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러분은 여러분의 삶을 어떤 테마로 기록하고 싶으신지요?“
저는 저의 삶을 ‘자신과 타인에게 인정받는다’로 기록하고 싶습니다.
남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때문에 저는 남의 시선에도 굴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많이 부러워하는 편입니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느라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한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자신과 타인에게 인정받는다’로 기록하고 싶은 이유는 자신을 인정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아직 저는 저 자신을 인정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객관적으로 봐도 부족한 부분이 존재하고 더욱 열심히 보완하며 살아가야 할 부분도 존재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버릇을 고치고 싶지만, 그것을 고치려면 일단 자신을 인정하고 자신감이 생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저는 저 자신을 열심히 살았다고 인정하는 삶을 살아보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너무 강해지다 보면 타인에게 무례하게 비추어질 수도 있기에 타인에게도 인정받는 삶을 살아가고 싶습니다. 진정으로 자신을 인정하는 삶을 살게 된다면 타인들도 저를 인정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거창한 인정을 바라지는 않습니다. 그저 ‘나 열심히 살았다.’ ‘그 친구는 좋은 친구였어’라는 정도면 족합니다. 이러한 삶을 살기 위해서 더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2. 책 3장에는 전쟁, 여성의 사회 진출, 학생운동과 고도 경제 성장 등 세대를 반영한 자기 역사의 사례가 나옵니다. 여러분에게 가장 기억에 남은 역사적 사건은 무엇인가요? 그 사건이 여러분의 자기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코로나였던 것 같습니다.
저는 코로나가 막 시작했을 때 고등학교 진학을 하였고 때문에 입학 첫날부터 학교에서 수업을 듣지 못하고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하여야 했습니다. 그 때문에 학교에서 가장 큰 이벤트인 현장 체험학습이나 야영 수학여행을 가지 못하였고 다양한 활동들도 즐길 수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학교를 가지 못하고 온라인 수업을 진행한 것 또한 그때 그 시절이 아니면 할 수 없었다는 생각에 나쁘게만 생각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긍정적인 영향도 받았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이 되었고 본격적으로 수능 준비를 시작해야 했을 때 내가 원하던 학과에서 다른 학과로 바꾸어 생활기록부를 작성해야 했고 계속되는 성적 압박으로 심리적으로 많이 지쳤던 시기였습니다. 그때 코로나에 걸려서 학교를 일주일 동안 나가지 않았는데 그 덕에 지친 마음을 달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물론 몸은 아팠지만 잠시나마 학교를 나가지 않으면서 자신을 진정시키고 달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저는 그때 코로나가 걸려주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일을 계기로, 심리적으로 너무 지치고 힘이 든다면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자신을 돌 볼 시간을 가지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내 삶을 돌아보는 글쓰기를 위한 가이드 책 읽기
D-29
Jinsu
노말
타인에 대한 무례를 염려한다는 의미에서 타인에게 인정받는 자기 역사를 쓰고 싶다는 말씀 공감되네요.
코로나는 정말 전세계적인 전환점이 되는 역사적 사건이었던 거 같습니다. 코로나와 관련한 자기 역사들이 정말 많을 거 같습니다.
Jinsu
3. 책 3장에는 폭풍 같았던 연애와 독특한 인생관에 기반한 자기 역사의 사례도 나옵니다. 여러분이 가족을 중심으로 자기 역사를 서술한다면 가장 기억나는 에피소드는 무엇일까요?
고등학교 때의 일화입니다. 고등학교 때 입시 준비를 시작하면서 부모님과의 갈등도 매우 컸고 자존감도 많이 떨어졌던 시기였습니다. 평소에 부모님과 사이가 굉장히 좋았지만, 그때는 부모님과의 관계를 거의 단절시켰기 때문에 저의 인생에서 가장 컸었던 사건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사건 이후 부모님의 고질적인 소통 방식의 문제도 고쳐졌고 조금 더 저를 존중해주시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사람은 갈등을 통해 성장한다는 것을 확실히 느끼게 되었던 계기가 되었습니다.
4. 이 책을 읽고 난 전반적인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인상 깊었던 구절을 위주로 소감을 말하도록 하겠습니다.
