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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5. 카탈로니아 찬가 (조지 오웰)

오웰은 적이 뚜렷한 작가였다. 그 적은 바로 ‘인간을 억압하는 체제’였는데 그의 인생 단계에서 각각 다른 형태로 나타났다. 1930년대 후반 유럽 세계에는 이전에는 보지 못한 거대한 인간 억압 체제가 나타났다. 파시즘이다. 오웰은 스페인 내전에 참가하고 전쟁의 비루함을 알았고 ‘우리 편’에 환멸을 느꼈다. 그는 적과 자신에게 같은 잣대를 적용했으며, 비범한 유머 감각도 상당 부분 거기에서 나왔다.

카탈로니아 찬가
카탈로니아 찬가
774. 동물농장 (조지 오웰)

소련이 해체됐어도 『동물농장』에는 여전히 커다란 힘과 가치가 있다. 이 소설은 인간을 억압하는 체제가 어떻게 등장해서 사회를 지배하게 되는지 섬뜩하도록 생생하게 묘사한다. 특히 억압 체제를 타도하겠다는 이상이 어떻게 새로운 억압이 되어 가는지 그 과정을 보여준다. 나폴레옹은 행정가로서는 무능하지만 정치적 감각은 놀라울 정도로 탁월하다. 그는 물리적 위협뿐 아니라 심리적 위협을 능숙하게 활용하며, 심리적 위협의 효과가 훨씬 더 크다. 동물들은 나중에 사실상 그의 인질이 되어 버린다.

동물농장
동물농장
773. 1984 (조지 오웰)

이 무시무시한 소설은 감시 기술과 권력의 끔찍한 결합 가능성을 단순히 그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 권력이 그런 기술을 언제든 탐닉하고자 함을, 그것이 권력의 본성임을, 그리고 그 결합이 어느 단계에 이르면 굉장히 공고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오웰의 상상은 너무나 설득력이 있어서 읽다 보면 누구나 압도된다. 『멋진 신세계』는 현실이 되었고 『1984』의 예상은 빗나갔다는 말을 가끔 듣는데,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1984』는 이미 세상을 바꾸었기 때문에 그런 거라고. 이 책을 읽은 모든 사람들이 겁에 질려서 이런 미래를 막아야 한다고 수십 년간 노력을 했다고, 그게 이 책의 힘이라고.

1984
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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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라지면 암흑이 찾아온다!

책 읽는 우리들이 더욱더 많아지는 그날까지,


저는 새로운 소식으로 찾아올게요.


감사합니다

조지수 장편소설 <마지막 외출>

나를 ‘나’로서 사랑한 그와 그를 ‘내 것’으로 사랑한 나.

어째서 우리는 사랑을 하면서도 서로에게 고통과 절망이 되었을까?

 

행복의 조건을 ‘소유’에서 찾는 사람이 있다. 물질이 주는 여유로움을 확실한 행복으로 느끼며 소유 자체가 행복의 지속을 보장한다고 생각한다. 삶의 가치를 욕망과 탐욕 위에 놓는다면 끝없이 채워지지 않을 갈망 속에서 영혼은 몰락을 향하게 된다. 가지고 있어도 가지지 못한 것이며 영원히 ‘아직 없는’ 상태가 된다.

반대로, 있는 그대로의 ‘존재’로서 삶을 사는 사람이 있다. 삶의 가치를 자신의 성장과 세상과의 공유에 둔다. 세상의 모든 것은 나에게만 속하는 것이 아니기에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고 존중한다. 그의 영혼은 위선, 오만, 허영, 욕망에서 벗어난 자유 속에서 풍요롭고 충만하다. 처음부터 가진 것이 없고 ‘이미 없는’ 상태가 된다.

『마지막 외출』은 ‘이미 없는’ 그(K)와 ‘아직 없는’ 그녀(A)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예술, 학문에 대한 탐구와 창조에 대한 열정으로 삶을 채워 나가는 K와 진실로 그를 존경하고 사랑하면서도 배타적 독점의 욕망을 떨치지 못하는 주인공 A. 존재와 소유, 자유와 지배로 얽힌 두 사람의 23년에 걸친 사랑 이야기가 주인공 A의 시점에서 펼쳐진다.

