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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3. 샤일록의 아이들 (이케이도 준)

일본의 한 은행을 배경으로 하는 연작 소설집인데, 각 단편의 독립성은 조금 애매하다. 일본 회사에서는 정말 이렇게 일하나? 아니면 은행에서는 정말 이렇게 일하나? 그것도 아니면 일본 은행에서는 정말 이렇게 일하나? 읽는 내내 등장인물들 모두에게 “사표 내고 도망치라고!” 하고 외치고 싶은 심정이었다. 먹고사는 게 참 힘들구나.

샤일록의 아이들
샤일록의 아이들
23-071 | 천희란, K의 장례

현대문학 (231207~231207)


❝ 별점: ★★★★☆

❝ 한줄평: 내가 선택한 나의 ‘진짜’ 이름은

❝ 키워드: 죽음 | 인생 | 선택 | 약속 | 비밀 | 속박 | 이름 | 정체성 | 자유

❝ 추천: 이름, 정체성, 그리고 인생에 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는 사람


❝ “우리 둘 다 언제 벗어나고 싶어질지 모르는 이 인생에 새로운 이름을 붙여봅시다.” ❞ (p.41)


⚰️ 첫 문장: 나의 이야기는 K의 죽음에서 시작되었으며 K의 죽음으로 끝난다. 이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 누구도 두 번 죽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p.9)


📝 (23/12/08) 현대문학의 핀시리즈 소설선과 자음과모음의 트리플 시리즈는 어떤 작가의 작품을 처음 읽어볼 때 단편이나 중편으로 가볍게 입문하기 좋아서 자주 찾게 된다. 천희란 작가님의 어떤 작품을 먼저 읽을지 고민하다가 핀시리즈 소설선 45 『K의 장례』를 읽어보기로 했다.


✦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죽음’에 관한 이야기다. 그러나 이 죽음은 여러 의미를 담고 있다. 한 ‘사람’의 죽음, 한 ‘인생’의 죽음, 한 ‘정체성’의 죽음, 그리고 한 ‘이름’의 죽음. 어쩌면 죽음이라는 단어보다 소멸이라는 단어가 더 적절할 지도 모르겠다. 하나의 ‘이름’, ‘정체성’, ‘인생’이 소멸한다고 해도 그게 목숨이 끊어진다는 의미는 아니니까. 첫 문장의 강렬함을 오래 기억하게 될 것 같다.


✦ ‘선택할 자유’에 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한 사람의 인생을 훔쳐 사용하는 대신 엄청난 거금을 주겠다고 하며, 언제든 떠날 자유를 준다는 제안. 과연 그게 정말 온전하게 ‘전희정’에게 ‘선택할 자유’가 주어진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 거대한 속임수에 빠져버렸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는 이미 너무 멀리 와버린 게 아닐까.


✦ 또 다른 ‘선택할 자유’는 K의 딸에게도 주어진다. K의 영향 아래 있던, 태어날 때 받은 이름인 ‘강재인’을 버리고 자신이 선택한 이름 ‘손승미’를 사용하며 삶을 꾸리고 관계를 만들어가는 사람. 새로운 이름을 선택하게 된 건 K의 영향이 있었을 수도 있지만, ‘손승미’라는 새 이름은 오롯이 그의 것이고, 그가 ‘선택한 자유’다.


✦ 나의 이름으로 나의 인생을 살아가는 것. 특별한 것 하나 없는 평범한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소설을 읽으며 그 또한 누군가에겐 쉬운 일이 아닐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선택한 나의 진짜 이름으로 나의 인생을 살아갈 것. 마지막에 ‘전희정’이 아닌 진짜 이름이 나올 때, 그를 응원할 수밖에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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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해서는 안 된다는 금기가 말해질 수 있다는 자유 속에 방목되어 있는 것, 그것이 사람들을 비밀의 함정에 연루시킨다. 나는 가망 없는 비밀의 본색을, 비밀의 유일한 공모자가 사라지고 난 뒤에야 깨닫게 된 것이다. (p.36)


| 그런데도 나는 시간이 흐를수록 거대한 속임수에 빠져버린 기분에 사로잡히고는 했다. 이미 주어진 조건 속에서의 선택이 과연 자유를 전제한 것이었다 할 수 있을까. (p.41-42)


