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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 1편에 대한 긍정적 평가.

소설은 짧은 분량의 단편 이야기들이 뭉쳐있지만 이야기의 연결성은 전혀 흐트려지지 않는다. 장면의 서술은 게으르지 않으면서도 속도도 일관성있게 나아간다. 또한 작중 이야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현대 소설보다 오히려 더 개성있으면서도 우리에게 설득력을 내어준다. 무엇보다 기나긴 이야기를 서술하면서도 작가가 이야기나 등장인물들에게 끌려가지 않는 것도 고평가할 요소라 할 수 있다.


다만 짧은 이야기는 아님에도 불구하고 중반 이후부터 주인공 돈키호테가 아니라 다른 인물들에게 이야기의 중심 소재가 넘어간다던가 갑자기 등장인물들이 연이어서 등장하는건 상업적인 의도가 엿보였다.

(보르헤스는 돈키호테에 우연적인 요소는 눈을 씻고 찾아볼 수 없다고 했는데, 씻을 눈이 없어서 그런 말을 했는지는 몰라도 이게 우연적인 요소가 없는 책이면 보르헤스는 운명론자임이 틀림없다. 유충렬전도 그에게는 필연적인 책일 것이다.)


후편을 읽을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최소한 독자에게는 불필요할지몰라도 작가가 되고자하는 사람이라면 한번 정도는 꼭 음미할 필요가 있는 책임은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돈끼호떼 1
돈끼호떼 1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장강명)

장강명 작가의 SF 단편집. (작가는 STS SF라고 명명했다.)

수록작들이 하나같이 흥미로웠다. 이런 설정들을 어떻게 생각해내고 또 그럴싸하게 써낼 수 있을까? 역시 소설가는 똑똑하고 집요해야 한다는 생각을 새삼 했다. 공부를 많이 해야 이런 소설을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1.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표제작)

'옵터'라는 증강현실기술이 상용화된 시대이다. 옵터는 말하자면, 세상을 내가 보고 싶은 대로 보여주는 것. 더 아름답게, 더 부드럽게, 덜 위협적으로.

사람은 누구나 다 자기 보고 싶은 대로 보는 거야. 이런 말을 자주 했던 것 같다. 객관적 현실이라는 게 과연 존재할까? 내가 보는 세상이 내 옆사람이 보는 세상과 똑같다고 어떻게 확신할 수 있을까? 오늘 '집 잃은 개'(리링, 논어해설서)에서 본 문장이 생각난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이 반드시 내가 알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내가 어떻게 알겠으며, 내가 알지 못하는 것이 반드시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내가 어떻게 알겠느냐?'

아주 예전에 한 생각인데, 요시모토 바나나의 소설을 읽다가 이 사람이 보는 세상과 내가 보는 세상은 아주 다르겠구나, 라고 생각했었다. 그때부터 객관적 현실이라는 것의 실재성에 대해 조금 의심했던 것 같다.

게다가 현대사회는 이미지가 지배하는 시대. 사람들은 점점 더 외모를 가꾸고, 때로는 변형시키고, 매력적인 '애티튜드'와 '스타일링'을 고심한다. 심지어 그러한 노력을 '철저한 자기관리'로 보기도 한다. 동안이 되기 위해 피부과에 가고 몸매 관리를 위해 피나는 다이어트를 하고 수준 높은 대화를 하기 위해 책이나 신문을 읽는 등의 노력을 하지 않아도, 아니 그런 노력을 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매력적인 사람이 될 수 있는 손쉬운 길이 있다면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 길을 선택할까? 나는 어떨까? 소설 속에 나오는 인물의 부모 세대처럼 '진짜 풍경을 가짜 풍경이 이길 수 없다'고 믿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사람들 각자가 인식하는 현실은 항상 주관적이었을 것이나 근래 들어 그 정도가 심해진 것 같기도 하다. 정보의 생산권이 일부 세력에게만 있지 않고 이제 누구나 정보 생산의 주체가 될 수 있는 시대. 모든 사람들은 자기가 믿는(믿고 싶은) 말을 떠들어대고, 구독과 좋아요를 통해 그런 말만 듣는다. 같은 시대, 같은 사회를 살아가고 있다고 해도 과연 우리 사회 개개인의 경험이 과연 동시성을 지닐 것인가?

이 소설은 이 '주관적 현실'이라는 설정을 상당히 극한까지 밀어붙인다. 설정만 들으면 말도 안 된다, 이런 가짜를 누가 원할까 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 정도를 조금 낮춰보면 실은 우리 모두가 이미 그렇게 세상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 대선 결과에 불복하고, 음모론을 퍼뜨리고, 자신들의 커뮤니티에서 자신들이 지지하는 대상만을 올려치기하는 지금의 현실과 소설 속 크루즈에 탄 사람들이 과연 다를까? 과연 어디까지가 진짜이고 어디부터가 거짓일까?

