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3/23/토
- 30p
- 마케팅과 접객에 대한 생각
- “훌륭한 접객은 거래의 표면적인 목적에 잔잔한 파동을 일으키고 공명감을 만들어냅니다. ~ 어쩌면 대중을 상대로 하는 대중 예술이자 스스로를 향한 개인적인 예술, 즉 명상이기도 합니다.”
- -33p
- 철학가
- 리테일의 희망, 익선동의 작은 아이스크림 가게의 대표로서 직원들에게 접객 태도에 대한 가이드를 전달하려는 목적으로 쓴 글이 책이 되었다. 책의 탄생 스토리만으로도 호감이 갔다. 일을 대하는 저자의 신념을 본받아야겠다는 마음으로 그가 얼마나 훌륭한 리더일까 기대감을 품었다. 1장을 읽고나서 저자가 훌륭한 리더를 넘어 얼마나 철학적인 태도로 삶을 대하는 철학가인가 대해 놀라고 있다. 장기적이고 지속적으로, 사회 전체를 건강하게 만드는 방법을 얘기하는 저자 앞에서 그동안 내가 사람들을 대하던 태도들이 떠오르며 반성된다. 예술을 한다는 생각으로라면 나도 변할 수 있을까?
- 41p
- “동일한 수준의 접객력을 전수하려면 표면적인 기술보다 의식의 수준까지 파고들어 알려줄 필요가 있다”
- 24/3/25/월
- 43p
- ”짧은 접객의 순간을 프리즘을 통과한 빛처럼 하나씩 쪼개어 상세하게 풀어보면, 그 안에 무수한 아름다움이 켜켜이 쌓여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죽음
- 생리적 쾌락과, 깊은 감동. 아이스크림, ‘녹기 전에’, 상상할 수 있는 시간의 끝과 실제로 겪게될 죽음으로서의 시간의 끝. ‘죽을 때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기 위해 어떤 삶의 계획을 세워야 하는가’
- 짧은 접객의 순간에 감동을 전달하고자 했던 처음의 의도는 시간에 대한 자신의 신념을 펼치고 싶은 마음이었을까?
- 지금까지의 철학가의 이미지가 자기만의 상념에 매몰된 모습이었다면, 좀 더 간절하고 순수한 열정으로 낙관한 것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는 활동가의 모습이 그려진다. 주변에 그런 사람이 있다면 나는 그 사람의 에너지에 기대서 절대 그가 멈추거나 지치지를 않기를 바라면서 그 사람을 추종하고 있을 것 같다는 상상도 해봤다. 어려운 일을 실현하고 있는 저자의 모습과 나의 나약하고 나태한 모습이 대비된다.
- 48p
- “지금은 기억이 미화된 탓에 직업을 찾던 과정이 꽤 즐거운 경험이었던 것 같은 착각이 들지만, 당시 일기를 들여다보면 그때의 저는 아득하고 캄캄하고 불투명한 시간 속에 잔뜩 주눅든 청년이었습니다.”
- 힘들었구나
신좌파의 아버지이자 68세대의 영웅이었던 마르쿠제는 개인적인 매력이 상당했고 대중매체도 잘 활용했다. 막상 그의 책을 읽은 학생들은 많지 않았지만 학생들은 그가 자신들의 대변인이라고 여겼다. 나는 기존 질서를 파괴해 급진적 유토피아를 추구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언제나 두렵다.
1962년 민주사회학생연맹이 만든 강령은 ‘우리는 대개 그런대로 편하게 자라서 지금 대학에 다니며, 우리가 물려받을 세상을 불만스럽게 바라보고 있는 세대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대개 편하게 자란 대학생들이었기 때문에 이상주의에 경도되기 쉬웠고, 아직 세상을 물려받지 못한 지라 세상을 물려받는 자가 지녀야 할 책임감을 몰랐다.
새로운 길걷기
신기한 주장을 논리적으로 풀어나간다. 예를 들면 전쟁 중 민간인 폭격이 청년 군인 살상보다 더 낫다는 주장. 결국엔 위선을 경계하자고 말하기 위해서지만.
책을 읽어야되는 이 유 2
책을 읽어야하는 이유
해결 방법은, 간단히 보면 황금률이지만 간단치 않다.
괜히 수천년간 간단한 황금률이 지켜지지 않은 것이 아니다.
하지만 방법은 그것 밖에 없어보인다.
몇 년만에 재독
최근 몇 년간 얽히고 설킨 이야기들, 자극적인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복잡한 심리나 인물 관계가 없는 사랑이야기, 어쩌면 순박해 보이기까지하는 단순한 사랑이야기
시라노는 조르바 만큼 좋아하는 캐릭터
각자가 품고 있는 뜨거운 감정 못지 않게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도 중요함
이런 이야기가 끊어지지 않고 계속 영화/뮤지컬로 만들어지는 이유는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들의 원형이고 우리의 본성과 연결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복잡하면 단순해지고 싶고, 단순하면 복잡해지고 싶은 마음이 든다.
몽골에서 출토된 대형 육식공룡 타르보사우르스의 화석이 2012년 뉴욕의 경매장에 나와 100만 달러가 넘는 가격에 팔린다. 몽골은 공룡 화석을 국유 재산으로 규정하고 거래를 금지하는데 도대체 이 화석은 어떻게 뉴욕까지 간 것인가? 몽골 정부는 반환 소송을 벌이고 밀거래 과정이 드러난다. 공룡 화석은 돈 많은 수집가들이 탐내는 아이템이고, 잘 보존된 화석은 엄청나게 비싼 가격에 팔린다고 한다.