| 아무도 내게 묻지 않으리라. K가 내게 약속했던 것, 그가 내게 준 것, 그것들로 만든 내 15년. 누구도 궁금해 하지 않을, 상상조차 하려 하지 않을 내 인생 이면의 인생, 아니 내 진짜 인생. 그것은 내가 K가 없는 미래를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홀로 온전히 결정해야 한다는 걸 의미했다. (p.45-46)


| 앞으로도 내가 고등학생 시절 옮겨 적었던 그 문장의 시선으로 살아가야만 한다는 게 아이러니하게 느껴졌다. 나를 사랑에 빠지게 한 대상을 사랑할 수 없는 운명에 순응도 저항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이. (p.84)


| 그것을 받아  직후 나는 분노와 혼란에 휩싸였다그럼에도 끝내 나는 그것이 내게 도달했다는 사실에 안도한다. K의 문장을   있을 만큼 거듭 읽은 후에도 나는 여전히 나로서 K 기억하기 때문이다손승미나는  이름을 선택했고그녀는 K 영향 아래 있지 않다나는 K 떠올리지 않기 위해  감지 않는다. K 그의 자리에 앉아 있고나는 때때로 그 자리를 무심히 스쳐 지나간다. (p.111-112)


| 다만 저는 이 이야기를 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전희정 선생님의 이야기도 아닙니다. 이제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어떤 유령의 목소리일 뿐이죠. 전희정 선생님의 진짜 목소리는 제가 읽은 것의 그것과는 다르리라고 확신합니다. (p.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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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의 장례
K의 장례
문명의 충돌 the Clash of the Civiliaztion

아마존에서 책을 주문해서 읽기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댓글을 달았다. 그만큼 인상적이었다. 


1996년 나올 때부터 너무나 유명한 책이었다. 진작에 이 책을 읽었더라면 세상에 대한 시각이 좀 더 일찍 개화하지 않았을까 하는 소회와 감상을 서두에 적지 않을 수가 없다.


냉전의 종식과 함께 새로운 세계질서를 구상하며 이 책과 함께 가장 많이 거론되는 책이 프란시스 후쿠야마의 ‘역사의 終焉(종언)’일 것이다. 물론, 그의 책도 읽지는 못했지만 학창시절 헤겔 철학에 대한 이해를 통해 대충 그의 관점을 이해할 수는 있었다. 후쿠야마는 자유주의가 세계의 지배적인 이념이 되어 시장경제, 개인주의, 법치주의 등이 글로벌 문명의 왕좌를 차지하고 그 보편성을 주장할 것이라 전망한 반면 사무엘 헌팅턴은 그것은 한낱 환상에 불과하며 서로 이질적인 문명간의 충돌과 갈등이 냉전 이후의 세계질서를 만드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간파한 것이다.


사무엘 헌팅턴은 기독교(카톨릭과 개신교), 正敎(정교), 이슬람, 유교문화권, 인도의 힌두교, 라틴 아메리카, 일본 등으로 세계의 문명을 구분하고 이들 문명의 중심국가들을 국제정치의 주전 선수들로 파악한다. 한국은 베트남과 함께 중국의 유교문명권에 종속시킨다. 사실, 이 주장에 대해서 異說(이설)을 달고 싶지만 문재인 정권에서 보여준 행태 그리고 미래의 전망 속에서 동아시아에서 중국이 미국의 영향력을 밀어낸다면 한국의 대중국 傾斜(경사) 내지 從屬(종속)은 필연적으로 보인다. 물론, 현재 국제정치에서 한국이 주전선수는 아니지만 시나브로 후보선수로는 등록한 것처럼 보인다. 언제든지 주전선수로 도약할 날을 기대한다.


아무튼, 2023년의 현재 상황을 너무나 생생하게 설명하고 있어서 책을 읽는 내내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대만유사의 가능성,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같은 최신의 뉴스에서부터 발칸반도에서 종교전쟁, 이라크 전쟁, 아프가니스탄을 둘러싼 소련과 미국의 침공실패, 9.11테러 등 그 어느 것 하나 거의 허점 없이 현대의 국제정치적 현상과 역사를 잘 설명하고 있었다. 