내가 이 소설의 설정을 아이에게 이야기했더니 '에이, 그런 걸 누가 해요? 어차피 가짠데?'라는 반응이 돌아왔다. 더 이상 이야기하지는 않았지만, 그게 가짜라는 걸 아무도 모르거나, 모두가 그 가짜를 두르고 다닌다면 과연 어떨까?

증강현실기술은 어디까지나 "실재하지 않는 것의 좋은 점과 실재하는 것의 물리적 이점을 합치는 거"(13쪽)에 불과하고, "어차피 인간은 누구나 다 주관적 현실 속에서 사"(17쪽)는 것이며, "모든 객관적 사실들이 우리에게 다 똑같은 수준으로, 필수불가결하게 중요한"(22쪽) 것은 아니므로 "하늘을 파란색으로 보이게 해주는 색안경을 쓰면 기분이 좋아질 텐데 그런 색안경을 쓰면 안 될 이유가 뭐"(23쪽)냐고 묻는 말에 그건 궤변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내가 소설 밖이 아니라 소설 속 세상에 있다면 과연 어디까지 옵터에 의지하게 될지... 사실은 가늠이 안 된다. 스마트폰을 남용하면 좋지 않고 쇼츠에 의지하면 도파민 중독이 된다는 걸 알면서도 손에서 스마트폰을 놓지 못하는 내가 말이다.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
일을 넘어선, 인생을 향한 질문

장기 베스트셀러지만 잘 모르고 있다가, 권해주신 분이 있어 읽어보았다. 굉장히 다가오는 것이 많으면서도, 내가 지금 정신적인 과도기를 거치고 있어서 그런지 명쾌하게 다가오는 게 아니라 질문이 더 많아지는 책이기도 했다.

세상은 넓고 사람은 많으니 항상 예외는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열심히, 때로는 눈코뜰 새도 없이 살기 때문에 세상이 굴러간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애정을 담아서, 그 일 속에서 기쁨을 누리면서 사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결과물의 완벽함을 평가할 수 있고 확신까지 할 수 있는 사람도. 그걸 해낸 사람이 말하는 것이니 문장의 무게가 묵직하다만, 오히려 자신이 없어지는 부분도 있다. 어떤 분야라도 일단 완벽하다 아니다라는 눈을 기른다는 게 보통일이 아니다. 노력이 매우 중요하고, 하다보면 어제보다는 나아지지만 상대평가와 절대평가는 다르지 않은가. 일이 너무나 좋아서 평가는 관계없이 그냥 몰두할 수 있다면 제일 좋겠지만...

그래도 조금이나마 기운이 나는 것은, 일단 눈앞에 있는 일에 집중하라는 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라는 말이다. 재능이 없어도 할 수 있는 일들은 있다. 거기서부터 시작하자. 누군가 조금은 아프게 등을 두드리며 앞으로 밀어주는 것 같은, 그런 책이었다.

왜 일하는가 - 지금 당신이 가장 뜨겁게 물어야 할 첫 번째 질문
왜 일하는가 - 지금 당신이 가장 뜨겁게 물어야 할 첫 번째 질문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관점에서

홀트아동복지회에서 불법적인 입양으로 이슈가 된 기사를 접한 적이 있다. 미혼모를 돌보는 시설로 포장되어 노동착취를 하거나 아이를 훔치는 일이 벌어졌던 실화를 바탕으로 시작한 짧은 소설이다.


개인적으로 하드커버가 아닌 문고판으로 가격을 절반정도로 책정했다면 고마운 소설이었겠다 싶지만, 궁금해서 읽을 수 밖에 없었던 소설제목 때문에 홀리듯 구매하고 말았다.


지역사회에 영향력 있는 재단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눈감아 버리는 평범한 사람들 사이에 주인공 펄롱은 위태로운 평온함이 잘 묘사되었고 그가 갈등하는 마음을 서술하는데 집중한 소설의 관점이 마음에 든다.


상상하기로 영화처럼 극적으로 문제를 발견하고 구출하는 아름다운 영웅의 모습을 기대하게 되지만, 이 소설은 펄롱의 관점에서 안온한 삶의 생채기가 생겨 돌아올 수 없을까 두려워 하는 소시민의 평범한 용기를 담았기에 더 호평받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처럼 사소한 것들
이처럼 사소한 것들
해방의 밤(은유)

은유 작가를 좋아한다. 이렇게 말하면 작가님의 책을 다 찾아 읽은 것처럼 보일까봐 걱정인데, 그렇지는 않다. 사놓고 안 읽은 책도 있고, 아직 실물을 보지 못한 책도 있다. 그러나 어쨌든 좋아하는 작가이다.

