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몽시대의 과학이 분명한 지식을 축적한 반면, 새로운 AI는 모호한 지식을 누적한다. 계몽시대의 과학은 미스터리를 해소하면서 점점 넓어지는 지식과 이해의 한계선을 명확히 그렸다. 지식과 이해가 나란히 움직였다. 가설을 통해 이해가 지식으로, 귀납을 통해 지식이 이해로 발전했다. 그러나 AI시대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프로세스로 수수께끼가 해소된다. 이 혼란스럽고 모순적인 기제로 미스터리는, 더 이상 미스터리가 아니지만 설명할 수는 없는 현상이 된다. 따라서 복잡다단한 AI는 인간의 지식을 확장하지만 이해를 확장하진 않는다. ”
『AI 이후의 세계 - 챗GPT는 시작일 뿐이다, 세계질서 대전환에 대비하라』 머리말, 헨리 A. 키신저 외 지음, 김고명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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