굳이 사무엘 헌팅턴과 the Next Hundred Years의 저자 조지 프리드먼을 비교 하지 않을 수 없다. 조지 프리드먼이 유대인이라는 한계 때문인지 서양문화의 근원은 ‘기독교’라는 주장을 강하게 하지 못한다. 물론, 유대-기독교라고 雙(쌍)을 이뤄 설명할 수도 있었지만 그는 그렇게 주장하지 못했다. 그리고 동아시아에서 일본이 미국의 주적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반면 사무엘 헌팅턴은 ‘중국’을 정확히 지목한다. (물론, 한 사람은 일본을 다른 하나는 중국을 그렇게 각각의 시나리오를 작성하는 것은 미국의 국익을 위해 그렇게 잘못된 假定(가정)은 아닐 것이다.)


서양은 20세기 전반기를 정점으로 그 영향력과 패권이 서서히 줄어들고 있다고 본다. 그것은 아마도 제2차 세계대전과 함께 서구 열강의 제국주의 시대가 종말을 고하고 수많은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국가들이 독립한 상황 때문으로 이해가 된다. 반면, 중국과 이슬람이 서구문명에 대한 상대적 자신감을 갖기 시작한다. 이슬람은 그들의 폭발적인 인구성장과 화석연료 때문이고 중국의 경우는 말할 것도 없이 그들의 경제적 성공이 자신의 문명에 대한 확신을 만든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소련을 몰아낸 것은 범이슬람의 결집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물론, 미국의 엄청난 지원이 있긴 했지만 이슬람에서는 소련과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1905년의 러일전쟁과 같은 역사적 모멘텀으로 파악 한다. 그리고 아프가니스탄에서 길러진 범이슬람의 전쟁역량이 911테러를 일으키게 되었다는 사실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었다.


동아시아인들은 이슬람에 대한 이해가 많이 부족해 보인다. 최근에는 좌파와 이슬람의 연대가 매우 강화되는 것처럼 보인다. 이슬람에 대한 더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 이슬람은 기독교 또는 유대교와 같은 단일신을 숭배하지만 기독교 세계와는 대단히 이질적이며 가장 배타적인 유일신 신앙이다. 기독교는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에게로, 케사르의 것은 케사르의 것’이라고 하는 세속주의, 정교분리의 대원칙이 있지만 이슬람은 政敎(정교)가 일치해야만 한다. 법률체계도 대단히 종교적으로 규율된다. 따라서, 법과 종교적 영역이 분리가 되지 않는다. 코란의 곳곳에서 異敎徒(이교도)에 대한 개종을 목적으로 하는 ‘지하드;聖戰(성전)’를 종교적 사명과 의무라고 말한다. 아마도, 이슬람 세계에서 ‘근대Modeniztion’라는 개념은 대단히 생소한 세계, 낯선 세계관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크다.


마지막 장에서는 문명간의 충돌로 인한 제3차 세계대전을 연상시키는 시나리오를 묘사하기도 한다. 서방에 대항한 이슬람과 중국의 연합은 거의 常數(상수)처럼 보인다. 만약,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정교 세력이 현재와 같이 약화되면 아르메니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과 같이 이슬람 세력과 정교세력간의 균형이 무너져 그 파장은 발칸반도, 북 코카서스를 넘어 중앙아시아까지 확대 될 수 있다. 때문에 러시아에게 일정의 지분을 부여하는 트럼프의 외교노선은 이슬람과 중국을 동시에 견제하는데 매우 효과적일 수 있다. 


동아시아에서 일본은 미국의 가장 중요한 우방이 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것은 미국이 중국을 봉쇄(balance and contain)하겠다는 決意(결의)resilution와 실행력commitment을 보일 때만 일본을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한국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런 모습을 볼 수 없다면 한국은 말할 것도 없이 일본도 중국에 엎드릴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한다.


미국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유럽에서 찾아야 한다고 거듭 거듭 주장한다. 그리스 로마 고전문명, 기독교, 봉건제, 르네상스, 종교개혁, 민주주의, 개인주의, pluralism등을 자신들의 중심적 문화적, 문명적 가치로 재확인해야 된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정체성을 바탕으로 다양성을 수렴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다문화주의의 위험성에 대해 유럽과 미국에 대해 동시에 경고를 한다. 여기서, 서방과 러시아를 비롯한 동유럽 정교 국가들의 정체성의 차이를 지목해야만 할 것 같다. 정교와 기독교는 같은 그리스도교이기는 하지만 이들 Orthodox 기독교와 서방은 문명적으로 공통점을 찾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을 다시 확인하게 되었다. 러시아도 고전문명을 계승하지만 그것은 비잔틴을 매개로 한 것이었던 반면 서유럽은 로마로부터 직접 계승한 것이라 그것마저도 동일한 문화적 상속유산이라고 볼 수 없다고 본다. 특히, 200년간 몽고의 지배를 받았던 경험과 함께 르네상스, 종교개혁과 같은 역사적 경험의 부재는 동아시아인이 서구사회와 정교사회를 구분해서 바라볼 수 있는 분명한 인식의 경계선으로 삼아야만 할 것이다. 피부색만 같다고 같은 문명권이라고 볼 수 없는 것이다. “러시아와 서방은 완전히 다르다.”