은유 작가는 다양한 책을 썼고 내가 읽은 책들이 다 좋았지만, 르포나 인터뷰에서 특히 강점을 발휘하는 것 같다. 이전에 '출판하는 마음'이라는 인터뷰집을 읽고 너무 좋았는데, 같은 시리즈의 '문학하는 마음'은 그 책만큼 좋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은유 작가가 얼마나 뛰어난 인터뷰어인지 알게 되었던 계기.

'해방의 밤'은 인터뷰집은 아니고 은유 작가가 책(또는 영화나 음악까지)을 소재로 쓴 에세이이다. 부제에 나온 것처럼 그냥 에세이라기보다는 편지일 수도 있겠다. 특정 대상을 편지의 수신자로 정해놓아서 더욱 구체적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는 동시에, 그 편지가 결국 나에게도 와 닿는다. 누군가를 생각하는 마음이라는 것은 그렇게 울림이 깊다.

무엇보다 이 책을 통해 읽고 싶은 많은 책들이 생겨났고, 좋은 문장들을 많이 만났다. 문장 수집은 별도로 하고, 특히 인상에 남은 것은 아룬다티 로이. 아직 책을 읽지도 않았는데, 은유 작가가 서술해 놓은 내용만으로도 존경하는 마음과 이 사람을 알고 싶다는 열망이 생겨났다. (언니가 십수 년 전에 '작은 것들의 신'을 몇 번이나 추천했는데도 읽지 않았던 나를 반성...) 그리고 읽고 싶은 책이 정말 많이 생겼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변방의 아이들'(성태숙)은 꼭 읽어야겠다고 결심했다.

책을 통해 자꾸자꾸 내 세계를 넓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 책.

해방의 밤 - 당신을 자유롭게 할 은유의 책 편지
해방의 밤 - 당신을 자유롭게 할 은유의 책 편지
패스트 라이브즈

자전적인 이야기로 성공적인 장편 데뷔작을 만든 감독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편견이 있다. 사람은 자기 성공으로부터 자유롭지 않고, 그것이 초심자의 행운과 맞물렸을 땐 벗어나기 힘든 덫이 되곤 한다. 그래서 이런 소재는 <파벨만스>처럼 커리어의 끝자락에 만들어야 함.


몇몇 좋은 씬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어 연기가 참혹해서 한국인이 즐기기에 적확한 영화는 아닐 듯.

패스트 라이브즈
패스트 라이브즈
짐을 끄는 짐승들

이 책을 '내 인생을 바꾼 책'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인생이 쉽게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하기도 하고(이건 일반론), 이 책을 갓 다 읽은 내가 아직 이 책을 통해 달라진 점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나에게 이 책을 알려준 이는 이 책을 읽고 세상을 보는 자신의 관점? 그런 것이 송두리째 뒤흔들렸다고 말했다. 이래저래 이십 년이 다 되어가는 독서모임에서였고, 그 말을 듣자 우리 모두는 덮어놓고 이 책을 다음 책으로 정했다. 전반부를 읽고 이미 한 회 모임을 했고, 우리 모두 이 책이 매우 엄청난 책이라는 데 동의했다. 나머지 후반부를 어제 다 읽었는데, 내 행동이 달라질지는 자신할 수 없지만 내가 그 동안 대충 알고 있거나 잘 몰랐던, 혹은 어느 정도 거리를 두었던 세상에 대해 알려준 책임은 분명하다.

너무 많은, 중요한 이야기를 담고 있기에 이 책의 내용을 정리하지는 못하겠지만, 뒤로 갈수록 이 작가가 '어떤 질문을 할 것인가'를 중요시한다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그것은 매우 중요한 태도라고 생각했다. 세상은 점점 나빠지는 것 같고, 한 개인의 노력으로는 달라지지 않을 것 같고, 그래서 무력감이나 자포자기에 빠지기 쉽다. 기후위기라든가 장애인차별, 동물학대 등 여러 거대하고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는 더욱 그렇다. 그러나 어쩌면 그 생각은 충분히 절박하지 않아서 쉽게 취하는 태도일지도 모르겠다. 선천적인 장애를 갖고 태어났고, 장애학과 장애운동에 대해 깊이 공부한 수나우라 테일러는, 당연히 나보다 더 많은 어려움을 실제로 느꼈을 것이고 목격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포기를 말하거나 쉽게 분노하거나 들고 일어나자고 선동하는 것이 아니라, 차분한 목소리로 어떤 지점에서 어떤 면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인지, 그리고 어떤 질문을 할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손쉬운 해결책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불가능성을 떠올리며 포기할 것도 아니다. 정말로 문제라고 생각한다면 깊이 파고들어야 하고, 여러 측면을 고려해야 하며, 무엇보다 적절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하여.

이 책의 마지막 문장에 다시 한 번 줄을 긋고 싶다.

