 가족을 중심으로 자기 역사를 서술한다면 가장 기억나는 에피소드는 무엇일까요? 고등학교 때의 일화입니다. 고등학교 때 입시 준비를 시작하면서 부모님과의 갈등도 매우 컸고 자존감도 많이 떨어졌던 시기였습니다. 평소에 부모님과 사이가 굉장히 좋았지만, 그때는 부모님과의 관계를 거의 단절시켰기 때문에 저의 인생에서 가장 컸었던 사건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사건 이후 부모님의 고질적인 소통 방식의 문제도 고쳐졌고 조금 더 저를 존중해주시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사람은 갈등을 통해 성장한다는 것을 확실히 느끼게 되었던 계기가 되었습니다. 4. 이 책을 읽고 난 전반적인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인상 깊었던 구절을 위주로 소감을 말하도록 하겠습니다. ”도중에라도 좋으니까 지금 쓰고 있는 글에 마침표를 찍어서 강제로 끝맺는 방법이다. 앞 문장이 어정쩡한 상태라도 상관없으니까, 과거의 글은 잊고 다음 행을 시작하는 것이다.“ 저는 이 부분이 가장 좋았습니다. 그저 글을 쓰는 방법에 관해서 얘기해 줄 뿐이라고 저는 이것이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의 하나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는 평소 과거에 자주 매몰되어 있는 편입니다. 문득문득 몇 시간 전, 하루 전, 몇 달 전, 몇 년 전에 있었던 일을 회상하면서 그때 왜 이렇게 행동했을까 하는 후회를 자주 합니다. 이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이러한 생각을 멈출 수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책에서 이 구절을 보고 내가 과거에 기억에 맞춤법을 찍지 않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글이 마무리되지 않고 길어진다면 어정쩡해지더라고 마침표를 찍고 끝맺음을 맺는데 왜 나는 내 인생에서 마침표를 찍고 다시 시작하지 않는지 지금이라도 과거의 기억에 마침표를 찍고 새로운 단락을 만들어 저의 인생을 새롭게 써 내려가 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자기 역사를 쓰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자기 자신을 위해서, 즉 자신의 존재 확인을 위해서이다.” <자기 역사를 쓴다는 것>에 참여하게 된 핵심적인 이유입니다. 제 생각을 관통하는 문장인 것 같아서 인상 깊었습니다. 자신에 대해서 잘 알고 인지를 해야지 더 유익하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기회에 나의 역사를 되돌아 보고 기록해 보면서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보고자 합니다. 앞으로 나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지고 내가 누군지 모르겠을 시기가 왔을 때 나의 역사를 기록해 보면서 나의 존재를 나에게 각인시켜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트라우마’를 기록해 자신을 치유한다.” 트라우마까지는 아니지만 과거에 굉장히 속상했던 일을 쏟아내듯 일기에 적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렇게 속상한 일을 기록하고 난 후에는 굉장히 마음이 홀가분해져서 우울했던 마음이 점차 진정되었고 다시 기분이 좋아지게 되었습니다. “ ‘트라우마’를 기록해 자신을 치유한다.”부분을 일고 그 시절 기억이 다시금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그때 일 이후로는 힘들던 일을 글로 써 본다면 마음에 위안이 된다는 사실을 아예 잊어버리고 있다가 책을 읽으면서 다시 그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입시는 정말 자기 역사에서 빠지기 힘든 부분인 거 같습니다. ㅠㅠ 강제로 마침표를 찍고 새로 시작한다는 글쓰기 팁을 인생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말씀이 정말 공감되고 도움이 되네요. 과거에 붙잡히지 말고 나아가자!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1.여러분에게 가장 기억에 남은 역사적 사건은 무엇인가요? 그 사건이 여러분의 자기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여러 가지 사건이 있었지만 역시 세월호 사건이 저의 역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죽음은 늘 예기치 않게 찾아온다고 하지만 그런 식으로 허무하게 많은 이들의 생명이 스러져가는 것을 실시간으로 바라보며 느꼈던 무력함과 일상에 대한 공포는 쉬이 사라지지가 않았습니다. 아침에 가족과 인사를 나누고 헤어지며 이것이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문득문득 하게 됩니다. 아마도 '그날' 이후, 체험학습을 떠나는 아이의 마냥 들뜬 뒷모습을 바라보며 불안해하고 돌아온 아이의 얼굴을 본 순간 안도하게 되는 부모가 저 뿐만은 아닐 것입니다. 가슴 한 켠에 늘 '무사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품고 사는 일상. 더 좋은 미래만 생각하며 내 앞에 나쁜 일 따위는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막연한 초긍정 마인드로 살던 때와는 달리,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미래를 위해 다그치며 달리는 것에 무슨 의미가 있을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저 혼자 사는 것도 아닌데 내일이 없는 것처럼 살 수는 없었죠. 다만 내일 당장 무슨 일이 생겨도 후회는 없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일단 지금에 충실하고 눈 앞에 집중하며 살자! 우습게도 약간의 체념으로 시작된 '오늘만 사는' 일상 속에서 매일매일 다른 발견들을 할 수 있었습니다. 어제의 달, 오늘의 하늘, 내일의 바람...신기하게도 오히려 좋아하는 것들이 하나하나 늘어가고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미래지만 부디 지금보다 좋아지기를 바라며 작은 목소리라도 보태는 제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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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밤] 29. 소리 산책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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