냉전 이후 미국 사회, 미국 정치의 흐름은 사무엘 헌팅턴의 우려한 대로의 부정적 조류가 중심에 흐르고 있다. 소위 정치적 올바름이라 해석되는 Political Correctness등은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같은 기독교적 도덕률을 상당히 瓦解(와해)시킨 것으로 보인다. 사무엘 헌팅턴은 미국의 제조업이 붕괴되고 금융자산에 기생하는 현재의 미국 경제구조에 대해서도 비판적이지만 더욱 치명적인 것이 문화적, 도덕적 정체성의 해체를 더 위험한 문명 몰락의 序奏(서주)라고 보고 있다.


미국은 특히 리비도가 충만했던 클린턴이라는 젊은 대통령 시절에 했던 수 많은 결정들이 미국 역사의 변곡점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제적으로는 수많은 규제의 해제를 통해 금융위기를 불렀고 또 소위 다양성이라는 포용정책을 통해 제국의 통일을 도모했지만 헌팅턴은 오히려 그런 선택이 잘못이었다고 말하는 것처럼 보인다. 백인을 중심으로 한 서유럽 문명과 가치관을 중심에 두고 다양성을 수렴시켰어야만 했다고 보는 것이다. 현재, 미국은 인종적으로 문화적으로 서유럽에서 발원한 기독교 문명 국가라고 파악하기 힘든 나라가 되고 있다. 


미국이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새롭게 생성되고 있는 경제적 기회들을 차지하기 위해 아시아 국가라고 주장하지만 그것도 잘못된 방향 설정이라고 한다. 기본적으로 타문명에 개입하는 행태, 예를 들어 이라크를 침공하고 자유민주주의적 사회질서를 이식하겠다는 식의 오만hubris한 정책판단을 하는 것은 타문명과 갈등을 증폭시킬 뿐 미국의 국익에 대단히 유해한 결과만을 가져온다고 말한다. 


마지막 장에서 미국과 중국의 대립으로 인해 거의 3차 세계대전으로 연결되는 연쇄적 반응들이 묘사된다. 여기서 중국, 미국, 한국, 일본은 궤멸적 타격을 입게 된다. 이제 다시 주도적 문명이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에서 새롭게 출현한다는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대만유사 등 현재 동아시아에서 전개되고 있는 국제정치적 상황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냉철한 분석과 판단이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832. 예언의 섬 (사와무라 이치)

사와무라 이치가 정말 뛰어난 작가라고 생각하지만 이 작품은 솔직히 무리다. 설정도 무리고 전개도 무리고 미스터리의 진상도 무리고. 인물들이 너무 많이 나와서 산만한데 설득력이 있게 그려지지도 않았고 그 와중에 성격의 일관성도 유지하지 못한다. 반전도 좀 심한 거 아닌가. 『옥문도』를 읽지 않아서 어떤 오마주가 담겼는지는 잘 모르겠다만.

예언의 섬
예언의 섬
831. 나도라키의 머리 (사와무라 이치)

히가 자매 시리즈의 첫 단편집. 히가 자매는 등장하지 않고 시리즈의 조연이었던 노자키만 나오거나, 히가 자매와 아예 연결점이 없어 보이는 단편도 있다. 수준은 고루 높고, 나는 특히 단순한 착상을 절묘하게 단편소설로 만든 「술자리 잡담」이 좋았다. 유령이 나오는 이야기인데도 추리작가협회상을 받은 「학교는 죽음의 냄새」도 수작. 「학교는 죽음의 냄새」는 히가 미하루가 주인공인 작품이기도 하다.