"서툴고 불완전하게, 우리는 서로를 돌본다."

짐을 끄는 짐승들 - 동물해방과 장애해방
짐을 끄는 짐승들 - 동물해방과 장애해방
24-038 | 이제니, 새벽과 음악

시간의흐름 (240223~240312)


❝ 별점: ★★★★★

❝ 키워드: 새벽 | 음악 | 글쓰기 | 시론 | 기억 | 마음 | 고독 | 사랑

❝ 한줄평: ‘보이지 않는 그곳에서도, 내내 무탈하기를, 내내 아름답기를.’ (p.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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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요하고도 고유한 리듬으로 흘러가는 산문집이었어요. 아끼고 아껴 읽느라, 마음에 남기고 싶은 문장들이 정말 많아서 필사노트에, 아이패드에 필사하느라 완독까지 오래 걸렸습니다. 잔잔하고 고요하지만 마음의 울림은 정말 큰 책이었습니다. 이 책이 왜 좋았는지 설명하기에 제 언어가 너무도 부족해서 많은 말을 보태고 싶지 않을 정도로 정말 정말 좋았어요. 꼭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 이 책의 여운을 오래 간직하고 싶어서 당분간은 천천히 에세이랑 시 위주로 읽어보려고 합니다. 오래오래 곁에 두고 읽고 싶은 산문집이에요. 언제 읽어도 정말 좋겠지만 추운 겨울에 더 생각날 것 같은 책입니다. 책에 수록된 QR 코드로 플레이리스트를 함께 들으며 읽으면 더더욱 좋습니다. 슬프고도 아름다운 문장들을 많이 만나 행복한 독서였어요. [📝 2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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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림은 계속된다. 작은 사각의 공간 속에서 하나인 채로 여럿으로 울리고 있는. 영원이 영원히 나아가는 것을 본다.

/ 「내 방 여행 — 천장과 바닥 사이에서 일주일」 (p.117)


✴︎ 

마침표는 우리에게 속한 것이 아니다. 그리하여 알 수 없는 미지의 세계로, 결국 나에게로. 그리고 가능하다면 너에게로.

/ 「미지의 글쓰기」 (p.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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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았던 글


I. 음악 혹은 고독, 어쩌면 사랑이라고 불렀던 순간들

✎ 「체첵 — 꽃의 또 다른 이름」

✎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 ⛤

✎ 「그 빛이 내게로 온다」

✎ 「꿈은 어디로부터 흘러와서 어디로 흘러가는가 — 새벽 일기 2016년 2월 7일 01시 31분」 ⛤

✎ 「사물에 익숙한 눈만이 사물의 부재를 본다 — 새벽 일기 2016년 9월 2일 04시 27분」

✎ 「내 방 여행 — 천장과 바닥 사이에서 일주일」

✎ 「마전 — 되풀이하여 펼쳐지는」 ⛤


II. 다시 밝아오는 새벽의 리듬으로부터

✎ 「미지의 글쓰기」

✎ 「꿈으로부터 온 편지 — 천상의 음(音)을 노래하는 당신에게」

✎ 「새벽녘 시를 읽는 그대에게」 ⛤

✎ 「이미지는 언어를 요구한다」

✎ 「종이의 영혼」

✎ 「백지는 삭제된 문장을 품고 있다」 ⛤

✎ 「묘지 산책자의 편지」

✎ 「아침의 나무에서 새벽의 바다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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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과 음악
새벽과 음악
946. 3등급 슈퍼영웅 (찰스 유)

장르문학이나 서브컬처의 몇 가지 클리셰와 사변을 엮어 (수식도 몇 개 넣고) 서사 없는 단편을 쓰는 일은 솔직히 내게는 그리 어렵지 않게 여겨진다. 이탈로 칼비노 급으로 해낼 게 아니라면. 거기에 발랄한 상상력이라든가 문학의 경계를 묻는다든가 하는 수식어가 붙으면 좀 간지럽다.

3등급 슈퍼 영웅
3등급 슈퍼 영웅
945. 상투를 자른 사무라이 (이광훈)

서울대 인문대에서 CEO들을 대상으로 개설한 답사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저자가 추가 답사를 해서 쓴 책이라고 한다. 일본은 근대화에 성공했는데 조선은 왜 그러지 못했는가. 메이지 유신은 어떻게 일어났는가. 책은 조슈 번의 인물들, 특히 요시다 쇼인과 타가스기 신사쿠를 중요한 요인으로 제시한다. 한국 사회도 조선과 마찬가지로 대안이 되는 지방이 존재하지 않는 1극 체제라고 생각한다. 국토가 작아서 그런 걸까?

상투를 자른 사무라이 - 조선과 일본의 엇갈린 운명
상투를 자른 사무라이 - 조선과 일본의 엇갈린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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