”도중에라도 좋으니까 지금 쓰고 있는 글에 마침표를 찍어서 강제로 끝맺는 방법이다. 앞 문장이 어정쩡한 상태라도 상관없으니까, 과거의 글은 잊고 다음 행을 시작하는 것이다.“
저는 이 부분이 가장 좋았습니다. 그저 글을 쓰는 방법에 관해서 얘기해 줄 뿐이라고 저는 이것이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의 하나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는 평소 과거에 자주 매몰되어 있는 편입니다. 문득문득 몇 시간 전, 하루 전, 몇 달 전, 몇 년 전에 있었던 일을 회상하면서 그때 왜 이렇게 행동했을까 하는 후회를 자주 합니다. 이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이러한 생각을 멈출 수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책에서 이 구절을 보고 내가 과거에 기억에 맞춤법을 찍지 않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글이 마무리되지 않고 길어진다면 어정쩡해지더라고 마침표를 찍고 끝맺음을 맺는데 왜 나는 내 인생에서 마침표를 찍고 다시 시작하지 않는지 지금이라도 과거의 기억에 마침표를 찍고 새로운 단락을 만들어 저의 인생을 새롭게 써 내려가 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자기 역사를 쓰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자기 자신을 위해서, 즉 자신의 존재 확인을 위해서이다.”
<자기 역사를 쓴다는 것>에 참여하게 된 핵심적인 이유입니다. 제 생각을 관통하는 문장인 것 같아서 인상 깊었습니다. 자신에 대해서 잘 알고 인지를 해야지 더 유익하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기회에 나의 역사를 되돌아 보고 기록해 보면서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보고자 합니다. 앞으로 나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지고 내가 누군지 모르겠을 시기가 왔을 때 나의 역사를 기록해 보면서 나의 존재를 나에게 각인시켜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트라우마’를 기록해 자신을 치유한다.”
트라우마까지는 아니지만 과거에 굉장히 속상했던 일을 쏟아내듯 일기에 적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렇게 속상한 일을 기록하고 난 후에는 굉장히 마음이 홀가분해져서 우울했던 마음이 점차 진정되었고 다시 기분이 좋아지게 되었습니다. “ ‘트라우마’를 기록해 자신을 치유한다.”부분을 일고 그 시절 기억이 다시금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그때 일 이후로는 힘들던 일을 글로 써 본다면 마음에 위안이 된다는 사실을 아예 잊어버리고 있다가 책을 읽으면서 다시 그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노말
대한민국에서 입시는 정말 자기 역사에서 빠지기 힘든 부분인 거 같습니다. ㅠㅠ
강제로 마침표를 찍고 새로 시작한다는 글쓰기 팁을 인생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말씀이 정말 공감되고 도움이 되네요. 과거에 붙잡히지 말고 나아가자!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그늬
1.여러분에게 가장 기억에 남은 역사적 사건은 무엇인가요? 그 사건이 여러분의 자기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여러 가지 사건이 있었지만 역시 세월호 사건이 저의 역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죽음은 늘 예기치 않게 찾아온다고 하지만 그런 식으로 허무하게 많은 이들의 생명이 스러져가는 것을 실시간으로 바라보며 느꼈던 무력함과 일상에 대한 공포는 쉬이 사라지지가 않았습니다. 아침에 가족과 인사를 나누고 헤어지며 이것이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문득문득 하게 됩니다. 아마도 '그날' 이후, 체험학습을 떠나는 아이의 마냥 들뜬 뒷모습을 바라보며 불안해하고 돌아온 아이의 얼굴을 본 순간 안도하게 되는 부모가 저 뿐만은 아닐 것입니다. 가슴 한 켠에 늘 '무사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품고 사는 일상.
더 좋은 미래만 생각하며 내 앞에 나쁜 일 따위는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막연한 초긍정 마인드로 살던 때와는 달리,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미래를 위해 다그치며 달리는 것에 무슨 의미가 있을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저 혼자 사는 것도 아닌데 내일이 없는 것처럼 살 수는 없었죠. 다만 내일 당장 무슨 일이 생겨도 후회는 없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일단 지금에 충실하고 눈 앞에 집중하며 살자!
우습게도 약간의 체념으로 시작된 '오늘만 사는' 일상 속에서 매일매일 다른 발견들을 할 수 있었습니다. 어제의 달, 오늘의 하늘, 내일의 바람...신기하게도 오히려 좋아하는 것들이 하나하나 늘어가고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미래지만 부디 지금보다 좋아지기를 바라며 작은 목소리라도 보태는 제가 되었습니다.
노말
네 아무래도 세월호는 전국민의 트라우마가 아닐까 싶어요.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매일 하게 되는 현실이 넘 슬픕니다...