나도라키의 머리
나도라키의 머리
[이 계절의 소설, 두 번째 계절] 오늘의 언어를 찾아서

오늘의 언어를 찾아서

 

당신이 문학사에 기록된다면 그 위치는 어디일 거라고 생각합니까? 한 비평가가 이런 질문을 던졌습니다. 질문을 받은 사람은 올여름 작고한 밀란 쿤데라였습니다. 교육자이자 지식인답게 쿤데라는 시대부터 구분했습니다. 그에 따르면 소설의 시대는 다음과 같이 진행되어 왔습니다. 18세기 진술의 시대, 19세기 묘사의 시대, 20세기 성찰의 시대. 각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들로는 세르반테스, 플로베르, 카프카를 꼽습니다. 쿤데라 기준으로 20세기의 위대한 작가들은 모두 성찰적이었고, 자신의 소설 역시 성찰적이며, 생략된 바이긴 하나 그 또한 몇 안 되는 20세기의 위대한 작가였습니다.

 

소설의 언어는 시대의 언어가 되고 시대의 언어는 소설의 언어가 됩니다. 인과 관계라기보다는 영향 관계 속에서 두 세계는 서로를 닮아 갑니다. 21세기라면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요? 21세기에 영향을 주고 21세기로부터 영향받은 작가로 우리는 어떤 이름들을 기억하게 될까요? 미래의 고전이 될 작품을 탐색하겠다는 목표로 시즌1에 이어 시즌 2의 읽기도 계속됐습니다. 저마다의 방식으로 자신의 시대를 담아내고자 하는 작품들 사이에서 같이 읽을 책으로 결정된 것은 최은미의 『마주』와 무라카미 하루키의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이었습니다. 21세기 언어와 특수관계를 맺고 있을 거라 예상되는 두 작가라 해도 무방할 것입니다.

 

무라카미 하루키 신작이 나온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문학계의 뉴스입니다. 하루키의 신작이 하루키의 대표작은 아닐 거라는, 어느 정도 예견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그의 책을 읽지 않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하루키의 스타일이 한 시대의 스타일이 되었다는 사실은 힘이 아주 쎈 진실이니까요. 그런 만큼, 서로 다른 만족과 평가에도 불구하고 동의할 수밖에 없는 것이 있었습니다. 내용과 분량의 장벽에도 불구하고 책장이 술술 넘어간다는 것이었습니다. 그의 쓰기와 우리의 읽기 사이에 하나의 통로가 있고 그 통로의 설계자가 하루키라는 사실은 그를 또 읽게 되는 불가항력의 실체임을 확인했습니다.

 

최은미에 관해서라면 주인공 여성들을 전형성에서 탈피시키는 작가의 내공에 이견이 없고 캐릭터를 구축하는 방식에 거침이 없는 작가라는 것이 중론일 텐데요, 그런 점은 그의 신작을 빠짐 없이 챙겨 보게 만드는 힘입니다. 코로나19가 남긴 감각들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이번 소설에서는 캐릭터보다 배경의 핍진성이 돋보였습니다. 개개인의 사연이 바이러스라는 환경에 제압당했기 때문이겠지요. 역시 다양한 감상들이 있었고, 그에 관한 내용들은 그믐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같이 읽지 못한 소설들로 다음과 같은 목록이 있습니다. 앤서니 도어의 『클라우드 쿠쿠랜드』, 단요 작가의 『세계는 이렇게 바뀐다』, 나보코프의 『프닌』, 이언 매큐언의 『나 같은 기계들』, 페터 슈탐의 『세상의 다정스러운 무관심』, 시라이 도모유키의 『명탐정 제물』, 이두온의 『러브 몬스터』, 정보라의 『고통에 관하여』, 김희재의 『탱크』, 박대겸의 『그해 여름 필립 로커웨이게 일어난 소설 같은 일』…… 두 권의 책을 함께 읽은 후, 지금은 서로의 관심 목록을 공유하지 않았다면 결코 읽을 것 같지 않았던 책들을 읽고 있습니다. 제게는 시라이 도모유키가 그랬는데요, 다른 분들의 독서 현황이 새삼 궁금해집니다. 20세기적인 것과 21세기적인 것이 혼재되어 있는 오늘의 언어, 오늘의 작가를 향한 탐색은 계속됩니다. 


