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의 시계, 웜홀을 떠올리게 하는 탄광, 파동, 타임 슬립 등 스토리에서 풀어야할 과학적인 명제들을 선별해서 키워드로 분류하고 이후에 여기에 맞춰 인물과 사건, 배경 디테일을 채운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작중 화자의 형으로 등장하는 인물이 흥미롭더군요. 아버지처럼 어딘가 줄이 아예 끊겨버려서 몰락해버린 캐릭터도 아니고 적당히 타락하면서도 어떤 밸런스를 갖추고 있는 존재로 느껴졌습니다.
[책 증정] <그러니 귀를 기울여>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3기
D-29
메롱이
아린
카드 게임방식을 좀 알았더라면, 좀 더 직관적으로 이해 할 수 있었을 텐데.. 그 부분이 저한테는 조 금 아쉬웠어요.
생을 살아가면서 인생에 중요한 변곡점 같은 때가 있어요. 예를 들면 대학진학때 학교나 학과 선택, 첫 직장지 선택, 결혼 등등.. 그런 일련의 선택의 결과가 현재의 나인데.. 과연 그 때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여전히 그래도 현재의 나일까.. 아니면 지금이랑 비슷하지만 조금은 다른 나일까.. 아니면 완전히 생각지도 못한 나일까.. 라고 생각할때가 있었습니다.
시간이 구부러진다면.. 그 때의 나는 어떤 나일까.. 책 읽으면서.. 오랜만에 다시 생각해 보는 기회였습니다. ~
Alice2023
첫번째 소설에 이어 이번엔 도박장이 배경이네요
어떻게 이렇게 다양한 소재를 디테일을 살리시는지 신기했어요
다양한 경험을 하신 건지 단편소설을 위해서도 자료 조사를 많이 하시는지
다음 소설은 어떤 소재로 그리실 지 기대되네요
지금까지 공통점이라면 어딘가 소외된 사람들을 보여주고 싶으셨던게 아닌가 싶기도 했어요
생각해볼만한 문장이 있었어요
세뇌로 인한 선택도 자유의지라고 할 수 있을까요
김은우86
관련 책을 찾아 읽고, 나머지는 상상력으로 채웁니다. 간혹 한두문장을 위해 여러 권을 찾아볼 때도 있습니다~
siouxsie
2-1. 위에도 어느 분이 쓰셨는데, 저도 형과 동생의 의식이 사실은 바뀌어 있는 것 아닌가 했어요. 그리고 마지막에 사실은 예전에 형이 윤수의 아버지를 죽였던 사실도 있었던 것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봤고요. 그런데 왜 마지막엔 형이 없는 세계가 되었을까요? 이래서 SF는 매력적입니다. 큐브 맞추기처럼 이렇게도 생각했다 저렇게도 돌려봤다...근데 제가 큐브를 단 한번도 맞춰 본적이 없어서요. 그래서 SF가 재미있긴 한데, 뭐 하나 맞히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비욘드
2-2. 읽으면서 인상적이었던 문장을 적어주세요.
지혜
모든 것이 나에게는 환상으로 여겨지고 오직 한 가지에 대해서만 뚜렷한 자각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것은 나의 의지가 한 세계를 통과하는 가공할 만한 징후였다.
『그러니 귀를 기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