노말
1. 책 3장에는 전쟁, 여성의 사회 진출, 학생운동과 고도 경제 성장 등 세대를 반영한 자기 역사의 사례가 나옵니다. 여러분에게 가장 기억에 남은 역사적 사건은 무엇인가요? 그 사건이 여러분의 자기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한국 현대사는 격동의 역사라 기억에 남는 사건이 많은데요. 저의 일상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사건이라면 일련의 재해 사고들입니다. 기억의 시작은 씨랜드 화재 사건입니다. 이후 아직 사고들이 일어날 때마다 인재, 라는 단어를 접하고 좌절감에 사로잡히고, 일상생활에서도 항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2. 책 2장 '전문가의 손길이 닿은 정교한 작업 연표'에서 소개한 자기 역사는 '내 인생에서 가장 영향을 주었던 사람'을 중심으로 인생을 이야기합니다. 여러분의 인간 관계 클러스터맵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은 누구인가요? 그 인물은 여러분의 자기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아무래도 부모님인 거 같습니다. 부모님을 보며 때로는 부모님과 다르게 때로는 부모님처럼 살아야겠다고 생각하며 살게 되는 거 같습니다.
3. 책 3장에는 폭풍 같았던 연애와 독특한 인생관에 기반한 자기 역사의 사례도 나옵니다. 여러분이 가족을 중심으로 자기 역사를 서술한다면 가장 기억나는 에피소드는 무엇일까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진로 관련이 먼저 생각납니다. 대학 진학 시 부모님과 진로에 관해 이견이 있었는데요. 제가 졌습니다. 돌이켜보면 다른 길을 갔더라도 큰 흐름의 차이는 없었을 것도 같기도 하지만, 또 많이 달랐을 거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4. 이 책을 읽고 난 전반적인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인생의 어느 순간 이제까지의 삶을 돌아보고 싶은 맘이 드는 거 같습니다. 모임을 제안할 때 가이드북이라고 소개했는데, 딱 맞는 소개였다고 자화자찬합니다. 실전용 책. 책 마지막 사례로 나온 자기 역사는, 5년 단위로 미래의 자기 역사도 계획하는데요. 제 경우는 5년 내로 이 책의 사례 정도의 자기 역사를 쓰는 자기 역사 계획을 세워봅니다.
함께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노말
1. 책 3장에는 전쟁, 여성의 사회 진출, 학생운동과 고도 경제 성장 등 세대를 반영한 자기 역사의 사례가 나옵니다. 여러분에게 가장 기억에 남은 역사적 사건은 무엇인가요? 그 사건이 여러분의 자기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한국 현대사는 격동의 역사라 기억에 남는 사건이 많은데요. 저의 일상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사건이라면 일련의 재해 사고들입니다. 기억의 시작은 씨랜드 화재 사건입니다. 이후 아직 사고들이 일어날 때마다 인재, 라는 단어를 접하고 좌절감에 사로잡히고, 일상생활에서도 항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2. 책 2장 '전문가의 손길이 닿은 정교한 작업 연표'에서 소개한 자기 역사는 '내 인생에서 가장 영향을 주었던 사람'을 중심으로 인생을 이야기합니다. 여러분의 인간 관계 클러스터맵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은 누구인가요? 그 인물은 여러분의 자기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아무래도 부모님인 거 같습니다. 부모님을 보며 때로는 부모님과 다르게 때로는 부모님처럼 살아야겠다고 생각하며 살게 되는 거 같습니다.
3. 책 3장에는 폭풍 같았던 연애와 독특한 인생관에 기반한 자기 역사의 사례도 나옵니다. 여러분이 가족을 중심으로 자기 역사를 서술한다면 가장 기억나는 에피소드는 무엇일까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진로 관련이 먼저 생각납니다. 대학 진학 시 부모님과 진로에 관해 이견이 있었는데요. 제가 졌습니다. 돌이켜보면 다른 길을 갔더라도 큰 흐름의 차이는 없었을 것도 같기도 하지만, 또 많이 달랐을 거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4. 이 책을 읽고 난 전반적인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인생의 어느 순간 이제까지의 삶을 돌아보고 싶은 맘이 드는 거 같습니다. 모임을 제안할 때 가이드북이라고 소개했는데, 딱 맞는 소개였다고 자화자찬합니다. 실전용 책. 책 마지막 사례로 나온 자기 역사는, 5년 단위로 미래의 자기 역사도 계획하는데요. 제 경우는 5년 내로 이 책의 사례 정도의 자기 역사를 쓰는 자기 역사 계획을 세워봅니다.
함께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늬
가이드북이 정말 딱인 것 같습니다. 다양한 사례들로 다른 사람들의 역사를 보는 것도 재미있었고 개인의 역사가 실제 역사의 기록이 될 수 있다는 것도 흥미로웠습니다. 저 역시 저의 역사를 되짚어보며 기록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꼭 출판이 아니라 나만의 책을 만든다는 목표도 괜찮은 것 같아요.
노말
이 책에 나온 분들처럼 자기 역사로 한번 생을 돌아보고 나면 새로운 2단계를 시작하고 싶은 맘이 들 거 같아요. 틈 나는 대로 옛날 물건들도 찾아보고 앨범도 뒤지고 일기장 같은 것도 살펴보고 그래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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