나는 1년 안에 무조건 합격 한다서펴ㅓㅇ중

공부를 하는데 있어서.계회적이고 효율성 있게 공부하는 것을 만들어야

촤소한의 시간 낭비는 줄일수가 있다.

목표를
목표를
23-070 | 박연준 외 5명, 겨울 간식집

읻다 넘나리 1기 (231205~231206)


❝ 별점: ★★★★

❝ 한줄평: 올 겨울엔 겨울 간식집에서 이야기 하나씩 꺼내 먹는 거 어때요?

❝ 키워드: #겨울간식 : 뱅쇼, 귤, 다코야키, 만두, 호떡, 유자차 | 관계 | 문턱 | 용기 | 행복 | 애증 | 영원

❝ 추천: 여섯 명의 작가님이 써 내려간 겨울 간식 관련 이야기가 궁금한 사람


❝ 창밖. 여전히, 고요히, 어쩌면 영원히, 눈이 쏟아지고 있다. ❞

/ 정용준, 「겨울 기도」


📝 (23/12/06) MBTI 테마소설집에 이어 이번엔 겨울 간식 테마소설집! 읻다 넘나리 마지막 소설책은 표지만 봐도 포근하고 귀여운, 겨울 간식 이야기가 가득한 단편소설집이다.


✦ 박연준, 김성중, 정용준, 은모든, 예소연, 김지연 여섯 분의 작가님들이 쓰신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올해만큼 앤솔러지를 많이 읽은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여러 작가의 다양한 작품을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 나에게는 꽤 매력적이라앞으로도 읻다의 테마소설집은 쭉 찾아 읽어 볼 생각이다. 올여름에는 기담, 겨울에는 간식집으로 계절과 찰떡인 테마소설집들이 출간되었는데, 내년에는 읻다에서 어떤 테마소설집이 나올지도 궁금해진다 ㅎㅎ


✦ 모두 재미있게 읽었는데 개인적으로 Best 3을 뽑으라면 김성중, 정용준, 김지연 작가님의 단편을 고르겠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간식들이기도 하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따스함이 느껴져서 더더욱 좋았던 단편들이었다. 가장 좋았던 단편 하나만 뽑으라면 김성중 작가님의 「귤락 혹은 귤실」! 🍊 리미널리티, ‘문턱의 시간’에 있는 모든 이들에게 많은 공감을 얻을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여섯 분의 작가님이 각자 적으신 겨울 레시피가 정말 소중하고 귀여웠다 ㅋㅋㅋ 이번 겨울에는 노라 존스의 <December> 듣기, 겨울잠 준비, 눈이 펑펑 오는 날 창문이 큰 카페에 앉아 바깥 바라보기, 송년회 때 ‘올해의 발견’ 이야기 나누기, 수면 잠옷에 수면 양말을 신고 오래도록 전기장판에 누워 있기, 밤 쪄먹기를 꼭 해봐야겠다!


✦ 겨울이 되면 즐겨 먹는 나만의 겨울 간식과 추억이 있는 사람이라면, 작가님들이 겨울을 나는 겨울 레시피가 무엇인지 궁금한 사람이라면 이 소설집 강추! 올 겨울에는 따뜻한 겨울 간식들을 잔뜩 쌓아 두고 겨울 간식 테마소설집의 이야기들을 야금야금 꺼내 먹어야지 ☃️


(*읻다 출판사 서포터즈로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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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준, 「한두 벌의 다른 옷」

: 멀리서 보면 아름답지만, 가까이서 보면 고통


| 혼자 돌아오는 기차에서 나는 그때 우리가 나누었던 대화들, 가벼운 한숨과 서로에 대한 깊은 애정을 생각했다. 그런 건 아무 때고 이유도 없이 휘발된다. 가까이에서 서로의 삶을 보살피는 사이, 관계가 붉게 엉키는 순간부터 사라진다. 저녁이 되어 빛이 사라지듯이. (p.3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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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중, 「귤락 혹은 귤실」 ⛤

: 리미널리티, 문턱의 시간에서 문턱을 넘을 결심


| 방향 상실의 감각은 언제나 황홀하다. 하지만 그 감각의 모래알 또한 정해져 있는 것이다. (p.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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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준, 「겨울 기도」 ⛤

: 오랜 잠과 꿈 밖으로 빠져나갈 수 있는 용기


| 신경은 맞은편 창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캄캄한 지하 터널 속을 터덜터덜 달리는 기차 유리창에 붙어 흔들흔들 움직이는 여자. 꿈 밖으로 빠져나온 사람 같다. (p.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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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모든, 「모닝 루틴」

