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의 약혼자 뭔가 마음에 안 드네요…그리고 어느 나라나 범죄자라고 낙인 찍힌 사람의 가족들에게 참 잔인한 것 같아요. 피해자들이라면 이해하지만….사람의 일상이란 참 무너지기 쉽고, 스스로 다시 세우고 지키기는 힘든 것 같아요.
24년 첫 책으로 어떤 책을 읽고 계신가요?
D-29
borasoop
사계리서점
약혼자 좀 답답하죠;;; 네;;;;
조영주
나는 누구나 살면서 언제나 리나 같은 존재를 만난다고 생각한다. 유성처럼 불타오르며 다가와서 그만큼 빠르게 사라지는 사람. (P 242)
요즘 말로 시절인연...?
조영주
완독했습니다. 서사방식이 상당히 적응하기 힘들었습니다. 제가스스로에게 붙인 별명이 프로찌질이인데요, 이 사람(주인공)은 제 수준보다 좀 더 심하게 프로 찌질이더라고요. 물론, 이 사람은 저보다 훨씬 심한 트라우마와 PTSD에 평생을 시달리고 있으니 어쩔 수 없겠지만서도.
전체적으로 스타일은 맞지 않았지만 범인을 추측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이 소설은 주인공 여성의 시점으로 과거와 현재를 뒤죽박죽하는 서사 형식을 따르면서 그 안에 다시 한 번 뒤죽박죽 단서를 주는데요, 그런 상황에서도 "이 사람이 범인이다"라는 합리적인 단서는 분명히 주더라고요. 그 덕분에 범인은 누구일 거다, 라고 처음부터 쉽게 알아챌 수 있었는데요, 그 후로도 여러 인물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드라마틱한 서사로 인하여 "어 쟤가 범인일텐데 왜 얘도 의심스럽고 그러냐?" 같은 기분이 들게 하는데다 중간중간 일어나는 사건의 정체, 사실 이랬다 쿠쿵! 이런 장면들이 흥미로워 이런 스타일이 나는 맞지 않아, 하면서도 꾸준히 읽게 되는 맛이 있었습니다.
좋은 소설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함께 첨부한 사진은 제가 좋게 본 장면들입니다. 남중에 제주도 가면 서점 꼭 들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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