작가는 전작 『나스타샤』에서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희생당하는 두 남녀의 사랑을 즐거움과 슬픔, 화사함과 쓸쓸함과 같이 대비되는 감정들을 작가 특유의 단정하면서도 깔끔한 문체와 심미적이면서도 선명한 묘사를 통해 훌륭하게 결합시켜 우리에게 깊은 공감을 느끼게 해주었다. 이번 소설에서는 주인공 A의 실종 수사로 시작하여 23년이라는 긴 세월의 흐름을 마치 한 편의 회고록을 읽는 듯 풀어낸 치밀한 서사 구조와 박진감 넘치는 인물의 깊은 심리 묘사가 돋보인다.

 


무의미하고 덧없는 삶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사랑할 것인가?

 

소설은 삶의 지향점이 전혀 다른 두 사람의 사랑이 소박한 즐거움과 찰나의 행복을 거쳐 비극적 종말로 향해가는 과정을 주인공의 내밀한 심리 묘사를 통해 처연하면서도 섬세하게 보여준다.

“애초에 사랑은 특정한 사람과의 관계가 아니다. 그것은 한 사람과 사랑의 한 ‘대상’과의 관계가 아니라, 세계 전체와의 관계를 결정하는 태도, 즉 품성의 방향이다. (에리히 프롬)”

진정으로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고 모두를 사랑하는 것이고 세상을 사랑하는 것이며 존재 자체를 사랑하는 것임을 주인공의 애처로운 전락으로 보여주며 깊은 공감과 연민을 불러일으킨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맺어지는 관계들에 대해 날카롭게 파고드는 작가의 시선은 무의미하고 덧없게만 느껴지는 현대의 삶에서 우리가 사랑을 대하는 태도는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여행 아닌 여행기

요시모토 바나나의 글은 오랜만에 읽는데 소설이 아닌 에세이. 반려견의 죽음, 동인도 지진을 비롯한 크고 작은 재난과 친구와 일상의 이야기.

여행 아닌 여행기
여행 아닌 여행기
막 찍어도 가을 🍂

진짜 가을이네~


@ 그냥 동네

고통 구경하는 사회 - 우리는 왜 불행과 재난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가

불행 포르노에 관한 심리를 분석하는 글인가 싶었지만 선정성을 쫓고 있는 미디어에 대한 성찰과 비판에 관한 내용. 기레기라 부르는 기자 개인의 문제라기 보다는 미디어 환경 변화에 대한 구조적인 문제.

고통 구경하는 사회 - 우리는 왜 불행과 재난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가
고통 구경하는 사회 - 우리는 왜 불행과 재난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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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새로운 기능 소식을 가지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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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란

'인간'의 정의를 어떻게 내릴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인간이 가장 오래 고민해왔지만 여전히 대답을 얻지 못한 문제인 듯 하다. 인공지능의 출현이 오히려 인간다움에 대해 고민하게 하는 것처럼, 혹은 인류 역사상 다른 인종은 같은 인간으로 취급하지 않았던 때가 있기도 했던 것처럼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철학적으로나 과학적으로나 명쾌하기가 대답하기가 쉽지않다. 그래서 끊임없이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어쩌면 변화(물리적이든 생각의 측면에서든)에 준비해야 한다고 느끼는 중간자들이 이렇게 책이나 영화나 혹은 학술적으로 같은 질문을 던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증오하는 것들이 처음부터 분리될 수 없는 자신의 일부임을 받아들이면, 더 멀리까지 올 수 있다고."(p424)하는 글처럼 '우리'와 다르다고 증오하고 배척하는 그 무엇이 '우리'와 다르지 않은 일부라는 받아들여보자는 뜻에서 말이다.

파견자들
파견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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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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