: ‘당신이 원하는 만큼’ 행복해질 것


| 어린 시절에 은하는 떡만둣국을 다 비워서가 아니라 할머니의 그 말 덕분에 비로소 한 살 더 나이가 드는 것처럼 느꼈다. 따라서 언젠가부터 나이에 맞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인지 자신할 수 없는 이유는 더 이상 할머니의 그 말을 듣지 못한 데서 연유하는 것인지도 몰랐다. (p.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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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소연, 「포토 메일」

: 단지 ‘애증’으로 정의내릴 수 없는 복잡한 감정


| “나는 내가 모르는 사이에 아주 많은 기회를 외면했을 거야.”

  (...)

  “호떡에 든 앙금이 팥인 줄 알았던, 그 애처럼 말이야. 호떡이 뭔지도 모르고 호떡을 외면해 온 거잖아.”

  (...)

  “그래도 나는 나름대로 내 자리를 찾아가고 있어. 종종 무언가를 오인하고 거들떠보지 않다가 종국에 무언가를 깨닫고 후회하면서.” (p.162-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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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유자차를 마시고 나는 쓰네」 ⛤

: 순간을 영원히 담아둘 수는 없을까요


| 누구의 손도 안 타게 밀봉해서 물도 산소도 닿지 않게 하면 영영 썩지 않을 수 있을까. (p.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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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간식집 - 겨울 간식 테마소설집
겨울 간식집 - 겨울 간식 테마소설집
현실에 존재하길 바라지만 어쩌면 판타지같은 '반딧불 의원'

<나의 하루를 진료하는 반딧불 의원>을 읽으면서 내가 그동안 경험했던 병원과 의사에 대해 생각했다.

 

얼마전, 감기에 심하게 걸려서 병원을 간 적이 있다. 6시쯤 퇴근을 한 이후에, 접수가 가능한 곳이 집 근처 ‘가정의학과’였다. 뛰어가서 접수를 하고 의사 진료를 받는데 어디가 아파서 오셨냐, 콧물은, 목은, 기침은 어떤지 물은 다음 약 3일치 처방해줄게요, 가 끝이었다. “독감은 아닌가요?” 라고 내가 물으니 “독감 증상은 아니에요.”가 끝. 제대로 눈 마주치지도 않은 채 그곳을 나왔다. 그렇게 처방받은 약을 먹었는데 그다음날은 더 심각한 오한이 왔다. 처방받은 약을 먹었는데 병 증세가 더 나빠지다니... 결국 다른 병원을 또 가야했다.

 

환자 입장에서 소소한 감기일지라도, 병원을 가는 건 자신의 시간과 돈을 쓰는 일이다. 그러나 병원에 가서 자신의 질병에 대해서, 그리고 어떻게 나을 수 있을 지에 대해서 정확하게 자세하게 듣는 게 쉽지는 않단 걸 새삼 느꼈다. 감기에서도. 예를 들어 ‘따뜻한 물 많이 마시고, 커피는 되도록 드시지 마세요. 푹 주무세요’라는 다소 뻔한 말이라도 들었더라면 어땠을까. 책에 나온 반딧불 의원처럼 동네 의원이었고, 가정의학과였고, 심지어 의사 이름이 주인공과 동일해서 신기하기도 했었는데, 실제 현실은 역시나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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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반부터 10년 가까이, 보호자의 역할을 해왔다. 특히나 엄마가 유방암을 판정을 받고 선항암, 후수술 그리고 방사선까지 이어지는 10개월 동안 매일매일이 질병에 대한 지식에 허덕인 것 같다. 당시 엄마의 주치의였던 종양내과 의사는 본인도 유방암을 앓았었기에 그런지 다른 의사들과는 달리 친절한 편이었다. 그러나 수술을 집도한 외과 의사는 정말 최악의 의사였다. 공짜로 수술을 받은 사람에게도 하지 않을 것 같은 언행들을 그냥 서슴없이 하는 의사였다. 회진을 돌 때도, 정기검진을 할 때도 마치 환자들이 무슨 벌칙을 받는 것 같았고, 20대 중반이던 나로서는 그런 의사에게 준비해간 질문을 많이 하는 걸로 대응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그러면 의사는 그런 환자나 보호자를 굉장히 더 귀찮아하고 하대했다. 생각할수록 분하지만, 이런 일은 여전히 많이 일어나고 있단 걸 안다. 몇 년 전 내가 자궁근종으로 수술을 해야했을 때도 이런 의사들을 만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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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환자들은 모여서 환자들끼리 이야기를 나눈다. 네이버 카페. 각 질병으로 모인 카페에서는 서로 진단서도 공유하고, 병원 정보도 초성으로 적어서 공유하고, 병원에서 이런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 방향으로 가도 되는지 묻고 또 묻는다.


병원에서는 이런 이야기들이 해소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궁금할 때 물어볼 수 있는 가까운 동네 의원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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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제까지 경험했던 병원 중 '반딧불 의원' 같았던 병원은 어디였을까? 떠올려보면 그곳은 한의원이다. 특히 올해에 처음 간 동네 한의원에서는 내가 작성한 건강 관련 설문 답변을 바탕으로 1시간 동안 상담을 했다. 한의학에서는 그걸 바탕으로 약을 짓거나 치료를 결정하기에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모든 한의원에서 그러진 않기에 새로웠다.


하루에 밥을 얼마나 먹는지, 소화는 잘 되는지, 기존에 받은 수술은 무엇인지, 건강 측면에서 어떤 점이 가장 걱정인지, 가족력은 없는지 등등 세세히 이야기 나누고 공감받는 경험이 참 좋았다. 특별히 아프지 않아도 이곳에 꾸준히 다니면 내 건강도 체크되고 좋을 것 같은 그 느낌이 들었다. 이 책에 나오는 '반딧불 의원'과 비슷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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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는 여러가지 질병에 대해서 한 에피소드씩 페이크 다큐 스타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그래서 편안하게 읽히고, 그 질병에 대한 정보도 알 수 있어서 좋다. 그리고 아픔도 아픔이지만 질병으로 인한 차별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형성하도록 잘 적혀 있어서 좋았다. (암환자, HIV 감염인에 대한 에피소드 등)


그래서 읽다보면 '반딧불 의원'이 현실에 존재하면 좋겠단 생각이 든다. 이수현 원장님 같은 의사도 있었으면 좋겠고, 보통의 직장인들이 저녁에 퇴근하고 가도 언제나 불이 켜져있는 병원이 있으면 좋겠다. 다 바람이다. 현실에서는 아무래도 존재하기가 어렵다보니, 판타지같이 느껴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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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렇게 건강과 질병에 대한 정보를, 현직 의사가 적은 책은 현실에 존재한다. (글이 갑자기 마무리되는 것 같지만!)


병에 대해서 어렵지 않게, 이해하기 쉽도록 적어둔 책이 이 책이 더 많은 이들에게 읽혀지면 좋겠다.


"누군가에게 바른 건강을 선물하고 싶다면 이 책을 강력 추천한다."는 윤대현 교수의 추천사처럼 나또한 건강을 선물하고 싶은 누군가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선물할 것이다.  

나의 하루를 진료하는 반딧불 의원
나의 하루를 진료하는 반딧불 의원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문장수집 ②
나는 아직도 그 말을 하던 사람의 얼굴을 기억한다. 그가 잔인함을 잔인함이라고 말하고, 저항을 저항이라고 소리내어 말할 때 내 마음도 떨리고 있었다. 누군가가 내가 느꼈던 감정과 생각을 날것 그대로 말하는 모습을 보며 한편으로는 덜 외로워 졌지만, 한편으로는 지금까지 그럴 수 없었던, 그러지 않았던 내 비겁함을 동시에 응시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다들 너무 격양된 것 같은데, 발표자 글이 그 사건을 직접 다루는 글도 아니잖아요. 발표자는 그래도 편향되지 않고 균형감 있게 잘 쓴 것 같은데요." 누군가 그렇게 말했을 때, 나는 아무렇지 않은 척했지만 수치스러웠다. 내가 그 글을 쓰면서 남들에게 어떻게 읽힐지 의식했다는 사실을 나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하고 싶은 말, 표현하고 싶은 생각이나 느낌을 그대로 담았을 때 감상적이라고, 편향된 관점을 지녔다고 비판받을가봐 두려워서 나는 안전한 글쓰기를 택했다. 더 용감해질 수 없었다.
나는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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